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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블던 우승 이룬 무구루자 다시 비상할까
이은미 기자 ( xxsc7@tennis.co.kr ) | 2017-07-16 오후 8:20:28
생애 첫 윔블던 우승을 달성한 가르비네 무구루자. 사진= GettyImagesKorea
[테니스코리아= 이은미 기자]가르비네 무구루자(스페인, 15위)가 우승을 확정 지은 후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7월 15일(현지시간) 영국 올 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14번시드 무구루자가 10번시드 비너스 윌리엄스(미국, 11위)를 7-5 6-0으로 꺾고 잔디 코트 여제 자리에 올랐다.
 
이번 우승으로 무구루자는 생애 첫 윔블던 우승 타이틀을 획득했을 뿐 아니라 1994년 콘치타 마르티네스 이후 23년만에 우승을 차지한 첫 스페인 여자 선수가 됐다.
 
무구루자는 이번 대회 3회전까지 시드를 받지 못한 선수들과 대결해 무난히 승리를 가져왔다. 16강에서는 안젤리크 케르버(독일, 1위)를 만나 다소 헤맸지만 승리는 무구루자의 것이었다. 이어진 8강에서는 스베틀라나 쿠즈넷소바(러시아, 8위)를 꺾으며 케르버에 이어 자신보다 랭킹이 높은 상대를 두 차례 연속 물리치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무구루자의 몸은 더 가벼워졌다. 4강에서는 이번 대회 이변의 주인공 막달레나 리바리코바(슬로바키아, 87위)를 6-1 6-1로 가뿐히 제압하며 결승에 안착했다.
 
상승세를 탄 무구루자는 비너스와의 결승을 앞두고 "윔블던 여자 단식 우승 리스트를 보면 '윌리엄스'라는 이름이 많다. 이번에는 내 이름을 당당히 올려 놓을 것이다"고 당찬 각오를 전한 바 있다.
 
무구루자의 자신감은 경기력에도 좋은 영향을 끼쳤다. 무구루자는 비너스와의 스트로크 대결에서 밀리지 않았고 반 박자 빠른 공격과 끈질긴 수비를 앞세워 두 번째 세트는 베이글 스코어로 따내는 등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2011년 프로에 데뷔한 무구루자는 2014년 호바트인터내셔널에서 생애 첫 투어 타이틀을 차지하며 데뷔한 지 3년 만에 톱30에 진입했다.
 
2015년에는 차이나오픈에서 두 번째 투어 우승 타이틀을 차지하고 시즌 최강자전 WTA파이널 4강에 오르며 시즌 초 24위였던 랭킹을 21계단 끌어올려 세계 3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특히 2015년 윔블던에서 2012년 윔블던 준우승자였던 아그니에쉬카 라드반스카(폴란드, 10위)를 물리치고 생애 첫 그랜드슬램 결승에 올라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비록 결승에서 세레나 윌리엄스(미국, 4위)를 만나 6-4 6-4로 패해 준우승에 그쳤지만 무구루자에게는 값진 성적표였다.
 
기세를 이어 지난해 무구루자는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레나를 꺾고 생애 첫 그랜드슬램 우승 타이틀을 획득하면서 세계여자테니스연맹(WTA)의 새로운 에이스로 떠올랐다.이후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무구루자였지만 올시즌 성적은 그리 좋지 않았다. 특히 프랑스오픈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무구루자는 16강에서 탈락하는 등 예상 밖의 부진을 보였다.
 
최근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던 무구루자였기에 이번 우승이 더욱 값지다. 또한 무구루자는 그랜드슬램 결승에서 윌리엄스 자매를 무너뜨린 유일한 선수로 남았다.
 
이번 우승으로 무구루자는 세계 5위에 오른다. 무구루자는 올시즌 초부터 지난 5월까지 톱10을 유지했지만 저조한 성적으로 6월부터 7월 초까지 톱10에서 밀려났었다. 그러나 이번 우승으로 4주만에 다시 톱10에 진입하는 기쁨을 누리게 됐다.
 
마음고생을 딛고 새롭게 출발대에 선 무구루자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 지 기대된다.
 
글= 이은미 기자(xxsc7@tennis.co.kr) 사진=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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