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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노소 맞춤 지도하는 양청식 코치
작성자 : 이상민 기자
등록일 : 2018-02-19 오후 1:59:37
조회수 : 3295

지난 겨울, 의정부에 위치한 송산배수지 실내테니스장에서 양청식 코치를 만났다.
 
송산배수지 실내테니스장은 의정부시 시설관리공단에서 운영하며 양 코치는 이 곳의 테니스 코치이자 체육시설2팀의 직원이다. 양 코치는 "공단 직원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코치들과 달리 주말에도 출근해 정해진 시간에 업무를 본다. 레슨은 평일에 진행한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때까지 선수생활을 한 양 코치는 졸업하자마자 테니스 지도자의 길로 들어섰다. 그는 선수 시절, 잦은 부상으로 다치지 않은 곳이 없었다고 회상했다. "선수를 하기 전부터 뛰어 노는 것을 즐겼다. 팔에 골절상을 입기도 했고 테니스를 하면서는 공을 밟아 다치거나 격렬히 움직이다 발목이 접질리는 등 오랫동안 운동을 하지 못한 경험이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경험 때문에 양 코치는 수강생들이 다치지 않도록 준비 운동을 충분히 해준다. 양 코치는 "서브, 스트로크, 발리 등 기술은 다 중요하다. 특정 기술을 강조하기보다 수강생들의 건강을 가장 중요시 여겨 준비 운동을 꼭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양 코치는 KPTA 1급을 포함해 생활체육지도자 2급, 대한테니스협회심판 3급, 노인스포츠 지도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또 1999년부터 약 10년 이상 KPTA에서 주관하는 어린이 강습회 등을 진행한 경력이 있다.
 
양 코치는 "현재 수강생들은 주로 초보자이며 여자 비율이 높다. 나이대도 젊은 편이다"고 말했다. 풍부한 경험으로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맞춤 지도를 하는 그의 내공이 느껴졌다.
 
양 코치는 테니스를 "심적으로 편안한 것"이라고 말한다.
 
20대 시절,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었던 그는 군 제대 후 스스로 기한을 두고 트럭 운전, 인테리어 간판 제작 및 설치 등의 일을 하기도 했다.
 
"간판 제작 및 설치 일을 하며 다치기도 했다"는 양 코치는 "생각보다 많은 일을 하지는 못했지만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지난 1월, 호주오픈에서 대활약한 정현(한국체대, 삼성증권 후원) 이야기가 빠질 수 없었다. 양 코치는 "가슴이 뭉클했다. 마치 내가 4강에 진출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어딜 가나 정현에 대한 이야기였다. 2002년 월드컵과 같은 인기를 느꼈다"며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
 
이어서 양 코치는 "이를 통해 한국에서 테니스가 활성화되길 바란다. 의정부도 마찬가지다"고 바람을 전했다.
 
양 코치는 유소년 테니스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었다.
 
그는 "의정부시에 초등학교 테니스부가 없다. 경기도교육청 사업으로 의정부시에서 시범 운영되고 있는 엘리트 체육과 생활체육을 연계하는 G-스포츠클럽이 잘 진행되어 의정부시 내 테니스가 탄탄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만간 의정부시에 6면의 실내테니스장이 개장하고 안병용 의정부시장님이 테니스에 전폭적인 지원을 해준다"고 말하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양 코치의 메신저 프로필은 온통 가족 사진으로 가득하다. 중학교 3학년과 1학년인 아들 둘과 10살의 딸을 두고 있는 그는 "한 명쯤 테니스 선수를 시키고 싶었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딸이 아직 어리지만 테니스 선수를 하기엔 다소 늦은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양 코치는 제자 이야기에도 눈을 반짝이며 목소리 톤을 높였다.
 
그는 "연세대학교 체육교육학과에 테니스 전공으로 입학한 제자가 있다. 당시 테니스 실기를 워낙 잘해 약간 부족했던 필기 점수를 보충했다"며 "현재는 의정부 내 학교에서 교사를 하고 있다"고 말하며 제자 자랑을 이어갔다.
 
"다치지 않는 것이 최고"라고 다시 한 번 강조하는 그로부터 테니스와 가족, 그리고 제자를 사랑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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