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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곡 어머니들의 아이들을 위한 재능기부
작성자 : 송선순 객원기자
등록일 : 2012-06-18 오후 5:01:36
조회수 : 1939

화곡클럽 회원들과 테니스를 배우려는 학생들
1976년 창단되어 37년의 유구한 역사를 가진 화곡어머니클럽이 또 한 가지를 더 보탰다.
 
그 동안 동호인 클럽의 리더로 나눔을 실천하고 특히 테니스 꿈나무를 위한 장학금을 23년째 후원해 오던 것에 올해부터는 중학생들에게 직접 테니스로 재능을 기부하기 시작한 것이다.
 
우리가 가진 소중한 자산인 테니스 재능을 기부하는 것은 따뜻한 자본주의 4.0 시대에 걸맞은 테이블 포 투(Table for two) 운동과도 같다. 우리가 즐기고 있는 테니스 시간을 조금 줄여 테니스를 처음 시작하는 청소년들과 함께 시간을 나누는 것이다.
 
화곡클럽 회원들은 목동에서 만나던 정기모임 장소를 독산 구립코트로 옮기고 나이 80세부터 35세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회원들이 손자, 아들뻘 되는 문성중학교 2학년과 3학년 학생 40여명과 함께 운동장에서 어우러졌다.
 
오후 한 시 반부터 세시 반까지 두 시간 동안 30도를 오르내리는 땡볕만큼이나 테니스를 배우는 학생들의 열기는 대단했다.

교복을 벗고 비트로에서 후원 해 준 똑 같은 티셔츠를 입은 학생들은 그럴듯한 테니스 선수처럼 보였는데 좌충우돌, 처음으로 잡아보는 라켓을 서로 부딪치면서 깔깔거리는 웃음소리에서 최근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 학교폭력이라는 단어는 절대 연상되지 않았던 순간이었다.
 
한 여름 같은 기온에 구슬땀을 흘리던 화곡 회원들은 테니스 지도 담당 선생만으로는 부족한 손길을 부모와 같은 심정으로 학생들을 지도했다. 자칫 대충 흘려 보낼 수 도 있는 테니스 특별활동 시간을 더욱 더 알차게 배울 수 있도록 개인 지도 형식으로 가르친 것이다.
 
화곡의 창단 멤버이자 원로인 김지나 회원은 “명품 클럽은 역사가 오래되었다고 저절로 만들어 지지 않는다. 선배들이 그래왔듯이 시대의 트렌드에 맞게 봉사를 하고 이 사회에 나눔을 실천하면서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화곡인들이 테니스로 재능을 기부하는 것은 저변확대를 위한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며 한두 번이 아닌 지속 가능한 활동이 되어야 함을 지적했다.
 
테니스 지도 담당인 김유환 감독은 “내가 아닌 남에게 기쁨을 주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화곡의 연세 드신 회원 분들까지 재능기부에 동참하는 것은 파도가 되어 다른 클럽 회원들에게도 큰 파장을 일으키게 될 것으로 본다”며 긍정적인 메시지를 남겼다.
 
앞으로 화곡회원들은 매달 넷째 주 화요일마다 두 시간씩 중학생들에게 테니스로 재능을 기부할 계획이다. 무언가 다르게 해보겠다는 의지, 남을 위해 참여하고 헌신하려는 의지, 자신의 삶을 남들과 공유하면서 더불어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가려는 화곡인들의 의지가 아름다웠던 순간이다.
 
북경의 날개짓처럼 동호인들이 테니스로 재능을 기부한다면 머잖아 대한민국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 테니스 인구를 걱정할 일이 없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화곡의 정예요원들, 주로 기본적으로 공을 다루는 것부터 가르쳤다.
일대일의 스윙연습을 시키고 있는 현장
볼을 끝까지 쳐다보는 학생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
70을 넘긴 흰머리 소녀의 화곡회원도 재능기부에 동참했다.
누가 공을 가장 잘 다루는가 테스트 중
늘 장난끼가 발동하는 학생들의 다양한 모습들
일대일의 정교한 가르침을 받는 학생
배우고 난 후 공은 스스로 학생들이 관리를 했다.
시작이 반, 가르치는 선생이나 학생이나 똑같이 노력하던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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