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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한판 승부 펼쳐진 세울배 국화부 현장
작성자 : 송선순 객원기자
등록일 : 2017-12-13 오후 12:52:33
조회수 : 3489

대회 운영에 적극적인 도움을 준 화곡클럽
1121, 세울배 전국동호인대회(대회장 조영님) 국화부 경기가 열리고 있는 부천 종합운동장을 방문했다. 올해 6년째 열리고 있는 이 대회는 남자오픈부와 신인부 그리고 개나리부등 총 4개부서의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국화부 출전 선수는 전남 순천에서 50, 서울에서 100팀이 참가하여 총 150. 요즘 보기 드물게 본선 256강부터 시작되는 큰 규모의 대회였다. 차가운 날씨에도 대회 현장은 선수들의 열기로 후끈했다.
 
과연 어떤 선수들이 출전했을까? 코트를 돌며 몇 분을 만나보았다. 전날 밤 당직하고 출전했다는 이민희는 사실 우승하겠다는 생각으로 나오지 않는다. 직장 생활을 하고 주중에 활동하는 여성 클럽이 없기 때문에 선배들의 공을 받아 보는 것만으로도 신세계를 접하는 것 같아 감동적이다고 했다. 본선 1회전에서 4-1로 리드하다가 졌다. 고수인 상대팀이 180도 전략을 바꿔 그대로 역전패를 당했다과연 그런 상황에 어떻게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지, 그 해답을 알아 간다면 꽉 찬 기쁨으로 집에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90년대 한일 대표로 왕성하게 활동했던 김영숙을 만났다. 올해 나이 환갑으로 현장에서 만난 최고령 선수였다. 김영숙은 가끔 대회에 나와 후배들과 함께 경기를 하면 저절로 젊어진다는 느낌이 든다다만 쉬는 시간에 앉아 있다 게임에 들어가면 젊었을 때보다 몸이 빨리 풀리지 않아 계속 움직이며 다음 경기를 기다린다고 전했다.
 
중국 청도에서 온 최미회를 만났다. 최미회는 중국생활 10년째로 가끔 국화부 대회를 출전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단다. 최미회는 테니스가 없었더라면 외국 생활이 매우 삭막했을 것이다남편의 후원으로 작년 개나리부 우승하고 이제 국화부까지 뛰고 있으니 대회에 출전하는 것만으로도 가슴 벅차다고 했다. 청도 근교에서 남편이 큰 테니스 클럽을 조직해 한국 팀과 다양한 교류를 하고 있다중국도 한국테니스 동호인과의 교류전을 통해 게임 운영 방법을 적극적으로 배워가는 중이다고 했다.
 
코트 맨 뒤쪽에서는 펜스 보다 더 높은 문 볼이 계속 넘어 오고 있었다. 지켜보니 앳된 20대의 강한 포핸드를 이겨내기 위해 상대팀은 전략을 바꿔 문 볼로 보내는 중이었다. 모든 볼을 엘리트 선수처럼 강하게 받아 치던 20대 선수는 지쳤는지 리드하다가 결국은 4-6으로 라켓을 놓아야 했다. 노련한 국화부들의 경기 현장에서는 보기 드물게 강한 포핸드로 시종일관 넘기던 그 젊은 선수가 한마디 했다. "어머니 같은 어른들의 게임 운영 능력은 정말 대단해요!"
이 광경을 먼 곳에서 지켜보던 남성 한 분이 코트로 내려오며 20대 선수를 독려했다. 그 분은 일산에서 테니스를 지도하는 아버지 김명호 코치였다. 김 코치는 직장에 다니다가 쉬고 있는 딸에게 집중적으로 테니스를 다시 지도하기 시작했다경기 결과보다는 배운 대로 얼마나 과감하게 구사하느냐를 본다고 했다. 아직은 젊기 때문에 수비보다는 안정감 있는 공격위주의 플레이를 권하고 있다“30이 되기 전까지 기본적인 것을 마스터 하면 평생 건강과 즐거움을 선사하는 재산이 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저녁 일곱 시가 되자 6강을 남긴 모든 경기가 종료되었다. 본부에 있던 조영님 세울배 대회장은 매년 전국대회를 개최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여러 날 게임 진행에 도움 준 화곡 가족들과 지인들의 노고에 감사드리고 싶다고 했다. 테니스에 심취한 전국 곳곳의 친구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은 큰 즐거움이다. 매년 대회장 보고 싶어 세울배에 참석한다는 농담을 주고받는 친구들이 있어 힘이 된다고 전했다.
선수들이 떠난 코트는 고요했다. 이기려는 아우성보다는 작은 시간 쪼개 하나라도 더 배우려는 열정의 눈빛들만 코트에서 맴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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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울배 대회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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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님 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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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장과 운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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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본부를 맡아 본 임준환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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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울수록 가깝게 다가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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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청도에서 출전한 최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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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를 아랑곳 하지 않고 뛰던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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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너와는 늘 대화로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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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주부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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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랭커 문곱심의 순간 동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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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선수를 정리하는 대회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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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쾌한 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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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 진진한 경기를 위한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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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지켜보던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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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날씨에도 든든하게 버티는 우먼파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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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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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하는 것도 멋지지만 친구들 만나는 것도 출전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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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올라갈수록 만나는 고실력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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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컬러가 난로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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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영의 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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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같은 선수들과 진지하게 경기를 펼친 20대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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