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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체대 테니스 동아리 ‘엘리’를 방문하다
작성자 : 송선순 객원기자
등록일 : 2019-06-17 오전 9:35:44
조회수 : 927

비트로팀원과 한국체대 학생들
비트로 팀원들이 대한민국 체육의 메카, 한국체육대를 방문했다. 이 대학 테니스 동아리 학생들이 실내코트를 사용할 수 있는 날은 매주 화요일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그 외에는 올림픽 코트를 임대해서 운동하고 있다.
 
대학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커다란 테니스 가방을 맨 한 무리의 학생들이 지나갔다. 혹시 동아리 학생들이냐고 묻자 아니라고 한다. 미래의 정현 같은 대 선수가 될 엘리트 선수들이었다. 이 학생들 또한 외부 코트에서 연습하고 오는 길이었다. 엘리트 스포츠 중심대학이자 생활스포츠 선도대학 치고는 코트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었다.
 
제일 먼저 고운섭 팀원이 준비해 온 스피커에 맞춰 셔틀런을 시작했다. 네트와 평행으로 왕복 다섯 번 정도 달리게 하니 모두 볼이 발그레해 졌다.
 
팀원들은 실내코트 두 면에서 학생들의 실력에 맞게 지도를 하기 시작했다. 원래 참석하기로 되어 있던 학생들이 불참하는 바람에 조금 더 세밀한 지도를 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 최고의 스포츠 전문 대학인만큼 학생들은 지도 내용을 스폰지처럼 빨아들였다. 어색하고 불편했던 스텝이 점점 자연스러워 지면서 호흡과 스윙까지 박자를 맞춰 나갔다.
 
어떤 학생들은 중간에 살며시 빠져나갔다. 그리고 벤치에 앉아 구경을 했다. 그 학생들에게 이유를 묻자 깜짝 놀랄만한 이야기를 했다. 억 단위 연봉을 받고 있는 승마선수가 곧 있을 대회 출전을 위해 몸의 다른 근육을 쓰면 안되어서라고 했다. 이 선수는 중학교때부터 공부보다는 승마가 좋아 우리나라 최고의 기대주로 자라는 중이었다. 또 한 선수는 탁구선수였는데 이 또한 마찬가지였다. 이들은 각자의 특기를 살리면서도 테니스를 취미로 갖고 싶어 라켓을 잡았다고 했다.
 
빙상을 전공한 김시언 선배가 방문했다. 한동안 후배들을 지도하는 비트로 팀원들을 지켜 보던 김시언은 “좋아하는 취미, 테니스를 즐기면서 대학생들을 위해 재능을 나누는 비트로 팀원들을 보며 배우게 된다”며 “이다음 나도 누군가를 위해 재능나눔에 동참해야겠다는 계기가 되었다”고 전했다.
 
운동건강관리학과 김현우는 지금까지 배운 것과는 다르게 치니 볼이 잘 맞아 재미가 있단다. 평생 운동으로 테니스는 꼭 제대로 배우겠다는 생각으로 집중했다.
 
한체대 테니스 동아리 ‘엘리’를 이끌어 나가는 박관규 회장은 “분명이 후배들의 폼이 이상한데 무엇이 잘못 된 것인지 짚어 줄 수 없는 것이 가장 큰 어려움이다”며 “평소 잘 안되던 스윙의 문제는 테이크백에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며 고마운 인사를 남겼다.
 
초등시절 테니스 선수로 등록해 활동하다 그만두고 체육교육을 전공하고 있는 고산 훈련부장은 “어렸을 때 배웠던 것들이 몸에는 있는데 확실하게 전달하지 못하는 원인들을 짚어 주었다”며 “평소 스트로크만 치게 했던 방식에서 오늘 배운 것을 접목해 후배들을 더 잘 지도할 것 같다”고 했다.
 
5년 만에 다시 방문한 한체대 테니스 동아리의 상황은 좋아지지 않았다. 의욕만 가지고는 극복해야 할 어려움이 많으나 테니스를 배우고 싶다는 학생들의 열정은 대단했다.
문일지십(聞一知十). 비트로 팀원들은 한국체대 테니스 동아리 학생들을 단 네마디로 표현했다. 하나를 들으면 열개를 깨우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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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기부를 시작하기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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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발력이 좋았던 초보자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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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생들은 여성팀원이 세심하게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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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관규 동아리회장과 고산 훈련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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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신분으로 억대 연봉을 받는다는 학생은 중간에 훈련을 멈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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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들을 지도하는 모습을 지켜보던 김시언과 고운섭 팀원(왼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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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 포핸드를 가르치는 조익준 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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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급자반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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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매시를 설명하는 이순규 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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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인 자세로 공을 치는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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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호앤랭킹 1위 정인(왼쪽)도 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해 공부를 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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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는 헤드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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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도 잘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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