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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미다스의 손' 이상준 코치의 테니스 인생 제2막
작성자 : 이상민 기자
등록일 : 2017-07-24 오후 4:32:02
조회수 : 3592

6월 3일부터 6일까지 춘천시 송암테니스코트에서 열린 제27차 KPTA테니스지도자강습회 및 자격시험 현장에서 프로 테스터로 참여한 이상준 코치를 만났다.

강습회 현장에서 살펴본 이 코치의 역량은 대단했다. 레슨자의 그립에 따라 다양한 스윙 자세를 가르쳤고 콘을 이용해 집중도를 높였다. 한 마디씩 건네는 그의 조언은 레슨자의 문제점을 신속히 해결하는 만능 열쇠였다.

군 제대 후 본격적으로 코치 생활을 시작한 그는 15년 경력의 베테랑이다. 그러나 이러한 능력은 단순히 경험에서만 나온 것은 아니었다.

이 코치는 "2000년대 초반 당시, KPTA 자격증을 획득하기 위해 잠도 자지 않고 책을 통째로 외우며 시험을 치렀다. 또 베이징국제테니스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는 정영진 원장의 도움으로 닉 볼리티에리 아카데미 코치들이 보는 책을 받아 번역 후 공부하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접하기 힘든 새로운 정보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현재 이 코치는 경기도 평택시 한국가스공사 사택 내에서 테니스를 가르치고 있다. 대상은 주로 직원들이며 수강생은 총 28명이다. 낮에는 한산하지 않냐는 물음에는 "가스공사 직원들이 3교대 근무를 하기 때문에 낮에도 항상 수강생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코치가 레슨 시 수강생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점은 무엇일 지 궁금했다. 이 코치는 "실수 없이 하라는 말을 생활화 한다. 승부를 결정 짓는 스트로크보다 연결타를 칠 수 있도록 부드러운 스윙을 주문한다"고 말했다. 효과도 만점이다.

동배 실력으로 이 코치를 찾아온 한 수강생은 레슨 6개월만에 금배까지 올랐다. 또 체육학과 편입을 희망하는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학생을 1년간 지도해 서울대학교 체육교육학과에 진학시키기도 했다.

이처럼 놀라운 성과에도 그는 "수강생들이 건강을 되찾는 모습이 보일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코치는 "고혈압, 고지혈증 약을 복용하던 수강생이 약을 끊고 건강을 회복하는 것을 보면 기분이 좋다. 또 살이 빠져 옷을 새로 사야 한다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볼 때도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현재 이 코치는 전 구미시청 선수 마용범과 함께 '카디오 테니스'라는 피지컬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 이 코치는 "카디오 테니스는 기존 레슨과 차별화 되는 밸런스 중심의 트레이닝법이다. 부상 방지에도 큰 도움이 된다. 중급 이상 동호인들을 대상으로 한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암벽등반과 태권도, 검도, 스킨스쿠버 등을 즐긴다는 이 코치는 한 눈에 봐도 단단한 체격을 가지고 있었다. 이 코치는 "중학교 시절, 학교 레슬링 감독님이 한달 간 쫓아다녔다. 악력은 68KG 정도로 센 편이다. 때문에 370G의 라켓을 쓰는 장점 아닌 특징만 있다"고 웃으며 대답했다.

현재 중학교 2학년 아들을 둔 이 코치는 "3살 때부터 선수로 키우고자 했지만 본인이 원치 않았다. 어느 날 아들이 '계속 테니스를 하면 아빠랑 사이가 멀어질 것 같다'고 말해 아쉽지만 더 이상 시키지 않았다"며 에피소드를 전했다.

그러나 아버지 이 코치의 열정은 테니스로 가득차 있었다. 경기도 도민체전에서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순서대로 금, 은, 동메달을 땄다는 이 코치는 "몸 관리를 시작해 하반기 지도자부 대회에 출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류인석, 오승윤 대표와 함께 서울 이수역 부근 SPO1테니스아카데미를 오픈했다. 2, 3호점도 준비 중이다. 코치로서도 바쁜 나날을 보낼 예정이다"라며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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