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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전 그랜드슬램의 주인공 창원 대원클럽을 찾아서
작성자 : 황서진 객원기자
등록일 : 2014-08-22 오후 2:24:54
조회수 : 5170


실력만큼 문턱도 높다고요? 천만에요! 언제든 환영합니다.

너구리에 이어 할롱까지 태풍 소식이 끊이지 않은 지난 주말 창원 대원클럽을 찾았다. 다행히 태풍이 경북 방면으로 비켜가 비는 오지 않았지만 여름날씨가 또 언제 심술을 부릴지 몰라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코트에 도착했다.

월례대회가 아닌 주말에는 회원들이 오후부터 많이 나온다고 해서 오후 3시에 약속을 정했다. 창원시 대원동 대원레포츠 공원에 위치한 대원클럽 코트는 바로 곁에 생태공원이 있어 마치 휴양지에 온 듯한 기분이다. 게임이 잘 안 될 때는 코트를 나와 공원을 한 바퀴 산책하면 스트레스가 금새 풀릴 듯하다.

연꽃과 부들이 한껏 멋을 부린 공원을 지나 잔디밭을 가로질러 코트로 들어가니 서영후 회장이 모자를 벗으며 반갑게 맞아준다. 클럽하우스에 들어서니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트로피가 남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평소 대회장에서 안면이 많던 서행진 총무가 시원한 음료를 권하며 준비해뒀던 클럽 연혁이 적힌 인쇄물을 건넨다. 한 눈에 봐도 우승과 준우승 글자가 많다. 게다가 중간중간 붉은색 글자는 더욱 눈에 띈다. ‘2009년 창원시장배 클럽대항 금배조 3년 연속 우승’ ‘2010년 2011년 창원시 협회장배 금배부 우승과 준우승’ 등등.

특히 2012년은 ‘대원클럽의 해’라 할 수 있다. 창원에서 개최된 생활체육연합회장배, 시장배, 협회장배 대회를 휩쓸었다. 대원클럽이라고 하면 그랜드슬램을 떠올리는 것도 당시의 화려한 전적 때문이다.

대원클럽은 실력만큼이나 역사 또한 찬연하다. 1981년 대원초등학교 테니스코트에서 결성된 ‘원구회’라는 모임이 시초. 1면의 코트로 운동하다 1996년 현재의 코트로 옮겨오며 ‘대원테니스클럽’으로 새롭게 출발, 지금까지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창원시는 스포츠 메카이자 테니스 천국이라는 이름에 어울리게 코트 관리도 최상이다. 대원레포츠공원 코트는 1996년 개장한 뒤 이듬해 조명시설을 갖췄다. 조명과 복토 보수공사를 적절히 해 3면의 코트가 최적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2013년에는 파고라(정자)를 마련했고, 샤워장 화장실 등을 개보수하는 등 부대시설 또한 최고를 자랑한다.

회원은 70여명으로 금배부 2팀, 은배부 3팀이나 된다. 여성회원은 3명이며, 모두 최고등급인 국화부의 상위 랭커들이다.

최상의 환경에서 운동해 남부러울 게 없을 것 같은 대원클럽도 고민이 있다. 하나는 전기요금 문제다. 창원시 성산구는 공원 내 클럽에게는 전기요금을 50% 보조를 해 주는 반면 대원클럽이 속한 창원시 의창구는 보조가 없어 전기요금 전액을 클럽이 내야 한다.

직장인이 많은 대원클럽의 경우 오전보다는 퇴근 후부터 코트를 사용하기 때문에 전기요금 지출이 큰 부담이다. 이 때문에 2013년부터 회비를 3만 원으로 인상할 수밖에 없었다.

또 다른 고민은 여성회원과 젊은 회원의 영입이 어렵다는 것이다. 전국 테니스클럽 공통사항이지만 대원클럽 만의 속사정이 따로 있다.

몇 년 전 회원 수가 100명에 육박하면서 가입 조건을 까다롭게 해 경기력을 최우선으로 삼았다. 그 여파가 지금까지 남아 대원클럽은 웬만한 실력자 아니면 들어가기 어렵다고 소문 아닌 소문이 나 젊은 회원이나 초급자들이 들어올 엄두를 내지 못한다고 털어놓는다.

현재 회원 수가 70명이나 되고, 실력도 내로라하는 수준이어서 신입 회원의 필요성을 그다지 절실하게 느끼지 않을 듯 한 데 의외다. 하지만 회장단에서는 지금부터라도 젊은 회원과 여성회원의 영입을 서두르는 게 클럽 발전을 위한 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내놓은 대안이 15만 원인 가입비를 30세 미만이나 여성회원에게는 5만 원으로 대폭 낮춘 것이다.

갑자기 먹구름이 몰려와 빗줄기를 뿌리면서 게임 삼매경에 빠진 회원들을 실내로 불러들인다. 금세 그칠 것 같지 않다. 회원들은 아쉬움 속에 하나 둘 가방을 정리한다. 비가 조그만 참아 주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뒤로 한 채 클럽을 나선다.

회장 서영후 총무 서행진
월례대회 매월 첫째 주 토요일 오후2시부터 ~
가입비 15만 원 (30세 미만 미혼자 및 여성은 5만 원)
월회비 3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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