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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꿈나무가 자라는 세종대에서의 재능기부
작성자 : 송선순 객원기자
등록일 : 2017-04-14 오전 10:20:05
조회수 : 2499

캠프에 참가한 대학생들의 환한 웃음이 추위를 녹였다
작년 동아리 지도부장을 맡으면서 비트로팀의 재능기부를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우리 세종대학도 꼭 방문해 달라는 요청을 드렸습니다. 비트로팀이 방문하여 재능기부 하는 모습을 보니 레벨에 맞게 ABCD 네 그룹으로 나눠 세분화해서 지도해 주더군요. 평소 티칭 인원이 부족해 후배들에게 꼼꼼하게 가르쳐 주지 못했는데 테니스에 대해 제대로 알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해 뿌듯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아마추어 고수들이 프로선수처럼 공을 잘 치는 모습을 보면서 테니스쪽으로 시야가 넓어졌습니다. 나도 팀원들처럼 탄탄한 실력을 갖춰야겠다는 또다른 목표가 생겼어요.”
 
15학번 송호은은 2017년 연말 신인부 랭킹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미 대학생 신분으로 전국대회 신인부에서 우승하고 오픈부에서 입상하고 있는 유망주다. 세종대를 방문하기까지 7개월이 걸렸다. 작년부터 시도했으나 중간에 연락 두절, 결국은 송호은 지도부장을 만나 재능기부로 연결되었다.
비트로 팀원들은 겨울 방학을 제외하고 매년 10개월 동안 각 대학을 방문해 왔다. 그 기간이 올해로 6년째. 그런데 가장 어려운 것이 날짜를 정하는 것이다. 전국대회와 겹치지 않으면서 또 학생들이 행사가 없고 대학 내 코트를 사용할 수 있는 날을 골라야 하기 때문이다. 대학을 섭외해서 재능기부를 성사하기까지 SNS 연결 횟수가 만만치 않다. 쉽지 않은 일을 꾸준하게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세종대 재능기부는 송호은의 도움이 컸다. 그 학생이 동아리와 날짜를 조율하고 안내까지 해주어 한결 수월하게 진행될 수 있었다.
315일 오후 3시 반. 기와지붕 정문을 통과해 깊숙한 곳에 자리한 코트에 도착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진출한 동아리 선배가 음료수를 사놓고 먼저 와 기다리고 있었다. 선후배간의 돈독한 정을 느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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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향해 마음껏 꿈을 펼치듯 공을 던지는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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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과 비트로 팀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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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하게 듣고 있는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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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가 두 면 밖에 없어 실력별로 편가르기가 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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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과 인사를 하는 비트로 팀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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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재능기부에 처음 참여한 신입 팀원들의 표정이 진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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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익준의 초보자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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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아래 왼쪽에서 세 번째가 송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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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의 포핸드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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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핸드는 두툼하게 타점을 맞춰야 한다는 설명을 하는 이순규
 
오후 여섯시부터 재능기부는 시작되었고 해가 지자 덜덜 떨릴 정도의 추위가 엄습했다. 학생들은 신발도 복장도 라켓도 모두 제각각이나 하나라도 더 배우려는 열의는 뜨거웠다. 한쪽에서는 동영상을 찍고, 한쪽에서는 동영상을 보면서 질문하고 거듭 반복해서 스윙을 교정하는 모습이 보였다.
최상위 그룹을 지도한 이순규는 학생들의 포핸드 임팩트가 너무 얇아 불안정했다스폰지처럼 빨아들이는 학생들에게 짧은 시간이지만 한 가지라도 제대로 가르쳐 주기 위해 초점을 맞췄다고 했다. 코트가 두 면 밖에 없어서 초보자들은 스윙을 배우고 펜스에 대고 공 넘기는 연습을 하는 것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고 했다.
2017년 새로 구성된 비트로 팀원들은 대부분 재능기부를 처음 해본 후 다양한 소감을 남겼다. 다음에는 동작분석 앱을 활용한 개인 동작영상 분석을 해봤으면 좋겠다는 의견, 초보 학생들이 던진 질문에 대해 과연 쉽게 설명을 잘 해 준 것인가에 대한 회의, 같은 동작을 두 시간 하면 지루해서 집중력이 떨어질 것 같은데도 끝까지 따라 하는 학생들에 대한 놀라움. 뜨거운 열정을 가진 젊은 학생들에 대한 부러움. 폭풍 칭찬을 해주며 자신감을 업 시켜야 한다는 의견. 기초적인 것을 제대로 알려주고 흥미를 일깨우는 것이 중요한데 그것을 짧은 시간 안에 어떻게 효율적인 지도를 해야 할지가 숙제일 것 같다고 했다.
재능기부를 지켜본 송호은은 동아리 학생들은 대부분 초보라 비트로 팀원들이 어느 정도 실력자인지 판단을 못한다다른 대학에서 재능기부 할 때 동아리 학생 중에서 제일 잘하는 학생을 뽑아 게임을 통해 일단 실력의 차이를 먼저 선 보인 후 재능기부를 하게 된다면 학생들에게 더 크게 와 닿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남겼다. 최고수 선배를 쉽게 이길 정도의 실력을 가진 사람들한테 지도를 받고 있다는 것이 상승효과를 가져 올 것이라는 조언이다. 새겨 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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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재능기부에 동참한 여성팀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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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에게 혹은 동생에게 지도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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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교사답게 철저하게 지도하고 있는 고운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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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켓 그립을 어떻게 잡느냐부터 천천히 그러나 제대로 배우는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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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섭은 오히려 대학생들의 열정에 배우고 돌아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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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규의 포핸드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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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을 끝까지 보고 스윙하는 여대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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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스윙하면 되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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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시작이지만 곧 베스트가 될 것이라는 희망을 놓지 말라는 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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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한 선생님과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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