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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동호인]테니스로 통하는 정은표-김하얀 부부
작성자 : 김진건 기자
등록일 : 2019-12-19 오후 3:28:06
조회수 : 1938

부부금실 최고! 테니스 사랑 최고!
테니스 하나로 통하는 정은표 김하얀 부부
 
추운 겨울이 찾아온 12월. 찬 공기가 코트를 가득 메웠지만 고양시 일산에 위치한 한 아파트 단지에서는 즐겁게 테니스를 하는 부부가 있다.
 
서로 격려하며 밝은 모습으로 레슨을 받고 있는 이 부부는 우리에게 배우로 익숙한 정은표 씨와 그의 동반자 아내 김하얀 씨이다.
 
공통된 취미를 함께 즐기고 있는 정은표-김하얀 부부를 만나 이들의 테니스 사랑 이야기를 들어봤다. 정은표, 김하얀 부부의 테니스 사랑은 아내로부터 시작됐다. 그녀는 우연히 테니스 중계를 보게 됐고 선수들이 공을 쫓아 뛰어다니면서 라켓을 휘두르는 모습에 반하게 됐다.
 
그 모습을 보면서 테니스를 하고 싶다고 느꼈다는 그녀는 “선수들이 마치 새와 같았다. 나도 테니스를 배워 경기에서의 승리보다는 그들처럼 멋있게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남편에게 제안했다”라고 전했다.
 
아내의 제안에 남편도 이를 적극적으로 수용했다. 김하얀 씨는 레슨을 꾸준히 받으며 자세에 집중했다. 경기보다는 레슨 만을 받으며 3년가량 기본기를 쌓는 데 집중했다. 하지만 이에 비해 정은표 씨는 오히려 어느 정도 실력이 쌓인 후 아내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테니스 활동을 했다.
 
이는 아내에 대한 정은표 씨의 배려였다. 그는 “처음 테니스를 했을 때 같이 시작한 것도, 적극적으로 활동한 것도 아내를 위해서였다. 물론 나도 테니스에 빠져서 즐기기도 했지만 혹시 아내가 혼자 테니스를 하며 소외되지 않을까 염려가 되어 내가 더욱 빨리 자리를 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남편의 배려 덕분에 김하얀 씨는 3년이 지난 뒤 좋은 클럽을 만나 전보다 적극적으로 활동하며 테니스를 즐겼다.
 
그녀는 “나는 레슨만 받고 있는데 더 즐거워 보이는 남편에게 처음에는 질투도 났다. 하지만 그것이 나에게 도움이 되었다. 지금도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전하며 밝은 미소를 보였다.
 
처음 기본기에 충실했던 덕분에 김하얀 씨의 실력은 금세 늘었다고 한다. 3년간의 꾸준한 레슨이 도움이 된 것이다. 이 방법을 정은표 씨는 입문자들에게 추천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들은 원래도 서로에 대한 애정이 넘쳤고 지금은 테니스를 만나 부부금실이 더욱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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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여느 부부들이 공감하듯이 파트너로서 경기하며 서운한 적도 있었다. 정은표 씨는 “내가 처음에 실수를 범했다. 아무래도 아내다 보니 테니스를 하며 자꾸 가르치려고 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러면 안 되겠다고 느꼈고 나중에는 숨만 쉬고 격려만 했다. 혹시 부부가 함께 테니스를 시작하신다면 남편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 ‘숨만 쉬고 격려만 해주세요. 가르치려고 하면 안 됩니다’ 하하”라며 노하우도 전했다.
 
그는 부부간의 테니스는 마치 운전 연수와 같다는 말에도 크게 공감했다.
 
이처럼 부부가 함께 테니스에 빠지다 보니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오전에 테니스를 하고 오후에 집안일을 하려니 힘에 부쳤다고 했지만 김하얀 씨는 이도 자연스럽게 해결됐다고 한다.
 
그녀는 “적응이 되다 보니 오히려 오전에 테니스를 하면 에너지가 더욱 올라와 그 힘으로 집안일을 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으며 정은표 씨는 “아이들과 아내의 사이는 원래도 좋았지만 테니스를 하고부터는 더욱 좋아진 것 같다. 아무래도 엄마가 더욱 밝아지고 에너지가 있다 보니 아이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끼친 것 같다. 부모가 서로 사이좋게 같은 취미를 즐기고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만큼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은 없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항상 서로 마주 보고 앉아 테니스에 관한 이야기를 끊임없이 나누는 이 부부는 테니스의 어떤 점에 이렇게 빠졌을까.
 
김하얀 씨는 “다리도 빨라지고 허벅지가 튼튼해진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최근에는 무릎에 통증을 느껴 다이어트를 통해 12kg의 체중감량을 했다”라고 전했으며 정은표 씨는 “아내가 얼마나 테니스가 즐거우면 12kg이나 감량했겠는가. 물론 그 덕분에 나도 좋다. 또한 나는 개인적으로 테니스가 장점이 너무 많다고 생각한다. 그중에서도 상대방과의 거리가 멀다 보니 감정적으로 상하는 일이 없어서 좋다. 경기에서 지더라도 화가 나기보다는 자신의 실력을 되돌아보게 되고 테니스를 하고 즐겁게 돌아갈 수 있어서 좋다”라고 밝혔다.
 
배우로서 활동하는 정은표 씨는 “연예인들은 자기방어적인 면이 있다. 나는 천천히 알아가고 싶어도 아무래도 배우이다 보니 훅훅 들어오실 때가 있어서 그런 것 같다. 그래서 활발하기는 하지만 다른 운동을 하면서 적극적으로 친해지거나 하지 못했지만 테니스는 복식 덕분에 더욱 빨리 친해지고 시간이 흐르면 같은 테니스인으로 봐주셔서 너무 좋다. 그리고 어려운 운동인 만큼 계속 배우고 도전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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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가 얼마나 힘든 운동인지 알고 있기 때문에 상대방이 운동하고 오면 서로 다리를 마사지해 주는 등 행복한 삶이 이어지고 있지만 그들에게는 꿈이 한 가지 있다.
 
정은표 씨는 “아내와 나중에 아이들이 어느 정도 크고 나면 둘이서 그랜드슬램 경기를 보러 다니자고 말했다. 여행 내내 테니스만을 보고 오는 것이 지금 가지고 있는 꿈이다”라고 밝혔다.
 
동호인 대회를 나가 뛰어난 성과를 거두기보다는 테니스 자체를 온전히 즐기고 있는 정은표, 김하얀 부부. 레슨 내내 서로를 격려하고 함박웃음을 지었던 모습처럼 앞으로도 서로에 대한 사랑과 테니스에 대한 사랑은 계속될 것이다.
 
글, 사진= 김진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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