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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로팀의 24개 대학 대표초청 재능기부
작성자 : 송선순 객원기자
등록일 : 2019-07-12 오전 11:39:32
조회수 : 900

재능기부 행사에 참석한 대학생들
권순우가 우퉁린을 물리치고 비트로 서울오픈 챌린저 결승에 오르던 그 시간, 올림픽코트 야외 코트에서는 비트로팀의 각 대학 테니스 동아리 대표 초청 재능기부가 열렸다.
 
서울오픈 관계자나 갤러리들이 오가며 궁금해 하는 모습으로 비트로 팀원들이 재능기부 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그리고 어떤 동호인은 직접 참여해 발리 강의를 들으며 앞으로도 지도받고 싶다고 했다.
학생들은 연휴에 교류전을 하거나 오픈대회 또는 엠티 행사가 겹친 상황에서도 24개 대학 48명이 참석했다.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이어진 이 행사는 네 코스로 나눠 진행되었다.
1) 스트로크의 기본 중 스텝과 스윙의 밸런스
2) 라이징볼, 그리고 어프로치 타이밍
3) 발리는 맨 손으로 공을 잡으면서 임팩트 순간 힘주는 법과 면 만들기
4) 테니스의 꽃, 서비스와 스매시
 
학생들은 100분 동안 두 코스를 돌고 20분 휴식하는 시간을 가졌다. 미리 준비된 간식과 음료수로 배를 채운 학생들은 나머지 두 코스를 돌며 집중했다.
 
학산 이동영 대표와 이영식 부사장이 재능기부 현장을 지켜보았다. 이동영 대표는 “비트로 팀원들이 이렇게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 재능기부를 하고 또 학생들은 후배를 잘 지도하기 위해 이런 시간을 갖는다는 것은 대단히 의미가 있는 일이다”며 “살면서 매 순간 과제를 달성한다 해서 인생이 끝나는 것이 아니고 늘 새로운 관문을 통과해야 하는 중에 여러분들은 스포츠가 어떤 즐거움을 주고 어떤 의미가 있는지 한번쯤 생각해 볼 일이다”고 말했다.
 
가천대학교와 교류전을 하는 날인데도 배우겠다는 마음으로 재능기부 행사에 참석한 이슬기 강민선(서울시립대)은 “스텝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며 “평소 한 번도 듣지 못했던 소중한 내용들을 배울 수 있어서 귀한 시간이 되었다”고 전했다.
 
서울오픈을 관전한 동호인 손천헌 씨는 구력 20년을 넘긴 테니스 마니아다. 한 시간 넘게 재능기부 현장을 떠나지 못하고 지켜보더니 드디어 발리를 배우는데 합류했다. 손씨는 “평소 발리가 되지 않아 힘들었는데 설명대로 해 보니 앞으로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이 프로그램에 지속적으로 동참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질문했다.
용인대 이하연은 재능기부 중간에 라켓의 스트링이 끊어졌다. 마침 서울오픈 공식스트링거로 참여한 하리비토 장인 윤영일 씨가 급히 수리한 라켓으로 재능기부를 받았다. 이하연은 “텐션에 따라 공 맞는 탄력이 이렇게 달라진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며 “테니스를 잘 하기 위한 기본을 배우고 텐션의 중요성도 알아 매우 소중한 기회가 된 날이다”고 했다.
 
일본의 하리비토 명인 두 분이 도착해 현장을 지켜 보았다. 나카무라와 토미오카는 고센 하리비토로 국제대회 공식 스트링거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분이다. 이병원 고센 차장은 “테니스를 잘 하기 위해서는 레슨을 받고 실력좋은 사람들과 어울려 게임을 하는 것도 좋지만 자신에게 맞는 스트링과 적정 텐션을 아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박관규 한국체대 회장은 “평소 후배들에게 서브를 가르칠 때 무조건 많이 연습하면 감이 잡힐 것이라고 막연하게 설명을 했는데 오늘에서야 제대로 된 지도 방법을 알게 되었다”며 “간단하면서도 체계적으로 가르쳐 주니 머리에 쏙쏙 들어가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고 했다. 또 “기회가 된다면 후배들까지 모두 다 팀원들의 지도를 받을 수 있도록 한국체대를 꼭 방문해 주기를 원한다”고 했다.
 
학생들이 돌아가자 팀원들은 각 대학동아리 대표 재능기부를 뒤돌아보며 개선되어야 할 점과 건의 사항들을 발표하는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서브를 지도했던 이순규 팀원은 “후배들을 가르칠 능력을 갖춘 학생대표나 훈련부장이 더 많이 왔어야 하는데 간혹 초보자들이 섞여 애로사항이 있었다”며 “내년부터는 동아리 내에서 최상위 실력을 갖춘 리더들이 참석해야 더 많이 배워 후배들을 잘 지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대부분 행사가 겹친 각 대학 동아리 대표들은 심도 있게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 자신을 대신하여 초보자를 보낸 대학도 있었다. 이에 팀원들은 진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안타까움과 후배들을 지도하는 방법을 가르치겠다는 이번 재능기부의 취지가 맞지 않음을 발표했다.
 
김성철 팀원은 “비트로 팀원들도 권위 있는 지도자로부터 재능기부를 받아 보는 이벤트를 갖는다면 더욱 정확하게 대학생들을 지도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예를 들어 서울오픈에서 좋은 성적을 낸 권순우 선수에게 대학생 재능기부에 대한 후원 취지 등을 잘 설명하여 비트로팀 대상 재능기부 이벤트 성사가 되면 정말 의미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고 전했다.
 
2018년 카타 오픈부 연말랭킹 1위를 했던 정인은 재능기부를 하면서 깨달은 바를 시사했다. 적접 지도를 해 보니 스스로 많이 알고 있는 내용들을 전달하기 위해서는 정확하고 쉽게 가르칠 수 있는 별도의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아, 힘들다 이렇게 힘든 일을 매년 어떻게 해 오셨어요? 정말 대단하네요.”
  올해 처음으로 비트로팀원이 된 이권희는 A코트에서 조익준과 함께 스텝&포핸드 코너를 담당하였다. 계속 설명하며 4시간 가까이 볼을 던진다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
 
흔히 비트로 팀원들이 8년째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고 하면 ‘열정이 대단하다’고 한다. 어떤 작가는 그 열정을 ‘성실’이라고 표현했다.
비트로 팀원들이 매월 각 대학을 방문해 학생들을 지도하고 또 매년 동아리 대표들을 불러 4시간 동안 집중적으로 지도한다. 또 해마다 참가비를 받지 않고 각 대학생들을 초청해 단체전 대회를 열어주고 있다는 것은 마음에 품은 열정만으로는 안되는 일이다. 팀원들의 성실한 인내심과 대학테니스 저변확대를 위해 꾸준하게 후원해 주고 있는 비트로의 든든한 뒷받침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열정이 폭발적이거나 뜨겁다는 건 편견이다. 열정은 오히려 들뜨지 않고 차분한 것. 열정은 뜨거운 날씨나 상황,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도 그것을 해 낼 수 있는 차분한 에너지에 가깝다.”
 그 작가가 표현한대로 비트로 팀원들이 바로 그랬다. 차분하고 성실한 에너지가 매년 이렇게 대학생들과 나눔을 실천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밤늦은 시간에 카톡을 보낸 서강대 이진우는 “다른 대학 친구들을 사귈 수 있어 좋았고 테니스에 대한 순수하고 선한 열정을 가진 고수들을 직접 만나 교류하면서 배울 수 있다는 게 참 좋았다”며 “한국인에게 맞는 신발과 의류를 생산하는 비트로의 스포츠 후원 활동의 의미도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전했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던 작은 밀알 같은 행사는 이렇게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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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기부 행사 참석자와 비트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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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영 학산비트로 대표의 인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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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내용을 설명하는 이순규 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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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품이 너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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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로 팀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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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텝후 포핸드를 지도하는 조익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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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는 헤드를 세워서 하라고 가르치는 김태형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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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기부 현장을 찾은 내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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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석에서 스트링 수리를 해준 고센 하리비토 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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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립을 정확하게 잡아야 한다는 안성자의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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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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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의 내전과 외전을 가르치는 이순규 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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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호인랭킹 1위 정인도 참석하여 열심히 가르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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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섭 팀원의 발리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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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철 팀원의 스트로크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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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학교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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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를 지도하는 신경옥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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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립을 지도하는 정해숙 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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