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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 !
작성자 : muf*****
등록일 : 1999-12-16 오전 12:00:00
조회수 : 1987
은희 부모님 !
최재둡니다.
트롤리라고 아십니까?
지금은 트롤리 터럭을 몹니다.
모르긴 몰라도 이곳 제 주인님은 저를 잘 보신 모양입니다.
이제 겨우 일주일 되었는데 기사라뇨...
거기다가 슈퍼 바이져까지 하랍니다.
5년만에 한푼없이 호주 놀러와 성공한 제 주인님이...
첫날은 죽는줄 알았습니다.
허리도 아프고 하루 15시간씩 미친듯이 쇼핑 센터 이곳 저곳
돌아 다니며 트롤리 몰아 오는 일이 보통일이 아니더군요.
속으로 생각했죠 '기사(drive)만 되었어도...'
아닌게 아니라 기사는 좀 쉽거든요.
주 7일 일하고 600불(호주돈)정도 받았습니다.
대학 졸업하고 처음으로 마이너스 인생에서 탈출한 기분이었습니다.
남들은 10년을 일해도 얻기 어려운 슈퍼 바이져까지 되었으니
참 세상 괴로운 일만 있는게 아니구나 싶더군요.
돈이란게 쓰긴 쉬워도 모으긴 어렵다는 말이 실감이 납니다.
이젠 시간도 좀 생길것 같고 집도 얻어 놨으니 나 하나 믿고
이 먼 남의 나라에 온 민선이 맛있는거라도 좀 사줘야겠습니다.
여긴온 둘쨋날 시내 구경 갔다가 콜라 한병 사달란걸 못 사줬더니
영 마음이 아픕니다.
못 사준것 보다도 민선이의 말이 더 가슴을 찌러더군요.
'한국 있을때 좀 그러지...'
저 잘할겁니다.
걱정 마십시요.
시간 나는데로 이곳 코치들과도 만나고, 슈퍼 바이져니까 당연히
영어도 더 늘테고...
제가 머리가 좋긴 좋은가 봅니다 그래도...
민선이 콜라도 실컷 사주고, 테니스도 배울만큼 배우고,
한국서 까 먹은돈 남의 나라에서 만회하고 돌아 가겠습니다.
은희는 분명 세계 100위안에 들어 갈겁니다.
저도 세계 100위안에 들어가는 코치가 될 날이 오겠죠.
뵙는날까지 건강 하시고 늙지 마십시요.
사랑합니다.
시드니에서 최 재두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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