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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눈과 함께 서른 번째 생일 맞이한 명문 ‘태풍클럽’
작성자 : loveis5517
등록일 : 2018-11-27 오전 10:22:50
조회수 : 661

창립 30주년을 맞이한 태풍클럽 전현 회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사진= 박준용 기자
지난 11월 24일, 서울 노원구 마들근린공원 테니스장에서 전국 명문클럽으로 꼽히는 태풍클럽의 창립 30주년 행사가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관측 이후 서울 역대 첫눈 최대 적설을 기록해 행사가 불투명했지만 회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일찍 코트에 나와 눈을 치우며 클럽의 서른 번째 생일잔치에 차질이 없도록 했다. 또 회원 아내들은 부침전과 어묵국 등 먹을거리로 태풍클럽의 생일상을 푸짐하게 마련했다.
 
이름만 들어도 상대를 압도하는 포스와 무게감이 느껴지는 태풍클럽은 지난 1988년 故 김기영 전 서울시경찰청 차장 등 10여 명이 의기투합해 노원구 묵동 화랑테니스장에서 결성됐고 이후 전국대회에서 셀 수 없을 정도로 우승을 차지하며 전국 명문 클럽으로 명성을 떨쳤다.
 
클럽 집행부는 현 회원뿐만 아니라 전국으로 흩어진 과거 회원들도 초청해 창립 30주년 행사를 뜻깊은 자리로 마련했다. 대전에서 참석한 차경순 초대 총무는 “태풍에서 몸이 떠난 지 20년이 된 것 같다. 클럽이 30년 동안 유지되기가 쉽지 않은데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하게 돼 매우 감개무량하다”고 밝혔다.
 
2005년에 가입해 현재 클럽을 이끌고 있는 이동주 회장은 “창립 30주년 행사를 소중하고 뜻깊은 자리로 만들고 싶어 태풍에 몸담으셨던 원로 회원들을 모시게 됐다”면서 “개인적으로 내가 회장을 맡고 있을 때 30주년을 맞이해 영광이다. 회원들의 결속력과 자부심 그리고 클럽에 대한 애정이 태풍의 성장 원동력이다. 앞으로 후배들이 클럽의 명성을 잘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현 집행부. 성용석 재무이사, 김인근 총무, 이동주 회장, 조종철 부회장, 금세종 섭외이사(왼쪽부터)
 
1989년 30대 때 태풍클럽에 첫발을 내디딘 후 인생의 절반을 태풍과 함께 한 65세 홍원기 고문은 “회원들이 테니스로 만났지만 30년 동안 지속할 수 있었던 것은 클럽이 누구 한 명에 좌지우지되지 않고 회원 모두가 서로를 존중한 태풍의 전통과 문화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동호인들의 로망인 태풍클럽에 가입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해 실력을 키웠다는 서성혁 육군사관학교 교수는 “현재 클럽에는 20대부터 70대까지 회원들의 연령층이 다양하다. 세대가 달라도 테니스에서 얻을 수 있는 가치를 선후배와 공유하는 것이 우리 클럽의 문화다”라고 전했다.
 
회원들이 클럽의 이름을 따 ‘태’팀과 ‘풍’팀으로 나눠 경기하고 있는 사이 아버지에 이어 아들도 클럽에 가입한 사연을 접했다. 주인공은 전강식-전바울 부자였다. 전강식 씨가 태풍클럽에 가입하던 때 유모차에 실려 테니스장을 따라다녔던 아들 전바울 씨가 성년이 되어 아버지와 함께 클럽활동을 하게 된 것이다. 전바울 씨는 “아버지 세대가 이룬 빛나는 클럽의 전통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했는데 세 차례나 강산이 변하는 긴 시간이 흘렀어도 태풍클럽의 명성과 실력은 변함이 없다. 앞으로도 태풍클럽이 소멸하지 않고 전통이 계속 이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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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클럽이 30년 동안 이어질 수 있도록 중심 역할을 한 고문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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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간의 존중 표시로 회원들이 서로 인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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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일세”. 과거 회원들도 참석해 추억을 함께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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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날인만큼 많은 회원이 찬조금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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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아내들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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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아내들이 푸짐한 생일상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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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클럽 가입을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는 서성혁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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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클럽에서 함께 활동하고 있는 전강식-전바울 부자
 
글, 사진= 박준용 기자(loveis5517@tenni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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