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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 결심!
작성자 : dje*****
등록일 : 1999-12-14 오전 12:00:00
조회수 : 2193
최선생!
마음이 착잡합니다. 정말 이루 말할수 없는 심정입니다.
성공할수 있다는 보장도 없으면서 어리디 어딘 딸아이를 말도 통하지
않는 먼 미국땅엘 보낼려니 부모의 심정은 가슴 한켠이 너무도 허전합
니다. 나는 아직도 우리나라에서 딸아이가 잘한다는 소리를 한번도 들
어 본적이 없습니다. 그래도 잘하던 못하던 함께 있을때가 너무나 행
복한 순간들임을 이제야 깨닫게 됩니다.
재두코치와 4년동안의 훈련 과정이 선명히 떠오릅니다.
더블포트를 하여도 좋으니 힘차게 넣어라! 언젠가는 들어간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스라이스는 치지말라. 시간이 흐르면 자연적으로 할수 있
다. 이길려고 하지말고 최선을 다하라! 얼마나 많은 욕을 먹었습니까?
무모한일이라고...
엄청배가 부를 것입니다. 재능있는 선수들이 우리가 알기에 몇명이나
사라져가고 있었습니까? 우리 인생 보다 머나먼 어린 선수들의 앞날을
망각한채 오직 승부에만 집착된 행동이 아니었습니까?
우리 언젠가 서울 올림픽 코트에서 수비형선수에게 0:8이란 스코어로
박살나고 돌아온 기억이 있지요. 그때 재두코치는 사라지고 나는 딸아
이와 내려오는길에 독립기념관에 들러 마음을 정리한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미국 캐슬레이 아카데미에서 은희가 장래성이 약간은 있다고
하는군요. 이것이 왠말입니까? 정말 경천동지할말이 아닙니까? 나의
가슴이 벌렁... 벌떡벌떡......
내 자신의 귀가 결코 얇은것도 아니며 사리를 분별할줄 아는 능력도
있는데... 이왕지사다홍치마라 하였거늘 맺혀진응어리를 살살 녹여주
는데 마음이 끌리는 것이 인지상정이 아닌가요..
물론 상술도 작용하는 내용이겠지만 그래도 우둔한 딸아이를 좋은 조
건에 받아 줄수 있다기에 넉두리를 퍼부어 놓습니다.
데코 권두언에 쥬니어가 죽어간다고 주원홍 선생님이 한말씀 하셨습니
다만 쥬니어때 잘했던 그선수들이 시니어때 성적은 어떠합니까?
뭔가 한국테니스가 잘못되어 가고 있는것이 틀림이 없습니다. 쥬니어
와 시니어의 연결 또는 랠리가 계속되고 있지 않음이 분명합니다. 현
재 쥬니어들의 수준이 5~10년전보다 못한것은 결코 아닙니다. 세계 수
준의 벽이 그만큼 높다는 것입니다. 4~5년전만 하여도 초등학교 6학년
선수들의 서브는 언더서브였으니까요.
휘어진 어린 나무는 곧게 펼수 있어도 나이 먹은 나무는 절대로 쉽게
펼수 없는 이치가 테니스 선수들에게도 적용될수 있음을 간과해서는
절대 안되겠습니다. 전체적으로 볼때 비옥한 토양에서 자란 새싹들과
그렇지 못한 환경의 새싹들의 생장과정이 우리 현실속에서도 확연히
들어 나는 자연 현상이 아닙니까?
최선생!
딸아이가 잘하고 못하고가 문제가 아닙니다. 딸아이의 문제는 앞으로
10년후에 해외 투어 코치의 부족현상이 대두될것입니다. 한국의 신종
직업이 하나더 창출되고 있음을 느낍니다. 설령 그렇게 되지 않더라도
테니스 선수 치고 시집못가 안달하는 것을 봅지 못했으니 누가 채어가
도 채어가니 걱정거리 하나 더는것은 시간 문젭니다.
요근래 들어 1백만원 이상드는 테니스 아카데미의 레슨비가 고액과외
니 위화감을 조성한다면서 말들이 많았음을 들었습니다. 부모들의 등
허리가 휘어질 정도이니...
그러나 외국 대중 스포츠에 불과한 골프는 어떠합니까? 돈을 싸들고
찾아다녀도 당연히 고급스포츠이니까?
남의일 같이 체념하고 말지 않습니까?
최선생1
골프와 테니스중 어느것이 고급스포츠라고 생각하고 계십니까? 천만달
러 이상인 테니스의 천문학적인 상금은 망각한채 겨우 100만달러에 불
과한 골프가 우리의 TVㅇ에 연일 방송되고 있지 않습니까? 골프교실
이다 탁구 교실이다 하면서도 TV에 테니스 교실은 찾아볼래야 찾아볼
수도 없으니 얼빠진자들의 장난속에 한국테니스의 장래는 암울한 터널
속을 헤어날줄 모르고 계속 달려만 가고 있습니다.
최선생!
글이 너무 길어 지루한것 같습니다. 우스개 소리 하나 할게요.
이조말 신사유람단이다 뭐다 하여 선진문물을 배우고자 많은 사람들이
외국에 선진지 견학을 가지 않았습니까?
그러할때도 외국 선교사 한분이 유성기와 녹음기를 고종황제와 대신들
앞에서 틀어 놓았던 역사적 사실이 있었습니다. 조그만 기계틀속에서
사람의 노래 소리가 흘러나오니 깜짝 놀란 대신들은 양반체면에 기계
의 내용을 분석은 도외시한채 귀신의 장난쯤으로 치부하면서 헛기침만
하고 있는 소리가 또다시 녹음기에 리바이벌 되어 나오자 등줄기에 식
은땀만 흘리며 연신 머리만 조아렸다는 사실입니다. 결국은 한일합방
이라는 치욕적인 역사의 한페이지를 장식하지 않았습니까?
최선생!
우리도 이제 받아들일것은 과감히 받아들일 때가 왔다고 생각됩니다.
옛날이 좋았다고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걸핏하면 동양최고 세계최대라는 수식어를 좋아하는 우리 국민
이 아닙니까? 그런데 200위 300위 선수를 프로라고 부를것이 아니라
세계최고를 향하여 매진할 때입니다.
최선생!
최선생은 젊었습니다. 그 젊음의 용기가 분출될때 분명 한국테니스의
미래는 밝습니다. 절대 우물안개구리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장충동 족
발집에서 소주잔을 기울이며 희희낙낙하기 보다는 먼 미래 그라운드에
서 환희에찬 샴페인의 하얀 포말이 최선생의 머리에 줄줄 흘러 내리기
를 손꼽아 기다리겠습니다.
한사람의 위대한 지도가자 세계의 역사를 바꾸어 놓듯이 한국 테니스
의 역사를 바꾸어 놓을 "메시아"가 현재는 이름도 알수 없는 최선생으
로 나타나 주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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