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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테니스의 자부심 한새벌클럽
작성자 : 황서진 객원기자
등록일 : 2015-03-16 오후 3:33:09
조회수 : 5949

아주 옛날, 황새들이 날아와 알을 낳던 들이 있었다. 사람들은 큰 새가 노는 들이라는 의미로 '한새벌'이라는 이름을 붙여줬다. 지금의 부산 연제구 거제동 일대다.
 
일요일 오전, 한새벌클럽 월례대회가 열리는 부산교육대학 코트를 찾았다. 모두 6면의 클레이코트. 평일 오전 6시부터 1~3번 코트는 교수테니스회와 클럽 회원들이, 4~6번 코트는 교대 학생 동아리와 레슨자들이 각각 이용한다. 코트가 6면이나 돼 30~80대 회원들이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운동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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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7년 창립돼 38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한새벌클럽은 전국 규모의 동호인대회인 한새벌동호인테니스대회를 14년째 개최해 오고 있다.
 
요즘이야 랭킹이나 비랭킹, 그리고 지역의 단체나 특산물 이름을 내건 전국대회가 주말마다 열리지만 15년 전엔 클럽 주최 전국대회가 손에 꼽을 정도였다.
 
당시 서울의 그랑프리, 광주의 오뚜기클럽과 함께 영남에서는 한새벌클럽이 대회를 개최하면서 전국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올해부터는 대회 개최 시기를 가을로 늦추고 동호인대회의 순수성을 지키기 위해 비랭킹대회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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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역사답게 회원들의 연령대도 다양하다. 30년 이상 활동한 원로들도 꽤 많아 '한우리'라는 별도 모임도 있다.
 
'한우리' 새벽모임을 이끄는 임헌협(64) 고문은 "최근까지도 베테랑부 대회에 나가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면서 코트가 시내 한복판에 있어 교통이 편리한 데다 매일 아침 회원들과 운동을 즐길 수 있는 점이 입상의 비결이라고 꼽았다.
 
황성철(65) 자문위원은 "클럽이 발전하려면 후배는 선배를 존경하고, 선배는 후배를 사랑으로 감싸주는 게 중요하다" 며 테니스 기량보다 인성을 강조했다. 황 자문위원은 초등학교 교장 출신. 전국대회에서 30대부터 60대까지 연령별로 우승을 휩쓸어 '교육계 테니스의 전설'로 불린다. 동호인 레전드가 된 비법을 물으니 세 가지로 압축해 준다. 운동 전후의 충분한 스트레칭, 기구를 이용한 근력 보강, 실전에서의 적극적인 네트플레이.
 
올해 76세인 장주섭 고문은 "40대에 처음 라켓을 잡았는데 레슨도 받지 않고 주먹구구식이었지만 좋은 클럽이 있어 지금까지 운동을 즐기고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다"며 클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초창기엔 클럽 입회비가 50만 원이나 되는 등 아무나 들어올 수 없는 자부심이 대단한 클럽이었다고 한다.
 
김재식 섭외이사는 "다양한 연령대의 회원이 좋은 환경에서 편안하게 운동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대학 코트여서 분위기가 아늑하고, 6면의 코트가 잘 관리돼 계절에 상관없이 운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부산교대 직원인 김 이사는 대학과 교수테니스회, 한새벌클럽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며 클럽 발전에 힘을 보태고 있다. 클럽에서는 교대학생 테니스동아리에 매년 100만 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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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새벌클럽은 1990년대 초중반부터 10여년간 황금기를 누리다 잠시 침체기를 겪었다. 그러다 최근 신입회원 영입에 주력한 것이 클럽의 활성화와 실력향상에 크게 도움이 됐다고 한다. 박귀문 회장은 "전국 최고의 명문클럽이라는 자부심을 이어가는데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새벌클럽은 전국대회를 개최하는 클럽답게 월례대회도 다른 클럽과 조금 차이가 있다. 월례대회는 매월 첫째 일요일 오전 8시 30분부터 시작된다. A~F조 6개조로 1인당 4게임씩 풀리그 방식. 자신의 게임이 끝나면 시상품을 받고 점심식사를 하러 간다. 개인적인 볼 일이 있으면 먼저 갈 수도 있다. 굳이 폐회식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월례대회에도 전국대회 모드를 적용하는 것이다.
 
입회비 20만원, 월회비 4만원.
문의 박철형 경기이사 010-7900-0483 레슨 이시환 코치 011-564-9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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