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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동호인]우리는 테니스로 통하는 테니스 가족
작성자 : 김진건 기자
등록일 : 2019-09-24 오후 5:31:14
조회수 : 1311

테니스로 통하는 테니스 가족(왼쪽부터 김성국 원장, 김난현 교수, 김재원 씨)
신인부 우승, 오픈부 입상, 혼합복식 우승, 개나리부와 국화부 우승 등을 포함한 총 50여 개의 트로피. 이것은 동호회 회원들의 성적이 아닌 한 가족이 이루어낸 성과이다.
 
‘우승자 가족’, ‘그랜드슬램 가족’이라고 불리는 가정의 가장 김성국 원장(신촌연세이비인후과), 아내이자 어머니인 김난현 교수(경민대 교수 역임), 부부의 자랑 김재원 씨(아들)를 만나 우승자 가족의 테니스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들의 첫 테니스는 김성국 원장으로부터 시작되었다.
 
김 원장은 중학교 2학년 시절 약했던 몸을 단련하기 위해 테니스 레슨을 받기 시작했다. 고등학교 때도 학교 선생님과 테니스를 할 정도로 준수한 실력을 보유했던 그는 바쁜 의대생 시절로 인해 잠시 테니스를 놓았지만 30세부터 테니스를 다시 시작했다. 그는 “실질적으로 20년 정도 테니스를 하고 있다. 아들은 자연스럽게 테니스에 입문했다. 원래는 수영선수로 활동했지만 나로 인해 자연스럽게 테니스를 접하게 되었고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레슨을 받는 등 꾸준히 테니스를 즐겼다”라고 전했다.

아들과 같은 시기에 테니스에 입문한 김난현 교수는 “처음에는 남편이 워낙 테니스를좋아하고 자주 즐겨 가정의 화목을 위해 시작했지만 점점 나도 빠져들었다. 지금은 테니스가 일상의 한 부분이다”라며 “무용을 하는 사람이다 보니 구력에 비해 실력이 금방 늘어 더욱 즐기게 됐다”라고 전했다. 1990년 경희대학교 체육대학 무용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한 김난현 교수는 2002년 중요무형문화재<태평무> 대통령상을 수상했던 무용계 인사이다.
 
모든 구성원이 공통된 취미를 가지고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가족의 공통 주제는 테니스였다. 세대 차이를 뛰어넘어 때로는 친구처럼 그리고 동료로서 경기를 함께 뛰어 서로에게 공감하며 화목을 유지할 수 있었다. 테니스가 가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김 원장은 “어떤 경기에서는 내가 아들을 따라가기도 한다. 서로에게 서운하거나 기분이 상하는 상황에서도 테니스로 간단히 해결한다. 관계가 좋지 않을 때도 정해진 시간에 테니스를 같이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풀린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김재원 씨는 “경기를 밖에서 보는 사람은 더욱 객관적으로 기술의 문제점을 파악해 줄 수 있다. 아버지가 해주시는 코트 밖에서의 충고가 실력향상에 많은 도움을 준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테니스 실력에서 부모님의 존재가 큰 힘이 되었을까. 입대전 신인부 입상과 혼합복식 우승을 차지했던 김재원 씨는 전역 후에도 한 달 만에 오픈부에서 입상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후로도 김재원씨는 오픈부에서 다수 입상하며 우승자 대우를 받고 있다. 아들의 성과에 김성국 부부는 “너무 뿌듯하다. 역시 아들이라 그런지 내가 경기할 때 보다 아들의 경기를 지켜볼 때 더욱 떨린다”라고 전했다.

그렇다면 가족이 아닌 각자 개인에게 테니스는 어떤 의미일까. 가장 먼저 김난현 교수는 “즐거움이다. 너무 과한 운동으로 무리가 가지 않게 2~3시간 내외로 테니스를 하고 있지만 최대한 즐기면서 테니스에 임하려고 한다”라고 전했으며 김성국 원장은 “자신감이다. 테니스 덕분에 아직은 어떤 일을 해도 지치지 않는다. 하루에 병원 진료를 끝내고 테니스까지 즐기지만 체력적으로 문제없다. 그래서 내가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해준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재원 씨는 “내가 아직 확실한 직업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누군가에게 인정받는 느낌이 너무 좋은 것 같다. 평소 사회생활에서도 내가 무엇인가 잘하는 게 있다는 자신감은 다양한 부분에서 큰 도움을 준다”라고 전했다. 김성국 원장으로부터 시작했지만 이미 테니스는 가족 구성원 모두에게 남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다수의 우승과 50여 개의 트로피들. 많은 입상을 하며 동호인으로서 만족스러운 테니스 삶을 살고 있는 이들에게 남은 미래는 무엇일까.
 
김 원장은 “우리가 테니스를 통해 행복하고 즐거움을 받았던 만큼 보답할 수 있는 무엇인가가 존재할 것이다. 아직은 명확하지 않지만 자체 대회 개최일 수도 있고 더 좋은 환경에서 동호인들이 테니스를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단체를 만들 수도 있다. 확실한 것은 우리가 할 수 있는 무엇인가가 있다면 그것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점이다”라고 전했다.
 
부모와 자녀 사이에 대화가 단절되어 고민하는 가족들을 우리는 흔하게 만날 수 있다. 하지만 테니스로 통하는 이들은 오늘도 서로 공감하며 코트 위에서 함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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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가족의 트로피들
 
글 사진_김진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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