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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세 이상만 모여’ 남양주의 맏형클럽 구공사오
작성자 : 송선순 객원기자
등록일 : 2017-03-20 오후 2:37:28
조회수 : 1975

새 임원들이 하늘을 향해 점프를 하고 있다
3월 8일, 남양주체육문화센터 테니스코트에는 굵직한 함박눈이 내렸다. 거기에 봄바람까지 한 몫 거들어 체감 온도는 영하였다. 하지만 거친 날씨와 상관없이 화이팅을 외치며 신바람 테니스를 하는 선수들이 있었다. 매주 수요일마다 모이는 구공사오 클럽 회원들이다.
이 클럽은 2005년 창단, 남양주와 인근 구리에서 운동하던 50세 이상의 선수들로 구성되었다. 그 후 15년이 흐르면서 멤버 교체가 많이 되었으나 여전히 전국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는 견실한 클럽으로 성장하고 있다.

평균연령이 60세가 넘는 회원들의 이력도 다채롭다. 국회의원, 팝송가수, 예술작가, 교사 등이 모여 열정적인 인생 제2막을 설계하고 있다. 최근 UN이 재정립한 평생연령의 기준에 따르면, 18세부터 65세까지가 ‘청년기’ 이고, 66세부터 79세까지가 ‘장년기’라고 하듯, 회원들은 모두 청년과 장년들이다.
7년 간 소리봉 전국테니스 대회를 개최했고 팝송 가수로 활동하는 이정근 전임 회장은 “인생 100세 시대에 스마트하게 살기 위해 첫 번째가 건강을 지키는 것이다”며 “비슷한 연배들끼리 주기적인 만남을 통해 운동하는 것은 1 더하기 1이 2를 뛰어 넘을 수 있는 매력적인 일이다”고 전했다. 또 “인근에서 운동하는 후배들이 나이 50이 넘으면 꼭 들어오고 싶어 하는 클럽으로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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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공사오 클럽 회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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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멤버들이 아직도 뜨거운 열정으로 이 클럽을 이끌고 있다. 왼쪽부터 박영기 이창환고문 이정근 김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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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에 집중하는 회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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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날씨에 아랑곳 하지 않는 씩씩한 회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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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관과 이정근 두 분은 전국대회 우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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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금이 걸린 게임인 만큼 최선을 다 하겠다는 회원들

매주 치열한 경기를 펼치는 이 클럽은 전국대회 우승자와 비 우승자를 나눠 개인별 성적관리를 하고 있다. 회원들은 참가비 1만원을 걷어 당일 우수한 선수들에게 상금으로 지급해 경기에 집중할 수 있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첫째 셋째 주는 외부인들이 방문해 자유스럽게 운동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해 놓고 있다.
노승관 경기이사는 “회원 대부분이 남양주와 구리 테니스의 주역으로 활동한 분들이다”며 “동 시대에 창단한 다른 50대 클럽들은 모두 다 사라졌지만 아직도 구공사오가 파워풀한 동력을 가진 이유는 선후배간의 깍듯한 예의와 탄탄한 실력의 뒷받침이다”고 전했다.

라커룸에 여성 몇 분이 모여 과일을 깎고 간식을 준비하고 있었다. 내조하는 가족들인데 그중 한 여성은 “남편이 코트로 향할 때 최고 행복한 사람이 된다”며 “테니스 덕분에 병원 문턱도 가보지 않으니 이보다 더 좋은 운동이 어디 있겠느냐”며 테니스 예찬을 했다.
김윤동 회장은 “연례행사로 떠나는 단합 여행이 당일치기여서 아쉬움이 많았다”며 “올해는 가족 동반하여 1박2일을 추진해서 충분히 운동하고 즐길 수 있는 장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자식 같은 후배들에게 함부로 공격할 수가 없어서 매주 모여 실력 겨루기에서 늘 뒤진다는 박영기 초대회장의 조크에서 따뜻한 인간애가 흘렀다.

올해 3년째 총무를 맡고 있는 민경훈은 “회장 임기가 끝나면 누구나 평회원이 된다”며 “유일하게 가장 연세가 높은 이창환 고문(70)이 매년 ‘고문배’를 열어 회원들에게 베풀고 있다”고 했다. 또 “회비 사용내역을 밴드에 신속 정확하게 알리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회원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전했다.
모임 때마다 최소 네 게임, 다섯 게임을 소화해 내고 있는 클럽 멤버들은 이창환 이정근 노승관 김진수 민경환 등 전국대회 우승자들과 치열한 경기를 통해 내실을 다지고 있다. 사람 좋고 인심 후한 덕분에 내방객으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는 구공사오클럽, 자랑할 만하다.
 
2017 임원진
고문:이창환
회장:김윤동 
부회장 :김진수 
총무:민경훈
경기이사:노승관
감사:임윤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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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훈 총무가 늦게 도착해 마무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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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끈 쥔 주먹의 힘, 아직도 파워가 대단한 회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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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결과를 정리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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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젊은 50초반의 선수도 60대 선배들의 노련미에는 힘쓰기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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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준 작가도 최근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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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드로빈 방식으로만 경기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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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한 바람에 생각보다 볼 타점 맞추기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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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자 노승관 김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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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신권식 이신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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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유지에는 테니스가 최고라고 예찬하는 내조의 여왕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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