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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부 제조기' 양순재 코치
작성자 : 박준용 기자
등록일 : 2016-04-01 오전 11:01:32
조회수 : 4867

부산에서 국화부 제조기로 유명한 양순재 코치. 사진= 황서진 객원기자
지난 2월 끝장레슨이 열린 부산 스포원 실내테니스장에서 참가자들이 강사의 말에 집중하고 있었다. 그리고 레슨이 끝난 뒤 참가자들은 하나같이 “강사님의 레슨이 너무 좋았다” “정말 도움이 된 레슨이었다”라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참가자들의 궁금증을 속 시원히 해결해 준 강사는 바로 양순재 코치였다.
 
현재 부산 명지테니스장에서 레슨을 하고 있는 양 코치의 꿈은 원래 야구 선수였다. 하지만 키가 작다는 이유로 야구부에서 퇴짜를 맞은 그는 다소 늦은 나이인 중학교 1학년 때 정구를 시작했다. 선수 시절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양 코치는 군 제대 후 테니스 코치를 하는 정구 선수 출신의 친구를 만나 테니스 지도자의 길로 들어섰다.
 
테니스와 정구는 유사한 것 같아도 다른 점도 있다. 특히, 백핸드에 큰 차이가 있어 양 코치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했다. 또 테니스 지도자로서 최고가 되기로 결심한 그는 책에서 손을 떼지 않았다.
 
그는 “내가 정구 선수 출신이라 테니스에 관해 모르는 부분이 많았다. 내가 정확히 알아야 가르칠 수 있다는 생각에 열심히 공부했다”고 전했다.
 
하루에 두 세 시간씩 자며 학업에 매달린 끝에 그는 따기 어렵다던 한국지도자테니스협회(KPTA) 테스터 자격증과 미국테니스협회(USPTA) 1급 자격증을 취득했다. 2005년에는 테니스장 운영법을 배우기 위해 지인들과 일본을 방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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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코치는 복식을 많이 하는 동호인들을 위해 공을 칠 때 파트너의 움직임 등을 가르치는 등 복식에 특화된 레슨을 전문으로 한다. 또 2명씩 30분, 4명씩 1시간 등 주로 그룹레슨을 진행한다. 그는 리듬, 풋워크, 감정 컨트롤 등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과 승패보다 인성과 매너를 가장 강조한다.
 
이러한 레슨법이 점점 소문이 퍼지면서 그에게 테니스를 배우려는 레슨자가 줄을 섰고 그에게 무려 10년 넘게 레슨을 받는 수강생도 있다.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10명 넘은 국화부를 배출하며 부산에서 ‘국화부 제조기’로 유명하다.
 
올해로 지도자 경력 25년을 맞이한 그에게 가장 보람된 때는 언제일까? 그는 “제자들이 대회에서 우승할 때와 평소 운동과 거리가 먼 사람이 테니스를 배우러 왔다가 재미를 느끼고 조금씩 실력이 향상될 때 가장 보람을 느꼈다”고 답했다.
 
하지만 최근 양 코치는 테니스에 대한 열정이 예전 같지 않다고 한다. 그는 “주변 환경의 제한으로 내가 하고 싶은 레슨을 할 수 없는 것이 아쉽다. 마음 편하게 안정적으로 레슨만 전문적으로 할 수 있는 나만의 코트를 갖는 것이 꿈이다”면서 “끝장레슨에서 열정적인 참가자들을 보고 식었던 열정이 다시 솟아오르는 것 같다. 초심을 돌아가 더 열심히 하겠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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