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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소양강배 춘천전국동호인대회(어르신부)
작성자 : 송선순 객원기자
등록일 : 2015-05-12 오전 10:45:44
조회수 : 5750

내빈들과 최고령의 선수들
매년 5월이면 춘천에서 다양한 축제가 열리는데 그중 송암코트에서 열리는 소양강배 어르신부는 이미 춘천의 명물이 되었다. 날이 갈수록 전국의 어르신들이 많이 찾는 이 대회는 작년보다 1백여명 많은 7백여명이 모였다.  
56, 용산역에서 출발하는 오전 7시 기차에는 라켓 가방을 짊어진 어르신들이 많았다. 남춘천역에 내리자마자 주최측이 마련한 차량으로 나눠 탔다. 어르신부 참가 인원이 갈수록 많아져 송암코트를 비롯해 호반과 애막골 등 다섯 개 코트로 분산이 되는데 불편 없이 선수들을 이동시키기 위한 조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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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양강배가 열리고 있는 대회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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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블루존과 춘천이 닮았다는 강원도민일보의 김중석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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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99세의 정태화 옹에게 선물을 증정하는 한광호 준비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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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을 고향과 비교했던 시니어 연맹의 김문일 회장
 
입장식도 예년과 달랐다. 강렬한 블루빛 3번 코트 중앙에 의자가 놓이고 그 자리에 80대 어르신들이 앉았다. 양쪽 응원석에 60~70대 선수들이 앉아서 지켜보았다. 빨간 카네이션을 들고 온 도우미들이 80대 어르신들 가슴에 꽃을 꽂아 드렸다. 어르신들의 입가에 미소가 피었다.
강원도민일보의 김중석 사장은 "춘천이 세계 4대 블루존(장수촌)과 비슷한 부분은 운동을 많이 하고 있다는 점이다""우리나라 장수하는 분들의 남녀 성비를 보면 28로 여성들이 주로 장수를 한다. 그만큼 여성들이 몸을 많이 움직이고 있다는 뜻이다"고 했다. "9988234의 뜻도 예전과 달라졌다. 99세까지 팔팔하게 살다가 20대나 30대와 사랑을 나누는 것이다"는 조크로 장내 분위기를 띄웠다.
시니어연맹의 김문일 회장은 "고향에 가면 친구가 있고 부모님이 계셔서 좋듯이 춘천에 오면 멋진 코트와 풍부한 먹을거리 그리고 한광호 준비위원장의 철저한 준비가 있어서 좋다"며 간결한 축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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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의 가슴에 춘천의 향기가 녹아들길 바란다는 한광호 준비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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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령상을 받은 분들. 오른쪽 마지막 99세의 정태화 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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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너 뽑기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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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한 선수들의 모습
올해 99세를 맞은 정태화 옹도 참석하여 마이크를 잡았다. 정 옹은 "올해가 가기 전에 전국의 시니어 선수들을 초청하여 대회를 하려고 한다" "코트 여건이 허락되는 대로 날짜를 정할 것이니 많은 선수들이 참여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했다.
성의 있는 행운 상품을 준비하기로 유명한 이 대회의 행운상 시상은 입장식 현장에서 이루어 지지 않았다. 선수들이 다섯 개 코트로 분산되어 집행부에서 일괄 추첨하여 공지하였다. 50만원 상당의 TV는 속초의 김인권 씨가 수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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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풀한 옷을 즐겨 입는 시니어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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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같지 않은 선수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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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풋한 젊음이 돋보이는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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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지간 양승헌 손기영
전주 익산, 군산지역에서 새벽 5시에 버스를 임대해서 올라온  한도수 씨는 "사회에 나와 첫 근무지가 춘천이었다. 25년 만에 다시 와 본 춘천은 놀라움 그 자체였다"고 전했다. 한 씨는 전국이순대회에서 4번 우승할 정도의 실력을 갖추었다. 그는 전국의 이순테니스대회와 소양강배 어르신부와의 차이점을 세 가지로 설명했다. 첫째, 게임 진행 준비가 완벽했다. 각각 다섯 개 코트로 분산될 선수들을 이동시킬 차량들이 대기하고 있어 매우 놀랐고 둘째, 먹을거리 준비가 다양했다. 장어와 닭갈비의 양도 어마어마했지만 자원 봉사자들이 하나같이 춘천에 오신 손님들께 극진하게 대접하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 마지막으로 코트가 아름답고 석양이 질 무렵 마로니에 공원에서의 파티는 이국적이었다.
오후 3시경, 송암코트 마로니에 공원에서 고풍스런 옛 가요가 흘러나왔다. 춘천의 어려운 곳을 돌며 봉사하는 실버 악단들이 연주하는 음악은 세포 구석구석을 적셨다. 각 코트에서 분산되어 경기하던 선수들이 마로니에 공원에 모였다. 음악이 있고 친구가 있고 맛있는 음식이 넘쳐나는 그곳은 의암호에 지는 석양과 어울려 아름다운 명화의 한 장면을 연출해 냈다.
한광호 준비위원장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의미 있는 어르신 테니스 문화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대회에 참가하신 어르신들 가슴에 춘천의 향기가 많이 스며들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소양강배 어르신부 대회는 새로운 역사의 한 페이지였다. 참가자들에게 아무도 가지 않았던 길, 아무도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체험을 하게 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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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까지 간 우측의 김미향 정춘근 박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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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에서 은퇴한 후 십수년을 춘천의 어려운 곳을 찾아가며 공연활동을 통해 봉사하고 있는 실버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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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5시에 버스를 임대해 도착했다는 전북 선수단 오른쪽 두번째가 한도수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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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속에서 고기와 장어를 구워내던 봉사요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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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건재한 모습으로 출전하고 있는 김재철 형제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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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사랑 청소년위원회 회원들도 나와 봉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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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들도 전국에서 열리는 시니어 대회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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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로니에 공원을 상징하는 나무와 그 아래 즐거운 모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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