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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오전 5시는 겸손해지는 시간", 생각하는 지도자 구시웅
작성자 : 이상민 기자
등록일 : 2017-06-27 오후 2:43:18
조회수 : 4027

6월 3일부터 6일까지 3박 4일간 춘천시 송암테니스코트에서 열린 제27차 KPTA테니스지도자강습회 및 자격시험 현장을 찾았다. 그곳에서 훌륭한 지도자를 꿈꾸는 수강생들을 위해 열성적으로 코치 방법을 전수해 주고 있는 구시웅 프로테스터를 만날 수 있었다.

구시웅 코치는 구시웅테니스아카데미센터라는 이름으로 대구광역시 수성구 범어동에 있는 클레이코트 7면을 관리하고 있다.

클레이코트만 관리하는 이유를 묻자 구 코치는 “하드코트는 무릎 부상의 위험이 크다. 건강을 위해서는 땅에서 테니스를 즐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 클레이코트를 고집하는 편이다. 내년쯤 코트를 실내로 덮을 계획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5년의 레슨 경력 뿐 아니라 안드레 애거시(미국),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 등을 배출한 닉 볼리티에리 아카데미에서 지도 연수를 받은 베테랑 코치다. 그럼에도 그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고 언제나 겸손하다.

6살때부터 11살까지 절에서 살았다는 구 코치는 “매일 오전 5시에 일어나 108배를 한다. 이 과정에서 거만해질 수 있는 부분을 내려놓고 겸손을 얻는다. 선수생활을 그만두고 테니스를 하는 것과 지도하는 것의 차이에 충격을 받았다. 그 이후 2003년 KPTA에서 연수를 받고 스스로의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구 코치가 레슨 외에 노력하는 부분은 다양하다. 우선 회원들의 현 위치를 한 눈에 알 수 있는 마인드맵을 관리하고 이를 통해 수강생들과 의견을 조율한다. 영상도 찍어 회원들에게 보여준다. 구 코치는 “백 마디 말보다 영상이 더 효과적일 때가 있다”고 말했다.

또 카페와 블로그, 그룹형 SNS인 밴드를 운영하며 회원들에게 주기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한다. 간단히 핸드폰으로 확인 한 글의 양이 상당했다. 구 코치의 노력만큼 수강생들의 수와 실력은 뛰어나다.

구 코치는 “코치는 3명이다. 레슨자는 130명 정도가 있다. 전국대회 우승자도 다수 있다. 연령층은 초등학교 1학년부터 85세까지 다양하다. 주로 대회 입상에 목표가 있는 사람들이 이 곳을 찾는다”고 말했다.

베테랑 코치인 그가 중점적으로 가르치는 기술은 무엇일지 궁금했다. 구 코치는 “우선 서브부터 가르친다. 그리고 발리, 스텝 순서로 레슨을 진행한다. 우리나라 동호인들은 주로 복식을 즐기기 때문이다. 서브와 발리가 중요하다. 이 두가지를 제대로 충족한다면 누구와도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준별 레슨도 진행한다. 초보자와 중급자, 상급자를 나눠 각각 기본기, 기술, 경기 전략 등을 가르친다”고 말했다.

그의 철학은 ‘생각하는 테니스’다. 이는 수강생 뿐 아니라 지도자에게도 해당되는 말이다. 그는 “지도자들은 수강생들을 단순히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정성을 쏟아야 된다. 지도 과정에서 코드가 맞지 않으면 대화를 통해 훈련 방법도 조율하고 필요한 부분과 원하는 부분을 공유해야 한다. 서로 노력해야 시너지 효과가 나타난다”며 웃어 보였다.

그가 지도자로서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일까? 구 코치는 “몸치 수강생이 있었다. 레슨 초반 동호인들 사이에서 설움도 많이 겪었던 분이다. 5년 동안 정말 열심히 했다. 결국 전국대회 개나리부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날 밤 울면서 전화가 왔다. 개인적으로 보람을 느꼈던 순간이었다”고 전했다.

테니스 저변 확대를 위해 초, 중, 고 학생을 대상으로 1년에 2차례 무료테니스교실을 연다는 구 코치는 “우리나라에서 세계적인 선수가 나올 수 있을 때까지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다. 신한철 코치를 통해 주기적으로 이덕희(서울시청, 현대자동차)에게 도움이 될만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작지만 도움이 된다면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코트에 오는 모든 사람들이 즐겁게 테니스를 하고 갔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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