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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블던 뒷이야기3]올해 시청률 1위 경기는?
전채항 객원 기자 ( loveis5517@tennis.co.kr ) | 2017-07-23 오전 1:53:11
올해 윔블던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콘타와 할렙의 여자 단식 8강. 사진= GettyImagesKorea
[테니스코리아= 전채항 객원기자]로저 페더러(스위스)와 가르비네 무구루자(스페인)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윔블던은 최고의 테니스의 대회답게 코트 안팎에서도 숱한 뒷이야기를 남겼다.
 
윔블던이 끝난 지 1주일이 지났지만 미처 담지 못한 재미있는 뒷이야기를 지금 시작한다.
 
#올해 시청률 1위 경기는 여자 단식 8강
보통 남자 단식 또는 여자 단식 결승이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지만 올해는 아니었다.
 
영국 여자 선수로는 39년만에 윔블던 4강에 오른 요하나 콘타(영국)의 8강 경기가 <BBC> 기준 740만명 이상의 시청자를 TV 앞으로 불러들이며 올해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시모나 할렙(루마니아)과 약 3시간의 혈투를 벌이며 수준 높은 경기를 보여 준 콘타는 이 경기로 인해 자신의 출신과 관련된 일부 영국인의 질타(헝가리 출신의 부모 사이에서 호주에서 출생)를 응원으로 바꾸는 계기를 마련했다.
 
한편,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의 남자 단식 결승은 다소 저조(?)한 650만명의 시청자를 기록했는데 이는 페더러의 일방적인 경기력과 칠리치의 부상으로 긴장감 부재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의상 규제에 대한 비너스 반항?
 
머리부터 발끝까지 오로지 흰색만을 고집하는(최대 1cm 넓이의 컬러만 가능) 윔블던 규정에 도전하는 이가 올해도 어김없이 등장했다.
 
코트의 패셔니스타 비너스 윌리엄스(미국)가 그 주인공이다.
 
비너스는 1회전 경기 중 자신이 디자인한 브랜드 <EleVen>의 흰색 상의 안에 핑크색 속옷을 매칭하였는데 처음엔 보이지 않던 끈이 경기가 거듭될수록 눈에 띌 정도로 노출되었다.
 
비로 인해 지연됐던 경기가 순연된 후 속옷을 색상이 달라진 것을 두고 경기 후 대회 관계자가 교체를 강요한 것이 아닌가에 대하여 논란이 일었으나(작년 부샤르의 경우 어떤 조치도 없었음) 경기 후 인터뷰에서 비너스는 "속옷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진 않다. 어색하기도 하고 그냥 상상에 맡기겠다. 가십거리로 친구들과 얘기해도 좋은데 나는 괜찮다"라며 다소 쿨한 반응을 보였다.
 
#불량 코트 상태 논란
 
올해 잔디 코트는 유난히 잔디가 많이 파이면서 흙이 노출되었고 흙 또한 많이 파이면서 불규칙 바운드가 난무하는 등 코트 상태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대회 개막 전 무덥고 건조했던 영국의 날씨 때문에 잔디가 잘 자라지 못해 문제점이 예고됐던바 대응이 미흡했던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베타니 마텍 샌즈(미국)는 네트 대시 중 코트에 발이 걸리며 넘어져 무릎 인대가 파열되는 큰 부상을 입기도 하였다.
 
이에 대해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는 "코트 상태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는 선수는 나뿐만이 아니다. 하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없고 나와 상대 선수 모두 같은 조건 아래 경기하기 때문에 불평만 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코트에 생긴 구멍에 대해서도 심판에게 계속 어필했다"라고 코트에 상태에 대하여 솔직하게 털어놨다.
 
#불법 작전 지시와 매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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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코칭을 했다며 무구루자의 물리 치료사에게 불만은 나타낸 쿠즈넷소바(오른쪽). 사진= GettyImagesKorea
 
여자 투어 대회(WTA)에서만 적용 중인 경기 도중 작전 타임은 그랜드슬램에서는 엄격히 위배된다.
 
올해 이 코칭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았는데 먼저 빅토리아 아자렌카(벨라루스)가 1회전 경기 중 코치에게 사인을 받는 것 같은 제스처로 인해 논란이 야기됐다.
 
가르비네 무구루자(스페인)와 스베틀라나 쿠즈넷소바(러시아)의 여자 단식 8강에서는 무구루자의 플레이어 박스에 있던 물리치료사로 인해 쿠즈넷소바가 불만을 토로했는데 그녀는 "나 또한 스페인어를 할 줄 알기 때문에 너무나 명백하게 들렸다. 그녀는 무구루자한테 쉴새 없이 무엇인가를 전달했다. 그녀가 늘 그런 행동을 한다는 것을 잘 알지만 분명히 올바른 행동은 아니다"라면서 경기 중 코칭을 아예 공식화하여 논란을 없애는 방법도 제시하였다.
 
또한 코칭 논란이 있을 때마다 거론되는 캐롤라인 가르시아(프랑스)는 이번에도 매 포인트마다 아버지의 사인을 받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고 프랑스오픈에서 깜짝 우승한 옐레나 오스타펜코(라크비아)는 카밀라 조르지(이탈리아)와의 경기 중 자신의 두 번째 서브 때마다 조르지의 아버지가 기침을 한 것에 대해 "테니스에 대해 더 잘 알고 있을 분이 그런 행동을 하는 것 자체가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라며 과감한 쓴소리를 내뱉었다.
 
요하나 콘타(영국)는 비너스 윌리엄스(미국)와의 4강에서 패배 후 경기가 끝나면 상대 선수와 함께 퇴장하는 윔블던의 전통과 달리 혼자 코트를 빠져나가 매너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관중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 클리스터스
윔블던에서 논란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페더러는 우승 후 자신의 세 아이가 모습을 드러냈을 때 감동의 눈물을 흘리며 보는 이의 마음을 짠하게 하였는데 페더러 자신이 다시 이 자리에 설 줄 몰랐고 아이들이 보는 가운데 이런 업적을 달성하여 감격했음을 밝히기도 했다.
 
은퇴한 전 세계 1위 킴 클리스터스(벨기에)는 레전드 초청 복식경기 중 파트너와 브라이언 형제의 세리모니를 따라하며 웃음을 자아냈고 관중 한 명을 코트로 초청해 경기를 함께하기도 했다.
 
이 관중은 클리스터스의 치마까지 입으며 마치 선수인냥 클라이스터스의 서브를 받는 등 잠깐이마나 프로 선수로 빙의해 관중의 폭소를 자아냈다.
 

글= 전채항 객원기자,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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