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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인사이드]'시즌 아웃' 톱랭커들의 복귀 움직임
이상민 기자 ( rutina27@tennis.co.kr ) | 2017-11-30 오후 10:16:56
다가오는 시즌에 앞서 톱랭커들의 복귀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 GettyImagesKorea
[테니스코리아= 이상민 기자]올 시즌은 유난히 톱랭커의 시즌 아웃이 많았다.


위 자료는 2017시즌 첫 랭킹 톱5 목록이다. 이 선수들의 공통점이 무엇일까?

바로 이들은 '올 시즌을 조기에 마감한 선수들'이다. 올해 순조롭게 시즌을 시작했던 이들 중 톱5를 유지하고 있는 선수는 단 한 명도 없다. 톱10으로 넓혀봐도 현재 9위에 위치한 스탄 바브린카(스위스) 외에 모두 10위 밖이다.

부상으로 인해 올 시즌 다소 아쉬운 활약을 펼쳤지만 이들의 존재 자체는 테니스 팬들로 하여금 내년 시즌을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다.

지난해 부상으로 주춤했던 라파엘 나달(스페인, 1위)과 로저 페더러(스위스, 2위)가 올해 화려한 복귀를 했던 것처럼 이들도 2018년 테니스계를 뜨겁게 달굴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올 시즌을 조기 마감한 톱랭커들의 근황 및 몸 상태는 어떨까? 나아가 복귀 시점은 언제쯤일 지 알아보자.
 
앤디 머레이 라이브에서 독특한 모자를 쓰고 경기를 하고 있는 머레이

앤디 머레이(영국, 16위)는 지난 7월 샘 퀘리(미국, 13위)와의 윔블던 남자 단식 8강에서 엉덩이 통증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패했다.

이후 머레이는 8월에 열리는 ATP투어 1000시리즈 로저스컵과 그랜드슬램인 US오픈 출전을 노렸지만 회복이 더뎌 출전을 철회했고 남은 시즌을 접었다.

이로써 머레이는 올 시즌을 25승 10패의 성적과 1차례 투어 우승(ATP투어 500시리즈 두바이듀티프리챔피언십)으로 마무리했다. 지난 8월 21일, 머레이는 약 41주간 유지하던 세계 1위를 나달에게 내줬고 9년 만에 세계랭킹 16위 이하로 떨어졌다.

그 사이 머레이는 회복에 집중했고 지난 11월 초에는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자선 이벤트 '앤디 머레이 라이브'를 개최해 페더러와 익살스러운 경기를 펼치기도 했다. 페더러는 "머레이의 움직임이 더 활발해졌고 서브도 좋아졌다"며 빠른 회복에 놀라움을 표현했다.

BBC에 따르면 머레이는 올 12월, 미국 마이애미로 훈련을 떠나고 내년 1월 초에 열리는 ATP투어 250시리즈 브리즈번인터내셔널에서 복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머레이는 "몸 상태가 100%가 된 후 복귀할 것이다. 곧 돌아올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크라지노비치와 훈련을 진행한 조코비치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12위)는 지난 7월 윔블던 남자 단식 8강에서 팔꿈치 통증으로 기권했다.당시 조코비치는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고 기자회견에서 지난 1년 반 동안 오른쪽 팔꿈치 상태가 온전하지 않았음을 밝혔다.

결국 그는 7월 26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즌 아웃을 선언했다. 조코비치는 "휴식 기간 동안 최고의 몸 상태를 만들어 내년에 복귀하겠다"고 전했다.

조코비치의 올 시즌 성적은 32승 8패로 마무리 됐으며 우승은 ATP투어 250시리즈인 카타르오픈과 아혼인터내셔널에서 2차례 차지했다.

현재 조코비치의 몸 상태는 나쁘지 않아 보인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꾸준히 훈련 사진과 영상을 남겼고 11월 중순에는 1000시리즈 파리마스터스 준우승을 차지한 세르비아의 필립 크라지노비치(34위)와 함께 훈련을 진행했다.

또 조코비치는 오는 12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이벤트 대회인 무바달라 월드테니스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조코비치는 "무바달라 월드테니스챔피언십에 다시 돌아오게 돼 기쁘다"며 "이 대회 출전은 나의 복귀와 시즌 시작을 위해 훌륭한 선택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조코비치는 내년 초 카타르오픈을 뛴 후 호주오픈에 나설 계획이다.
 
 
SNS를 통해 자신의 첫 연습 영상을 공개한 바브린카

스탄 바브린카(스위스, 9위) 역시 윔블던 이후 경기에 나서지 않으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무릎 부상 때문이었다.

올 시즌 26승 11패를 기록하고 제네바오픈에서 한 차례 우승을 차지한 바브린카는 지난 8월 무릎 수술을 받은 후 긴 재활을 거쳤다.

그리고 지난 11월 7일, 바브린카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훈련에 복귀했음을 알렸고 간단한 영상과 함께 "행복하고 흥분된다"며 기쁨을 드러냈다. 바브린카는 조코비치와 마찬가지로 무바달라 월드테니스챔피언십에 출전해 시즌 전 몸 상태를 점검할 예정이다.

바브린카는 "부상 회복은 순조롭다. 코트 복귀가 기다려진다"고 밝혔다.

한편, 바브린카는 오는 12월 1일 제네바 컨트리 클럽에서 컨퍼런스 콜(전화 회담)을 연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바브린카는 이를 통해 마그너스 노르만 코치를 대신할 새로운 코치를 발표하고 내년 시즌의 계획을 밝힐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8월 24일, 밀로스 라오니치(캐나다, 24위)가 자신의 SNS를 통해 US오픈 출전 철회를 밝혔다. 당시 라오니치는 "몇 주 동안 왼쪽 손목 통증이 나를 괴롭혔다. US오픈을 뛰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지만 통증은 더 심해졌고 결국 의사와 상담 끝에 휴식을 결정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후 손목 수술 후 회복에 전념한 라오니치는 지난 10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라쿠텐오픈에 출전하며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번에는 종아리가 문제였다. 라오니치는 스기타 유이치(일본, 40위)와의 본선 2회전에서 단 8분 만에 종아리 부상으로 기권을 선언했다.

라오니치는 "심각한 부상은 아니지만 통증이 있다. 올해는 어렵고 좌절스러운 해인 것 같다"며 속상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라오니치는 남은 시즌을 재활에 힘쓰겠다고 선언했고 결국 올 시즌을 우승 없이 29승 12패로 마무리 지었다. 그가 무관에 그친 것은 2010년 이후 7년 만이다.

11월 중순, 라오니치는 그의 코치인 리카르도 피아티(이탈리아)와 결별했다.

새로운 방향을 도모할 것으로 예상되는 라오니치는 오는 12월 무바달라 월드테니스챔피언십을 통해 코트에 복귀하며 내년 1월, 브리즈번인터내셔널에 출전한 뒤 호주오픈에 나설 계획이다.
 
(두 번째 줄 왼쪽에서 5번째)니시코리가 도쿄에서 열린 이벤트 대회 'Dream Tennis'에 참석했다. 니시코리 왼쪽에는 정현의 모습도 보인다 

니시코리 케이(일본, 22위)는 지난 8월 17일 에이전트 회사인 IMG를 통해 시즌 아웃을 전했다. IMG는 "니시코리가 서브를 할 때 그의 손목에서 '팝' 소리가 났다. 병원에서 MRI를 찍은 결과 그의 오른쪽 손목 힘줄이 찢어졌다는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수술은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니시코리는 올 시즌 남은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내년을 준비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로써 니시코리는 이번 시즌을 우승 없이 30승 13패로 마무리 지었다.

지난 23일, 니시코리는 일본 언론을 통해 내년 초 브리즈번인터내셔널을 목표로 재활 중이라고 밝히며 1000시리즈 또는 그랜드슬램에서 정상에 오르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니시코리는 "정확한 회복 시점을 말하기는 힘들다. 브리즈번인터내셔널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2월이나 3월 복귀가 될 수 도 있다. 나는 부상으로 6개월 동안 경쟁에서 벗어나 있었다. 페더러, 나달과 함께 어린 선수들의 경기 수준도 올라와 더 어려운 시즌을 예상한다. 그래서 더 기대하고 있다. 다시 톱5에 오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2017년의 첫 톱5 선수들이 다가오는 2018시즌, 기대에 걸맞는 활약을 펼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글= 이상민 기자(rutina27@tennis.co.kr), 사진= GettyImagesKorea, 필립 크라지노비치, 스탄 바브린카, 정현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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