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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에서 열린 58무술생들의 잔치
작성자 : 송선순 객원기자
등록일 : 2016-05-24 오후 3:48:32
조회수 : 4372

대회를 주관한 임원단 모습
58년 무술생 모임엔 특별한 것이 있다. 일반 테니스 모임에서는 자주 볼 수 없는 특별한 포맷으로 시작하고 끝을 맺는다. 만나고 헤어질 때마다 거의 서양식으로 껴안으며 반가움을 표한다. 또 호칭의 벽이 없다. 나이 60이 다 되어가지만 누구든 동네 친구 부르듯 이름을 불러준다. “아무개야 아무개야!” 남자고 여자고 가리지 않는다. 누구든 이름을 부르면 너무나 자연스럽게 응대를 해 준다. 요즘 한창 대기업에서 수평적 조직문화를 도입하겠다고 시작한 호칭 파괴가 이곳에서는 진작 자리를 잡아 왔다. 직업이 무엇이든, 어디에 살든 만나면 다 같은 친구다.
3년 전, 거제를 시작으로 춘천, 경산, 예천, 그리고 다시 올해 춘천에서 58무술생 전국한마음테니스대회가 열렸다. 4 23, 춘천 송암코트에는 각 지역의 특산품들이 쌓이기 시작했다. 거제에서 온 문어를 비롯하여 과일이며 떡, 술 등 유별나게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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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모인 58 무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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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더 아름다운 여성 무술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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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을 내어 꽃밭에 모인 남성 무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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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 제주에서 온 신동철 씨에게 주는 특별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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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 회장과 한광호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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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에 저렇게 열광하는 것일까?
매 대회 때마다 새로운 친구들이 참석한다. 개회식 때 처음으로 참석한 친구들을 모두 앞으로 부른다. 그리고 한마디씩 소감을 말하도록 한다. 전주에서 참석한 김우연은친구들이 처음 방문한 나를 대하는 것이 마치 고향 깨벅쟁이 대하듯 했다“20년간 전국대회를 다니며 친구들을 사귀었지만 이렇게 편한 친구들은 드물었다고 했다. 앞으로 여생을 전국의 58친구들을 만나면서 보내고 싶다고 전했다. 박명순 부회장은춘천은 전국에서 최고의 시설과 먹거리를 가지고 있다더욱 매력적인 것은 춘천 58무술생들의 단합심이다고 했다. 이 대회를 준비한 한광호 수석 부회장은이 행사의 가장 큰 보람은 40년 전의 추억을 친구들과 같이 나눌 수 있다는 것이다특히 춘천 친구들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각 분야별로 나눠 준비하는 과정이 즐거웠다고 전했다.
마로니에 공원에서 펼쳐진 2부 행사는 7080 초청가수의 노래로 시작되었다. 은은하게 스며드는 노을빛에 조화로운 리듬. 그야말로 향수를 자아내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4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 청춘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주고. 누구 하나 그 흥겨움에서 이탈하는 사람이 없었으니 몰아의 경지였다.
청주 팀은 클라리넷을 협연하고 각기 다양한 장기 자랑을 하였다. 그곳에서동동그루무를 부른 진산거 김동진 회장이 1등하여 30년산 발렌타인을 상으로 받았다. 김 회장은가을에 진주에서 대회를 할 차례다춘천만큼 좋은 환경은 아니지만 최선을 다해서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볼 생각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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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회를 주관했던 춘천무술생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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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팀도 선물을 한 아름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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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면 정겨운 58무술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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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지부별 대표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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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참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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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나믹한 경기를 펼치던 58 무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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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밝게 웃는 여성 선수들
첫날 개인전 경기는 라운드 로빈. 둘째 날은 단체전으로 하되, 경기 결과에 따라 상품을 받는 것이 아니라 벌금을 내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깔깔 웃으면서도 진지하게 오더 전을 펼쳤다. 마지막 식사는 버드나무집의 별당막국수 맛보기였다. 술이 몇 순배 돌아가기도 전에 벌써 한쪽에서는 흥겨운 노래자락과 고전무용이 선보인다. 참석자들은 모두 그 분위기를 인정해 주고 젖어간다.
제주에서 온 신동철은 참가하는데 경비가 총 25만원이 들었단다. 하지만 돌아갈 때는 돈으로 환산이 안 되는 100배 이상의 따뜻한 정을 담아 간다고 한다. 완도에서 처음 온 김경복은 무안에 사는 친구의 초대로 왔으나 다음부터는 절대 빠지지 않을 것이란다. 대구의 이영철 감사는 무술생 모임 때문에 다른 테니스 모임 모두를 다 끊었단다. 안양의 염학봉은 어려운 시절에 태어난 친구들과 같은 취미로 즐기니 이보다 더 행복할 수가 없다고 한다. 58 무술생들은 오래 묵은 젓갈, 솟아오르는 새순 같기도 하다.
마약 같은 이 무술생 모임의 저력은 무엇일까? 이상현 회장은 아주 간단명료하게 대답한다. “만나면 허물없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지만 늘 지켜야 할 예의는 분명히 지킨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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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하게 오더를 짜고 있는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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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드로빈에서 우승한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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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내내 협조해 준 도우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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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결과에 따라 작은 상품이지만 참가자 모두에게 주는 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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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로니에 공원의 뒤풀이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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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팀의 공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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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워 하는 참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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