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회리스트

- 테니스를 사랑하시는 분들이 모여 활발하게 활동하시는 '동호회'를 소개해 드립니다.

비도 막지 못한 단국대학생들의 테니스 열정
작성자 : 송선순 객원기자
등록일 : 2019-01-08 오후 3:34:30
조회수 : 179

비 맞으며 배웠으나 그래도 재미있었다는 단국대학교 학생들
9월 20일, 단국대학교 재능기부 하던 날, 비가 내렸다. 이른 새벽 죽전의 기상청 예보는 낮 12시면 비가 그친다고 되어 있었다. 기상청을 믿은 비트로 팀원들은 오후 3시부터 단국대 코트에 모였다. 그리고 학생들이 도착하기까지 두 시간 동안 협의를 했다.
 
체육관을 빌린다, 강의실을 빌린다, 공터에 모여 간단한 이론과 실기를 겸한다 등등 단국대 동아리 회장과 끊임없이 의견을 나누며 과연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학생들을 위한 최고의 효율적인 시간이 될 것인지 고민을 했다. 
다행히 빗줄기가 가늘어지고 새로 손질된 인조잔디코트 상태가 양호했다. 비트로 팀원들은 이구동성으로 ‘이 정도의 비는 학생들과 함께 이겨 낼 수 있을 것 같다’는 결론을 얻었다.
 
40여명의 학생들이 몰려오고 사다리 스텝 연습부터 시작되었다. 해맑게 웃는 학생들의 미소와 웃음소리가 코트에 번지자 온 몸으로 이슬비를 맞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는 것은 카메라 렌즈뿐이었다. 닦아도 닦아도 렌즈에 자꾸 묻는 빗방울은 환타스틱한 사진을 만들어냈다.
 
한쪽에서는 접시콘 사이를 지그재그 사이드 스텝으로 뛰며 포핸드와 백핸드를 치고
또 한쪽에서는 고운섭 팀원이 미리 준비해 온 포승줄을 양쪽 팔에 묶었다. 오랏줄 묶인듯한 서로의 모습을 보며 학생들은 배꼽을 쥐며 웃었지만 이내 그 위력을 실감했는지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을 했다.
 
한 학생은 “억지로 팔을 묶고 스윙을 하니 가슴이 오픈되지 않아 더욱 정확하고 힘있는 볼을 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며 “앞으로 포핸드 연습을 할 때마다 이 포승줄 경험을 떠올릴 것이다”고 했다.
 
빗속에서 학생들과 혼연일체가 되어 함께 뛰는 광경을 지켜보던 권민혁 체대교수는 “놀이에도 품격이 있다”며 “테니스로 즐거움을 만끽하던 비트로 팀원들이 미래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학생들에게 재능 나눔 하는 것이야 말로 매우 가치 있는 놀이다”고 했다. 또 “이런 좋은 기회가 대학생에게만 그치지 말고 다양한 연령대들에게도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평생교육원의 이상섭 교수는 “테니스를 배우려는 학생들에게 매우 소중한 기회가 될 것같다”며 “사회생활 하는 비트로 팀원들이 매 번 모이기가 쉽지 않을 터인데 의미 있는 일을 해 나가는 그 노력과 투지에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
 
단국대테니스 동아리 회장을 맡고 있는 정화는 5년 전 비트로 팀 재능기부를 받은 학생이었다. 올해 4학년이 되어 뒤늦게 동아리 회장을 맡아 DKUTC를 리드하고 있다.
정화는 “2013년 재능기부 하던 날은 첫눈이 쏟아지던 날이었다”며 “두 번째로 비트로 팀원들을 만나니 그 당시 초보시절이어서 잘 알아듣지 못했던 내용들을 확실하게 깨닫고 무엇을 내 것으로 만들어야 실력이 업그레이드 되는지를 알게 되었다”고 전했다. 또 “선배 입장에서 후배들에게 뭘 지도해야 할지 늘 막막했는데 오늘 배운 다양한 프로그램대로 가르치면 좋을 것 같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땀과 비에 젖어가는 학생들의 헤어스타일이 달라지고 있었다. 한 번도 배워보지 못했다는 서비스의 내전과 외전의 설명을 듣던 학생들은 하늘을 향해 볼을 던졌다. 이슬비에 젖은 공은 파워풀하면서도 정확하게 네트 위를 넘어갔다. 그 모습을 보던 학생들은 서로 신기해하며 웃었다. 이것이 바로 재능나눔의 위력이다.
 
첫 눈을 맞으며 재능기부를 했던 2013년이나 비를 맞으며 재능 나눔을 한 2018년이나 학생들은 달랐으나 진지함의 무게만큼은 똑같았다. 세월이 흐를수록 대학생들을 위한 테니스 재능기부는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라는 일이다.
 
2.JPG
3.JPG
스텝 먼저 연습
5.JPG
6.JPG
7.JPG
포핸드를 배우는 학생들
8.JPG
9.JPG
일단 설명부터 잘 듣고~
10.JPG
11.JPG
한걸음부터 차분하게 해야 한다고 설명하는 팀원
12.JPG
동아리를 리드하고 있는 임원들
13.JPG
14.JPG
테니스로 돈독한 우정을 나누는 학생들
15.JPG
배우려는 의지가 강했던 여학생들
16.JPG
17.JPG
18 (2).JPG
감사의 표시를 박수로 대신하는 학생들
 
19.JPG
20.JPG
비가 내려 온 세상이 파스텔톤으로 바뀌었다
21.JPG
엄청난 파워로 들어가는 서비스의 비법공개
22.JPG
이 그룹은 포핸드와 서비스를 제대로 배웠다.
23.JPG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