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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의 ‘멋스러움’을 전하는 양대승 코치
작성자 : 허진혁 인턴기자
등록일 : 2016-04-21 오전 10:15:37
조회수 : 4214

KTA육사테니스장에서 레슨하는 양대승 코치. 사진= 최대일(스튜디오 UP)
밤새 내린 봄비가 그친 4월 7일, KTA육사테니스장의 실내코트에서는 레슨이 한창이었다. 레슨이 끝나길 기다린 시간은 잠깐이었지만 진지하면서도 즐거운 분위기가 느껴졌다. 레슨을 마치고 나온 양대승 코치와의 인터뷰에서도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양 코치는 어린 시절부터 운동 신경이 뛰어났다. 정식으로 운동을 한 것은 아니지만 지역 육상 대회가 있을 때면 학교 대표 선수로 출전하고는 했다. 양 코치를 눈여겨본 체육 선생님은 초등학교 5학년인 양 코치에게 테니스를 권했다. 1년 정도 테니스를 하다가 운동을 반대했던 부모님 때문에 잠시 그만두게 됐다. 양 코치가 라켓을 다시 잡은 것은 중학교 2학년 때였다. 처음에는 몰래 시작했지만 지역 대회에서 우승을 하는 등 성과를 보이자 부모님도 더 이상 반대하지 못했다. 고등학생 때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간 양 코치는 미래에 대한 고민 끝에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군 제대 후 22살 때 목포에서 서울로 올라와 테니스 지도자의 길로 들어섰다.
 
초보 지도자 시절, 양 코치에게 주변 선배 코치들의 도움이 컸다. 선배들의 지도 방식을 바로 옆에서 배우며 자신만의 노하우를 키워나갔다. 2006년에 생활체육지도자자격증을 취득한 양 코치는 이듬해인 2007년에는 한국테니스지도자협회(KPTA, 회장 주원홍) 자격증까지 따냈다. 책들도 많이 찾아보면서 공부를 했던 양 코치는 틈틈이 교육에 참여해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갔다. 최근에는 인터넷을 활용해 프로 선수들의 경기 자료를 챙겨보는 등 20년의 지도자 생활 동안 공부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앞으로는 KPTA 테스터 자격증에도 도전해볼 계획이다.
 
학업을 통해 양 코치가 구축한 지도 방식의 핵심은 바로 자세였다. 스윙 자세이 좋아야 본인은 물론 주변 사람들에게도 실력자로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양 코치의 지도 철학은 그가 생각하는 테니스의 매력에 스며있다. 그는 “테니스는 아무나 할 수 있는 운동이 아니다. 제대로 배워야만 할 수 있고, 신발 등 복장을 꼭 갖춰야 하는 격조 높은 스포츠다. 테니스만이 가지고 있는 멋스러움이 바로 테니스의 매력이다”며 테니스의 특별함을 강조했다.
 
테니스의 특별함만큼이나 양 코치에게는 레슨을 하며 만난 사람들과의 인연도 특별했다. 특히 그에게서 처음 테니스를 배워 대회 우승을 차지할 정도의 실력자가 된 한 남자 수강생은 지금도 매일 연락이 올 정도로 돈독한 사이가 됐다. 양 코치는 “여러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지도자 생활의 즐거움이다. 모임도 자주 나가면서 수강생들과의 관계를 이어나간다”고 전했다.
 
현재 양 코치는 가족이 모두 테니스를 즐기고 있다. 부인은 직장 동호회에서 활동하고 있고 초등학교 5학년인 딸도 취미로 테니스를 하고 있다. 딸 이야기를 하자 저절로 웃음부터 나오는 ‘딸 바보’ 양 코치는 마지막으로 지도자로서의 목표를 밝히며 인터뷰를 마쳤다. “아프지 않고 오랫동안 꾸준하게 지도자 생활을 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동시에 사람들에게 항상 밝은 모습으로 기억되는 좋은 코치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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