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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중반 페더러의 한계는 어디까지인가?
박준용 기자 ( loveis5517@tennis.co.kr ) | 2017-07-17 오전 4:27:51
30대 중반의 나이에 또다른 전성기를 구가하는 페더러. 사진= GettyImagesKorea
[테니스코리아= 박준용 기자]로저 페더러(스위스)가 올 시즌 이렇게 화려하게 부활할지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페더러는 지난해 윔블던 4강에서 당한 무릎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면서 시즌을 접었다. 테니스 선수로 환갑을 훌쩍 넘긴 30대 중반의 나이에 무릎에 칼을 댄다는 것은 대단히 큰 모험이었다.
 
일각에서는 '페더러가 예전의 기량을 회복하지 못할 것이다' '곧 은퇴할 것이다'라는 소문이 심각하게 나돌기도 했다.
 
하지만 페더러는 올 시즌 보란 듯이 완벽하게 돌아왔다.
 
지난 1월 호주오픈 결승에서 자신의 천적 라파엘 나달(스페인)을 제압하고 자신의 18번째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획득했고 3월에는 ATP투어 1000시리즈 BNP파리바오픈과 마이애미오픈에서 두 대회 연속 우승을 의미하는 선샤인 더블(Sunshine Double)을 달성했다.
 
이후 페더러는 프랑스오픈 등 클레이코트 시즌을 휴업했다. 이유는 윔블던 때문이었다.
 
페더러는 하드코트와 잔디코트만큼이나 뛰어난 성적을 거두지 못한 클레이코트 시즌에 출전해 체력을 소모하기보다 윔블던에 집중하기 위해서였다.
 
또 1월부터 3월까지 쉼 없이 달려온 페더러에게 지난해 수술받은 무릎에 피로도가 왔었을 것이다. 여기에 올해 윔블던이 지난해보다 1주일 늦게 열리면서 페더러는 잔디코트 적응과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었다.
 
페더러에게 윔블던은 매우 특별하다. 자신이 처음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획득한 대회가 윔블던이고 가장 많이 우승한 그랜드슬램도 윔블던이다. 그동안 "윔블던에서 한 번 더 정상에 오르고 싶다"라고 밝혀 온 만큼 페더러에게 윔블던 우승은 은퇴 전 우선순위였다.
 
페더러의 전략은 적중했다.
 
페더러의 라이벌들은 중간에 미끄러졌지만 페더러는 물 흐르는 듯한 가벼운 풋워크로 코트를 누볐고 날카로운 서브와 스크로크를 앞세워 빠른 경기 전개로 상대를 압도했다.
 
이를 두고 영국 일간지 <더 가디언>은 페더러를 'Superhuman(초인)'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제 페더러는 휴식을 취한 뒤 8월에 열리는 로저스컵을 시작으로 웨스턴앤서던오픈, 시즌 마지막 그랜드슬램 US오픈에 출전한다.
 
만약 페더러가 US오픈 정상에 오르면 남자 선수로는 최초로 그랜드슬램 ‘20승’ 고지에 오르고 계속 상승세를 유지한다면 세계 1위 자리도 넘볼 수 있다. 지금의 경기력이라면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
 
참고로 페더러는 호주오픈과 윔블던에서 우승한 시즌에 어김없이 US오픈 우승도 차지했다.
 
 
글= 박준용 기자(loveis5517@tennis.co.kr),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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