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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호인 테니스계의 왕중왕 정인
작성자 : 송선순 객원기자
등록일 : 2019-04-03 오전 9:45:12
조회수 : 2145

2018년 카타 오픈부 1위를 차지한 정인
올해 나이 30세인 정인(비트로팀)은 지난해 카타 오픈부 연말랭킹 1위를 차지했다. 스모 선수처럼 보이는 그가 어떻게 왕중왕들이 모인 오픈부에서 연말 랭킹 1위를 하게 되었는지 궁금했다. 테니스 마니아인 부모님의 권유로 초등학교 1학년 때 부터 라켓을 잡기 시작했다는 정인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지난해 카타 오픈부 연말랭킹 1위의 비결은?
자신감이다. 그리고 꼭 1위를 하겠다는 목표와 그에 맞는 노력이다. 2017년에 연말랭킹 2위를 하고 나니 참 아쉬웠다. 그래서 2018년도에는 꼭 1위를 하고 싶다는 욕심에 칼을 갈았다. 고지를 향한 열정과 철저한 휴식이 비결이다.
 
어떻게 노력을 했는가?
매일 1시간 정도 레슨을 받으면서 동영상으로 촬영했다. 지도자와 같이 그 동영상을 보면서 부족하고 더 보완해야 할 것을 찾아냈다. 또 나에게 맞는 경기 스타일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고 수많은 연습게임을 하며 지구력을 길렀다.
연습만큼 중요한 것이 휴식이다. 2주마다 정형외과를 방문해 수시로 몸 상태를 체크하여 작은 부상이라도 후유증이 남지 않도록 관리해 왔다. 충분한 수면을 위해 유튜브에서 ASMR(자율감각쾌락반응)이라는 일명 백색소음을 찾아 깊고 편안한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비만은 무릎부상을 낳는데 어떻게 관리하는가?
운동 후 취침 전에 냉, 온찜질을 하는 것 외에는 따로 관리 하지 않는다. 병원에서 검사를 했는데 무릎 연골이 일반인에 비해 2배가량 두껍고 골밀도 또한 매우 높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런 훌륭한 신체를 물려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특기는 무엇인가?
첫째도 둘째도 스트로크다. 랭킹 1위를 할 수 있었던 최고의 무기는 포핸드와 백핸드였다.
 
오픈부에서 경기를 잘 하려면?
오픈부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경기력은 거의 차이가 없다. 다만 심리적인 부분에서는 차이가 있다. 언제나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 경기 중의 실수를 빨리 잊는 여유, 그리고 파트너에 대한 믿음이다. 여유 있는 마음가짐은 언제나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
 
파트너를 고를 때 우선순위는?
같은 클럽회원이나 안면 있는 분을 우선순위로 둔다. 그 이유는 게임 중에 실수를 했을 때 눈치를 덜 보기 때문이다. 별거 아닌 것 같지만 내겐 매우 큰 이유다.
 
올 연말 랭킹 1위에 대한 생각은 ?
지난 2년 동안 1위를 향해 앞만 보고 달렸다. 2018 랭킹 경쟁이 끝나고 자신을 돌아보니 많이 지쳐있었다. 1위를 향한 욕심과 자신감은 있으나 올해는 여유 있게 즐기면서 출전하고 싶다. 지난해 1위는 사실 혼자만의 노력으로 이룬 것은 아니다. 많은 분들의 가르침과 배려 덕분에 소중한 추억을 갖게 되었다.
 
동호인들에게 게임운영 방법에 대해 한 마디 조언한다면?
게임 중 발생한 실수는 빨리 잊고 과감해져야 한다. 실수는 경기 중 하나의 포인트 일 뿐, 실수를 떠올리다가는 집중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파이팅을 크게 하면 파트너십도 좋아지고 분위기 전환에 도움이 되다. 단 상대가 더블폴트를 하거나 실수했을 때는 매너를 지켜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 신한대학교에서 테니스로 재능기부 했는데 어땠는가?
졸업하면 대학생들에게 재능나눔을 하고 싶다는 꿈을 꾸었다. 막상 현장에서 학생들을 만나니 오히려 테니스에 대한 열정적인 자세를 배울 수 있었다. 최근까지 대학동아리에 몸담고 있었고 대학생대회에 관여하고 있어 더욱 재미있고 학생들이 빨리 받아들일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할 생각이다. 예상했던 것보다 더 반겨주어 놀랍고 고마웠다. 또 예상치 못한 질문을 하는 학생들이 많아 앞으로 테니스교본 등 정확한 지식을 공부해야겠다는 기회가 되었다.
 
테니스 외에 즐기는 것은?
사진 및 영상촬영이다. 개인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여러 분야를 촬영한다. 그 일을 통해 다양한 분들을 만났고 그분들에게 테니스의 장점을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도 하고 있다.
 
인생의 모토가 무엇이냐 물으니 ‘진인사 대천명’을 이야기 한다. 또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속담을 잊지 않고 겸손하게 살고 싶단다. 그래서 존경받고 사람들의 기억에 오래 남고 싶은 것이 꿈이라고. 20대에 대한민국 테니스계의 왕중왕이 된 정인의 꿈은 인간적이었다. ‘초년에 운이 들어오면 자신을 갖추라’는 말이 있듯 긴 생명력을 가진 테니스인이 될 자질을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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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 오픈부 연말랭킹 1위를 여러 번 했던 이순규에게 질문했다. 현재 1위인 정인에 대해 객관적인 평을 적어본다.
근래 순수 동호인들이 참여하는 카타 상위 랭커들을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첫째, 젊어졌다 둘째, 백핸드를 원하는 대로 친다 셋째, 기교 보다는 파워를 우선한다.
정인 선수의 장점은 첫째, 몸이 유연하다 둘째, 기량이 선수 못지 않게 출중하다 셋째, 공보는 눈이 빠르다.
“어렸을 때부터 테니스를 배웠고 또 열심히 노력했기에 젊은 나이에 1위를 했다. 정인은 앞으로 동호인 테니스를 이끌어 나가야 한다는 책임감을 가져야한다. 또한 젊음이 범하기 쉬운 자만심을 버리고 겸손과 인성을 겸비해서 테니스를 즐기는 동호인들에게 공인으로써 모범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건강관리 하는 것도 실력이다. 아무리 좋은 실력과 인성을 가졌다 해도 몸이 아프면 무용지물이다. 때문에 체력과 체중관리에도 최선을 다해야한다. 훗날 그간 받은 혜택과 즐거움을 남들에게 나눠 주는 보람도 느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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