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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코치 / 이영훈, "공부하는 지도자가 테니스를 바꾼다"
작성자 : 수원= 박준용 기자
등록일 : 2015-12-08 오후 2:07:20
조회수 : 5189

공부하는 지도자로 유명한 이영훈 코치가 수원 88올림픽공원 테니스의 신임소장에 선임됐다. 수원= 박준용 기자
한국 테니스 성지를 꼽으라면 단연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장이다. 수원에도 이름이 비슷한 테니스장이 있다. 바로 88올림픽공원 테니스장이다.
 
최근 이영훈 코치가 이 곳의 신임 소장으로 취임했다. 이 코치는 6개의 테니스 관련 자격증을 보유할 정도로 수원시에서 ‘공부하는 지도자’로 유명하다.
 
경북 고령초등학교 5학년 때 테니스를 시작한 그는 고등학교 졸업을 불과 며칠 앞두고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해 선수 생활을 그만 뒀다. 수술만 7차례 받을 정도로 큰 사고였다. 당시 그의 곁에는 아무도 없었다.
 
5세 때부모를 여의었고 자신을 키웠던 할머니는 고등학교 때 하늘로 떠났다.
 
테니스로 외로움을 극복한 그는 교통사고로 다시는 테니스를 못 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큰 절망감에 빠졌다. 동생까지 책임져야 했던 그는 2년간의 입원 생활을 마치고 초등학교 담임 선생의 권유로 모교 고령초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 코치는 선수 때 이루지 못한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지도했지만 선수수급이 어려워지면서 학교 테니스부가 해체됐고 그는 생활체육 지도자로 새 출발을 했다.
 
평소 자신이 배웠던 방법으로 지도하는 것에 한계를 느꼈던 그는 테니스 관련 서적과 잡지를 보며 현대 테니스의 흐름을 파악했고 2002년에는 (사)한국테니스지도자협회(이하 KPTA) 1급 자격증을 취득했다. 또 국내에서 열린 테니스 교육뿐만 아니라 KPTA의 모든 강습회에 모두 참석하는 등 지도자로서의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이 코치는 "강습회를 다니며 새로운 것을 배운는 것이 정말 재미있었다. 또 지도자 선배들과 이야기를 하며 많이 배웠다. 국내에서 USPTR 시험이 있었는데 전혀 두렵지 않았고 곧바로 1급 자격증을 땄다"고 설명했다.
 
드디어 2009년 이 코치는 지도자로서 오랜 꿈이었던 미국으로 떠났다. 그곳에서 그는 한 달 넘게 머물며 USRSA 미국 공식스트링협회 자격증 USRSA MASTER Racquet Technician Officiel Stringer, Pat Echeberry 테니스 전문 트레이너 자격증을 땄다.
 
Pat Echeberry 아카데미는 안드레 애거시, 피트 샘프라스, 짐 쿠리어(이상 미국), 저스틴 에넹(벨기에), 박세리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트레이닝 훈련을 받는 곳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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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훈 코치가 미국에서 공부한 내용을 꼼꼼히 정리한 노트 
 
이 코치는 "미국에서 단기간에 자격증을 따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오랜 꿈이었기에 정말 열심히 했다. 또 미국에서 전 재산을 거의 탕진하고 왔지만 전혀 아깝지 않았다. 세계적인 코치들의 지도법을 직접 보고 경험한 것이 나에게 큰 경험이자 자산이 됐다"고 말했다.
 
수원시테니스연합회 총무 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는 그는 테니스 저변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수원에서 열리는 동호인 대회에 매직테니스 대회를 함께 개최하고 있으며 방과 후 수업에서는 학생들에게 테니스를 지도하고 있다. 내년에는 매직테니스 로컬대회 개최와 랭킹제 도입 그리고 8천명의 신규 동호인 모집을 계획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도자로서 꿈과 계획을 밝히며 인터뷰를 마쳤다.
 
"언제까지 이 열정으로 할 지 모르겠지만 처음 지도자가 됐을 때 세웠던 목표를 대부분 이뤘다. 지금의 위치에서 내 역할을 충실히 해 공부하는 지도자, 아름다운 테니스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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