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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로팀의 각 대학 대표초청 재능기부
작성자 : 송선순 객원기자
등록일 : 2018-06-29 오전 10:45:29
조회수 : 2162

본격적인 훈련에 앞서 사다리를 이용하여 스텝 훈련을 하는 학생들
5월 19일, 인천챌린저 준결승 경기가 열리던 열우물테니스장에서 27개 대학을 대표하는 70여명의 학생들이 모였다. 이들은 각 대학에서 후배들을 지도하는 테니스 동아리 회장과 훈련부장들이다.
비트로 팀은 테니스 저변확대의 일환으로 7년 동안 서울 경기 지역의 대학을 순회하며 테니스로 재능 나눔을 실천해 왔다. 가까이 지켜 본 결과 학생들은 대부분 선배들에게 테니스를 배우고 있는데 선배로부터 잘 못 배운 스윙을 그대로 따라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일 년에 한 번 각 대학 테니스 동아리 대표들을 초청해 4시간 동안 집중적으로 테니스 기초를 지도하게 되었다.
 
초보자가 꼭 알아야 하는 스텝과 포핸드와 백핸드, 발리, 스메싱과 서브 등으로 나눠 심도있게 배울 수 있게 했다. 본격적인 행사를 시작하기 전에 고운섭 팀원이 학생들을 모아 놓고 사다리를 건너며 스텝을 먼저 하게 했다. 유연한 대학생들은 금방 따라하며 몸을 풀었다.
간단한 개회식에서 이동영 비트로 대표는 “학생들을 위해 좋은 일을 하고 있는 비트로팀에 감사드린다”며 “비트로는 우리가 만드는 우리의 것이며 앞으로도 묵묵히 좋은 제품을 만들어 가겠다”며 짧은 인사를 했다.
 
강원도 춘천에서 온 한림대 학생들은 이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하루 전에 도착했다. 작년에도 참석했던 전창용은 올해 동아리 회장이 되어 다시 왔다. 한림대 학생들은 “기초를 제대로 배울 수 있는 기회라서 설레는 마음으로 왔다”며 “후배들을 어떻게 지도해야 되는지 막막했는데 스텝부터 오늘 배운 것을 자신 있게 가르쳐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인천챌린저 준결승을 관전한 정희성 국가대표 감독이 비트로팀 재능기부 현장을 방문했다. 각 파트별로 나눠 지도하는 모습을 바라보던 정 감독은 직접 학생들에게 발리 원 포인트 레슨을 해주는 성의를 보였다. 임팩트 때 힘을 주고 짧게 스윙해야 한다는 정 감독의 발리 모습을 보며 학생들은 탄성을 질렀다.
정 감독은 “테니스가 쉬운 운동은 아니지만 포기하지 않고 평생 취미로 다져 놓으면 사회 생활하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며 “앞으로 기회가 주어지면 대학 동아리 테니스 발전을 위해 기꺼이 동참할 것이다”고 전했다. 또 “각 파트별로 나눠 비트로 팀원들이 가르치는 모습을 보니 체계적이고 학생들이 받아들이기 쉽도록 지도하는 모습에 놀랐다”며 “아마추어임에도 대학생들을 위해 자신의 시간과 에너지를 쏟는 열정은 칭찬할 만하다”고 전했다.
 
코트에 놓인 콘 사이를 오가며 포핸드와 백핸드를 치던 학생들은 숨을 헐떡거렸다. 평소 서서 오는 공을 받던 학생들은 움직이며 볼을 맞추기 위해 부지런하게 스텝을 밟아야했다. 동생 같고 아들 같은 후배들이 테니스를 배우고자 하는 열정에 놀란 팀원들은 학생들을 위해 시원한 얼음 주스와 간식을 제공했다.
명지대는 쌍둥이 형제가 참가했다. 하다니엘은 “중국에서 테니스를 배웠고 캄보디아에서 살다 한국의 대학에 입학했다”며 “팀원들이 전문적인 도구를 이용해 정확하게 가르쳐 준 내용들이 감동적이었다”고 전했다. 또 “외국생활을 오래 했지만 테니스를 함께 하면 한국 친구들과 금방 친해져 테니스가 얼마나 좋은 운동인지를 새삼 깨닫는다”고 했다.
 
포승줄을 묶고 포핸드 지도를 받는 곳으로 가 보았다. 학생들은 낯선 지도법에 당황하면서도 직접 스윙을 해 보니 그 효과에 놀라 서로 앞다퉈 소감을 이야기 했다.
서울대 이황빈은 “그동안 포핸드에 자신이 없었는데 포승줄에 묶여 스윙을 해 보니 몸통 회전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고 했다. 경희대 최주필은 “앞으로는 예전 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겠다”며 “그간 해왔던 포핸드 스윙이 얼마나 잘못 되었는지 알게 된 기회였다”고 했다.
서브를 배운 학생들은 토스의 중요성을 처음 알게 되었다고 했다. 또 같은 나이 또래의 다른 대학 친구들이 잘 치는 모습을 보니 자극을 받고 시야가 넓어지는 기회가 되었단다.
서울대 치의학 대학원 황지현 정성춘은 “평소 레슨을 받지 못해 선배들한테 조언을 받아왔다”며 “짧은 시간동안 체계적인 지도를 받아보니 그간 알지 못했던 키포인트를 많이 배워간다”고 했다.
 
네 시간동안 로테이션으로 돌며 배우던 학생들은 이구동성으로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다고 했다. 또 테니스가 얼마나 멋진 운동인지를 알게 되었고 새로운 마음으로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했다.
이 행사를 리드한 이순규는 “꼼꼼하게 지도해 주는 모습이 너무 멋져 보인다는 한 여대생이 다가와 악수를 청하며 감사 인사를 했다”며 “7년 동안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대학생 재능기부를 해왔던 것을 한꺼번에 보상받는 기분이었다”고 전했다.
 
테니스를 배우고자 하는 학생들의 열의는 끝이 없었다. 서울과기대 회장 이용운은 집으로 돌아가 이렇게 카톡으로 이렇게 남겼다.
“이번 비트로팀 재능기부에서 몸통 회전 때 사용했던 밴드를 학교 훈련에서도 이용하고 싶은데 밴드 이름을 알 수 있을까요? 너무 큰 도움이 되어서 그 훈련방식을 계속 이어가고 싶습니다.”
그 포승줄은 고운섭 팀원이 직접 만든 것이었다. 해를 거듭할수록 비트로 팀의 재능기부는 각 대학 테니스 동아리들 사이에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고 있다. 매년 동아리 회장이 바뀔 때마다 먼저 새로운 회장의 이름과 연락처를 남긴다. 또 매년 가을에 참가비를 안 받고 여는 대학별 단체전 대회는 언제인지 궁금하다는 질문을 한다. 비트로팀의 대학생을 위한 테니스 재능기부 역사는 이렇게 쌓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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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개 대학 테니스 동아리 대표 70여명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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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영 학산 비트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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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자 이순규 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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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성 국가대표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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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빈들과 비트로 팀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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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대학 테니스 동아리 대표들과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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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를 지도하는 김경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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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도 함께 발리를 지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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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규의 서비스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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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을 보이는 이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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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테이션으로 돌아가면서 배우는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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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성 국가대표 감독이 발리를 지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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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대일로 맞춤교육 해 주는 정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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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승줄로 묶고 스윙하는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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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섭 팀원의 포승줄 아이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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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로크를 배운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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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팀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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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핸드 스윙을 배우는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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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텝을 통한 포핸드 스윙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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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매싱을 배운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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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를 배우는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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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서 온 쌍둥이 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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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를 지도받은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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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치의학대학원생들은 제대로 배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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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감사의 박수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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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손을 잡으면서 인사를 나누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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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경숙 사장은 학생들에게 햇빛 가리개를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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