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회리스트

- 다양한 동호회의 소식을 알려드리는 곳입니다.

안양시청의 ‘테니스전도사’ 안서진 코치
작성자 : 김진건 기자
등록일 : 2019-04-17 오후 4:24:05
조회수 : 920

봄비가 내리던 날 안양시청 내 테니스장에서 테니스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는 안서진 코치를 만났다. 클레이코트로 구성된 테니스 코트라 비가 그친 뒤 할 일이 태산이라며 호탕한 웃음을 짓던 안서진 코치는 테니스 이야기가 나오자 눈빛이 빛나기 시작했다.
 
고등학교까지 테니스 선수로 활동했던 안서진 코치는 “지금도 짧았던 선수생활에 대해 아쉬움이 남는다. 고등학교 진학 후 부상이 계속해서 발목을 잡아 꾸준히 대회 출전을 하지 못하다 보니 스스로 실력이 떨어지는 것을 느꼈고 자연스럽게 선수를 그만뒀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25년 이상의 코치생활을 했음에도 한 켠에는 아쉬움이 있다는 안서진 코치. 한국선수권대회에서 3위까지 올라갔을 정도로 재능은 있었지만 부상으로 인해 선수를 그만 뒀던 그는 “그래도 이른 나이에 코치 생활을 시작한 덕분에 지금은 같은 연령대에서 지도자 경력이 오래된 편이라 한 편으로는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그의 호탕한 웃음만큼 쿨한 모습을 보였다.
 
국제테니스연맹(ITF) LEVEL 1, 한국테니스지도자협회(KPTA) 1급, ITF 매직테니스교육 수료 등 오래 된 경력만큼 다양한 자격증을 보유한 안서진 코치는 지도자 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테니스에 대한 많은 공부를 했다. 공부를 하면서 테니스에 대한 새로운 즐거움을 느낀 그는 초보자들이 쉽게 테니스를 즐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항상 고민했다.
 
안 코치는 “테니스는 아직 다른 구기종목에 비해 어렵다는 인식이 큰 것 같다. 어린이들과 초보자들이 쉽게 테니스를 즐길 수 있도록 도구도 많이 개발되며 보급되고 있으니 많은 분들이 테니스의 즐거움을 아셨으면 한다”라고 말하며 자신도 테니스를 더욱 알리기 위해 코치로서 노력하고 싶다고 전했다.
 
안서진 코치는 동호인들 사이에서 소외되는 초보자들에 대한 애정과 안타까움을 가지고 있었다. 클럽에서 실력이 부족해 소외되고 도움이 필요한 레슨자들을 위해 그는 1~3년차들 만으로 구성된 클럽을 만들고 얼마 전 대회도 개최했다. 안서진 코치는 “만족도가 굉장히 높았다. 1~3년차는 이제 테니스의 즐거움을 알기 시작한 단계이다. 물론 오랜 경력자들에 비해 실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들에게 테니스에 대한 좋은 기억을 심어주어야 훗날 동호인 테니스를 주도하는 사람들로 발전할 수 있다. 시간의 흐름을 막을 수 없듯이 분명 테니스 동호인들 사이에서도 세대교체는 일어날 것이다. 그때 지금 젊은 동호인들이 나이가 들어 테니스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다면 테니스 동호인들을 이끌어갈 세대가 없을 것이다”라고 말하며 자신이 테니스 라켓을 놓기까지 코치로서 꼭 이들을 도울 수 있는 역할을 계속 할 것임을 다짐했다.
 
뿐만 아니라 많은 동호인들이 실력만큼이나 대회에서 좋은 매너를 발휘해 존경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실력이 좋은 사람들은 어느 클럽에 가더라도 환대를 받고 플레이를 할 수 있지만 초보자들은 혼자서 클럽에 가입하더라도 소외되는 경우가 많다. 안서진 코치는 그들이 독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도 지도자의 몫이라고 생각했다.
 
누구나 테니스를 즐길 수 있도록 전도사 역할을 강조했던 안서진 코치는 동호인 제자들의 이야기가 나오자 다시 호탕한 웃음을 짓기 시작했다. “테니스를 배우기 위해 찾아와 점점 실력이 늘면서 즐거워하는 동호인들을 보면 굉장히 뿌듯하다. 많은 분들이 기억에 남지만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분이 있다. 중학교 체육선생님이셨다. 체육전공자 임에도 다른 과목 선생님들에 비해 테니스 실력이 부족해 나를 찾아 왔었다. 정말 열과 성을 다해 열심히 레슨을 받으셨다. 시간을 쪼개며 남들의 두 배로 레슨을 받으시면서 노력하셨는데 결국 지역 교직원 클럽(등급이 A,B,C,D까지 있다고 한다) D등급에서 B까지 올라갔다고 즐거워 하셨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항상 테니스의 대중화를 위해 고민하는 안서진 코치는 현재 1~3년차 레슨자들로 구성된 클럽 2개를 만들었으며 안양시립테니스장을 관리하는 코치들과 함께 안양엘리트 선수육성을 위한 발전기금을 조금씩 모으고 있다. 안 코치는 “시청에 온지 4년차가 되었는데 25년 동안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중간에 개인적으로 실패를 한 경험이 있었다. 정말 힘들었고 무너질 수 있었지만 안양의 선후배와 KPTA의 많은 선배님들이 격려해 주시고 위로해 주신 덕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아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하며 자신이 받은 많은 격려와 애정을 동호인 분들에게도 전달할 것을 다짐했다.
 
대화 내내 즐거우면서도 쉬운 테니스를 강조한 안서진 코치는 테니스 기술 만이 아닌 테니스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의 마음까지 전달할 줄 아는 진정한 ‘테니스 전도사’였다.
 
약력
국민생활체육지도사 2급
유소년 스포츠 지도사 자격증
국제테니스연맹 (ITF) LEVEL  1 프로 코치 자격증
한국테니스지도자협회KPTA1급 프로 코치 자격증
국제테니스연맹 (ITF) 매직테니스교육 수료
전한국 종별 선수권대회 개인전 3위
대한테니스협 심판 자격증
한국테니스지도자협회(KPTA) 이사
 
글, 사진=김진건 기자(jinkun@mediawill.com)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