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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오픈 전국대학동아리대회
작성자 : 송선순 객원기자
등록일 : 2017-10-16 오후 3:27:40
조회수 : 3493

디펜딩 챔피언 서울대는 또다시 우승을 차지
 일찍 게임에 져도 참가비가 아깝지 않아요! 두둑한 행운상에 닭갈비와 한우불고기 맥주 등 풍성한 먹거리를 주고 선배들과도 어울릴 수 있는 낭만적 분위기가 좋기 때문입니다.”
한 무리의 대학생들이 맥주를 마시며 건배하고 있는 춘천오픈 대학동아리대회 현장에서 전하는 이야기다. 내년에도 반드시 이 대회만큼은 출전을 할 것이라고 한다. 과연 무엇이 이렇게 대학생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는 것인가?
작년보다 참가자가 200여명 늘었다고 전하는 한광호 대회장은 대회 개최 시기와 장소가 엠티하기에 적당하고 다른 대회와는 차별화 되는 먹거리 볼거리가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학생들은 무엇보다 게임 많이 하는 것을 원한다. 그래서 다양한 문화의 장을 마련하기 보다는 패자전까지 하도록 프로그램을 짰다고 전했다.
황금연휴가 시작되는 930일부터 이틀 동안 춘천 송암테니스장에는 제6회 춘천오픈 전국대학동아리대회에 참가한 대학생 500여명이 한 곳에 모였다. 곧바로 이어진 200여 점의 경품 추천에서는 한 개 뽑아 한 사람이 갖는 것이 아니라 무더기로 주어졌다. 한 사람 뽑히면 그 옆에 앉은 사람까지 다섯 명이 받는 식이라든가 아니면 한 사람이 여러 개를 받아 나눠 갖는 방식으로 많은 학생들이 행운상품을 갖도록 준비했다. 특히 서각작가 권오영 선생은 은혜는 바위에 새기고 원망은 물에 새기라는 작품을 직접 행운의 주인공에게 전달했다. 돈으로 환산이 안 되는 예술 작품을 받은 한림대생들의 환호하는 목소리가 출렁거렸다.
서울시립대의 김아람은 춘천대학생대회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맛있는 먹거리와 맥주 그리고 많은 행운 상품이다학생들이 가장 갖고 싶어 하는 것이 라켓과 술이다고 했다. 대학생들이 왜 술을 선호하는 것일까 궁금해 할 수도 있다. 학생들은 첫날 경기를 마치고 난 후 숙소로 돌아가면 어느 대학이든 뒤풀이를 하는데 비싼 양주부터 다양한 술을 행운상품으로 받으면 유용하게 쓸 수 있어서다고 전했다.
행운 상품으로는 스포츠 용품 외에도 배와 오징어 닭갈비 자전거 양주와 몽골주 등 다양했다. 또 이 대회를 위해 한광호 대회장이 직접 대추를 사서 대추주를 담아 한 말짜리 통에 담아왔다. 그 술을 받는 학생들에게 대박이니 횡재니 하는 소리가 여기저기에서 쏟아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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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한 대학생들의 웃음이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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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여대생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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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광호 대회장의 대회사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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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각의 명인 권오영 선생의 작품을 행운상으로 증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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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는 50명 이상 출전, 최다 참가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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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는 두번째로 많이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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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도착한 대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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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생의 환한 미소가 아름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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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시작하기 전에 모인 대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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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옷을 입고 마로니에 공원에 모인 고려대생
 
이번 대회 최대 참가자는 연세대학교다. 856명이 참가해서 참가비보다 훨씬 많은 상품을 받아 갔다. 연세대의 오대양은 자동차의 트렁크가 부족해서 상품을 다 못 실을 정도다주최측에서 아낌없이 학생들을 위해 베푼다는 느낌은 단지 저 혼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고 전했다.
인간이 가진 본성 중 가장 깊은 자극은 중요한 사람이라고 느끼고 싶은 욕망이다는 존듀이의 말처럼 학생들은 이 대회에 참가하는 순간부터 그 말의 뜻을 깊게 깨닫고 있었다.
첫째 날, 단체전 경기는 송암코트와 호반코트에서 열렸다. 주최측에서 버스를 대기해 놓고 선수들을 이동시켰다. 단체전 금배부는 졸업한 선배 두 사람이 뛸 수 있다. 특히 중학교 때까지 선수생활을 한 사람도 뛸 수 있어 일반 대학생 수준을 뛰어 넘는 기량을 볼 수 있었다. 은배부는 여대생과 남자 1~2학년의 저학년, 그리고 여자는 중학교 선수까지 참가할 수 있다. 여대생들은 연약해 보이지만 남학생들과 맞서 경기를 하는 모습은 기대 이상이었다.
오후 4시부터 잔치가 시작되었다. 200킬로그램이 넘는 닭갈비에 맥주는 분위기를 띄우기에 충분했다. 학생들은 여행지의 맛집에 왔다는 착각이 들게 한다고 했다.
서울대 신영호는 양구에서 열리는 연맹대회는 대회 기간도 길고 게임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대회인 반면 춘천대회는 승패를 떠나 즐거움이 있고 낭만이 있는 대회다“12일 짜임새 경기 진행도 자랑할 만하고 가볍게 소풍가는 기분으로 참석할 수 있어 기쁨이 배가 된다고 전했다.
전남대 전수현은 대학동아리대회에 처음으로 출전했다춘천의 코트가 아름답고 대학생들을 위한 축제의 분위기에 놀랐다고 전했다.
과학기술대 장회정은 올해 시바현의 시라코정을 다녀왔다. 한 곳에 코트가 370개가 있는 시라코정에서 한국과 일본의 대학생 교류전 참가 선수로 다녀온 장회정은 많은 것에 놀랐노라고 전했다. 한국의 학생들은 보통 대학에 들어와서 라켓을 잡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반해 일본 학생들은 이미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테니스 동아리가 있어 우리와는 비교가 안될 만큼 실력이 높다는 것. 한 지역에 수백면의 코트가 있어서 큰 테니스 행사에 이리저리 코트를 옮겨다니지 않고 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우리 한국도 어릴 적부터 학교에서 테니스를 배울 수 있도록 제도적인 장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단체전 4강을 남겨두고 첫날 경기는 막을 내렸다. 학생들은 숙소로 돌아갔다. 청춘들의 아름다운 밤은 이튿날 시작될 개인전 경기에 대한 부담을 잊게 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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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 서상원 교수는 학생들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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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박일혁 교수는 선수로 출전, 서울대생들과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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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학생들과 춘천대회 현장에 오는 남서울대 추종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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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선수들이 현수막 앞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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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대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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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들어가기 전에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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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광호 대회장과 불고기를 협찬한 홍천 사랑말 나종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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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닭갈비와 불고기를 굽는 봉사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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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여대생들도 맛있다는 호평을 한 불고기와 떡볶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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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학생으로 온 외국 대학생도 불고기의 매력에 푹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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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대학교 여대생들의 포스
 
둘째날 개인전과 단체전 4 
개인전은 단체전과 달리 다른 대학 친구들과 페어를 할 수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그리고 중학교 때까지 선수를 한 선배와 파트너를 할 수 있어서 오픈부에서 우승한 선배들이 대거 참여했다. 마음을 전하는 친구로 시너지 효과까지 발휘한 덕에 경희대 김성재와 고려대 이정민은 금배 결승까지 올랐다.
강원대 권준혁과 이호진은 금배 4강에서 탈락했다. 대회 운영 도우미를 하면서 4강까지 간 권준혁은 멀리서 온 참가자들에게 기다리는 시간을 줄이는 원활한 경기 진행을 최우선으로 하며 돕고 있다고 했다. 파트너 이호진은 최근 전국대회 오픈부까지 여러 차례 우승한 강자다. 이호진은 후배와 파트너 하면 후배들은 다양한 게임 운영방법을 흡수하듯 배운다준혁 후배도 몇 년 후 사회인이 되어 다시 후배들을 위해 참석하게 되는 선순환이 될 것이다고 했다.
매번 춘천의 테니스 행사 때마다 지극 정성으로 협찬하는 홍천사랑말 나종구 사장이 한우 불고기를 가지고 오셨다. 나종구 사장은 지역 테니스 행사에서 요청을 하면 조건 없이 협찬을 한다좋은 일을 많이 해야 사업도 더 잘 되니 이런 것을 상생이라고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배가 출출해지는 오후가 되자 불고기 굽는 냄새가 진동을 했다. 학생들은 한 손에 맥주, 한 손에 불고기를 들고 삼삼오오 짝을 지어 대회의 승패를 잊고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싱카폴에서 살다 경희대에 입학한 김지완은 싱가폴은 주로 단식 위주라서 스트로크에 비중을 둔다막상 대학동아리대회에 출전해 보니 한국은 주로 복식 경기라서 발리를 못해 게임을 풀어나가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야속한 비는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더니 다시 내리기 시작. 야외에서 하던 경기는 실내코트로 옮겨 진행되었다. 결승에 안착한 디펜딩 챔피언인 서울대와 과학기술대학 선수들은 전국대회를 방불케 하는 다양한 스킬을 선보이며 관중들을 놀라게 했다.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펼치던 서울대가 또다시 우승을 했다. 아들 또래의 학생들과 함께 선수로 뛴 박일혁 서울대 교수는 첫날 뒤풀이까지 제자들과 어울려 보내게 되어 기쁘다주최측의 서비스가 대단해 학생들이 참가비 낸 것 이상으로 경험하고 즐기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번에 놀란 것은 학생들이 성인들보다 더 훨씬 매너가 좋고 인 아웃에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고 전했다.
은배부 단체전 결승은 시립대와 가천대의 결전이었다. 선배 한 사람도 없이 모두 16학번 선수로 구성된 시립대가 우승했다. 오랜만에 꿀 같은 우승이라며 좋아하던 시립대 동아리 회장 박세진은 기쁘다. 테니스로 좋은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준 것에 감사드린다지금은 신인이지만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해 다양한 대학테니스 행사에 참여할 생각이다고 얘기했다.
12일 대학생들을 위한 테니스 잔치는 아름답게 마무리 되었다. 한광호 대회장은 인생을 3막으로 나눈다면 학생들은 지금 첫 장을 사는 중이다테니스를 평생 좋아할 수 있는 취미로 자리매김 할 수 있는 동기 부여가 되는 대회로 키우고 싶다고 전했다. 참가하는 학생들이 매년 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대학생들 사이에 춘천대회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이 대회를 위해 애써준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모든 행사가 끝나자 실내코트에 마이크 소리가 울렸다. 버스 정류장까지 갈 선수들은 모두 버스에 탑승하라는 메시지였다. 마지막까지 대학생들을 챙기는 그것이 춘천오픈대학생대회의 하이라이트다.
 
결과
 
금배 단체전
우승-서울대 준우승 서울과기대 3위 강릉원주대 성균관대
은배 단체전
우승-서울시립대 준우승-가천대 3- 연세대 강원대
 
개인전
금배부
우승 김동규(강원대) 박중학(강릉대OB)
준우승 김성재(경희대) 이정민(고려대)
3- 손준태(연세대OB) 이성화(연세대) / 권준혁(강원대) 이호진(강원대OB)
 
은배부
우승 없음
준우승 최준영(동국대) 김지환(경희대)
3-권병주 이기욱(이상 강원대) / 최재호 김지훈
 
여자부
우승-강채은(연세대) 주미성(청주대)
준우승- 조예진(고려대OB) 이은주(강원대)
3- 전민지(강원대 )임정실(강원대OB) 임수현 이가현(연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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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로 정품 티셔츠를 나눠주는 대회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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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패에 상관없이 즐거운 하루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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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기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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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부 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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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금배부 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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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에 지고 3위한 강릉원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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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기대의 금배 준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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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학생만으로도 은배 우승한 서울시립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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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의 아까운 은배 준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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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OB 선수의 활약은 대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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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준비부터 마무리까지 도우미 역할을 한 강원대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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