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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5불문의 경인교대 교수 테니스회
작성자 : 송선순 객원기자
등록일 : 2013-04-18 오전 11:45:17
조회수 : 5629

미래의 꿈나무를 지도할 초등 교사를 양성하는 경인교육대학교 교수 테니스회
미래의 꿈나무를 지도할 초등 교사를 양성하는 경인교육대학교 교수 테니스회를 방문했다. 전국교대교수테니스대회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실력으로 오랫동안 석권해 온 이 테니스 회는 역사가 긴 만큼 스토리도 많다.
 
경인교육대학교는 원래 ‘인천교육대학교’라는 명칭으로 인천에 있었으나 2003년에 경인교육대학교로 교명이 바뀌고 2005년에는 인천캠퍼스와 경기캠퍼스로 나뉘게 되었다. 새로 지은 경기캠퍼스는 관악산 아래 그림처럼 펼쳐진 앙투카코트 6면에 인조잔디코트 3면을 갖춰 테니스를 하기에는 어느 대학보다 여건이 좋다.
 
회원 수 총 30여명이 30년을 함께 보내면서 만들어낸 역사는 깜짝 놀랄 만큼 스토리가 많았다. 동호인들 사이에 회자되고 있던 테니스 3락(樂)의 발원지가 바로 이곳이었다.
 
20년 전 전국교대교수테니스대회에서 경인교대가 10년 이상 최장수 우승을 하며 쥐락펴락하였을 때는 당시 정동화 총장이 역임을 하던 때였다. 테니스 홀릭이었던 정 총장은 음락, 타락, 욕락을 테니스 3락이라 칭했다. 운동 후 한 잔, 임팩트 할 때의 경쾌함, 운동 후의 목욕 등 공자의 인생삼락과 유사한 이 표현을 만든 정 총장이 테니스 3락의 밈(meme)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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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 테니스회를 이끌고 있는 임원들. 총장님까지 모두 모여서 운동을 한다.
  왼쪽부터 여태철총무, 이재희 경인교대총장,강호감회장, 김재운 경기
테니스 구력이 자그마치 40년이나 되었다는 체육교육과 조한무 교수는 “경인교대교수테니스회 전성기에 늘 주전 선수로 뛰어 왔는데 지금은 교수테니스 회가 예전만큼 활발하지가 못하다. 대학 캠퍼스가 인천과 경기로 분리되면서, 강의 스케줄에 바쁜 동료 교수들이 한 자리에서 만나기가 힘들어지고 또 골프 쪽으로도 많이 돌아선 이유도 있다. 앞으로 테니스로 다시 한 번 뭉쳐 전성기 시절로 돌아가 보는 것이 최고의 소망이다”라며 그 시절을 그리워했다.
 
국어교육과 이창덕 교수는 “전국교대교수테니스대회는 체육과와 비체육과 교수들이 한 팀이 되어 출전을 해야 한다. 전성기 시절에 조한무 교수는 실력이 대단해서 동료 교수들에게 많은 지도를 해 주었다. 비가 오면 연구실과 복도의 꺾어진 곳에서 분필로 선을 그어놓고 각 발리 연습을 시켰다. 그 덕분에 비체육과 교수로는 우승도 많이 했다”며 아련한 추억 속에 잠겼다.
 
윤리교육과 고대혁 교수는 “일주일에 두 번 이상 테니스를 안 하면 몸에 병이 생긴다. 전성기 때는 교수들 사이에 테니스 5불문이 유행이었다. 시간불문, 장소불문, 날씨불문, 파트너불문, 컨디션 불문으로 30분만 여유가 있으면 밤 새워 연구논문을 썼더라도 모여서 연습을 했다. 교수들의 생활이 심플한 만큼 테니스는 심신을 재충전 할 수 있는 통로가 되었다”며 테니스 예찬을 했다.
 
회원들의 다양한 옛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보니 한 때 번성했던 로마를 떠올리게 했다.

어둠이 짙어지자 라이트가 켜지고 볼을 쫓던 교수들의 입에서는 야생의 소리가 흘러 나왔다. 거칠게 불어대는 꽃샘바람에도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나가는 볼을 기어코 잡아내는 콧등에는 굵은 땀이 흘러내렸다. 건강을 사고 있었다.
 
체육교육과의 김재운 교수는 “연구에 몰두하는 교수들은 대체적으로 운동이 부족한 편이다. 소탐대실이라고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건강인 만큼 일주일에 두 번 이상 만나 테니스를 통해 스트레스 해소를 하여 건강한 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며 건강 챙기는 데는 테니스가 최고임을 강조했다.
 
운동을 마친 교수들은 식당에 모여 흥건한 분위기를 연출하였다. 경인교대 교수테니스회를 이끌고 있는 강호감 회장은 건배 제의를 하였다. “여러분 모두 오늘 즐거우셨습니까? 테니스를 잘하는 분은 강의도 잘 합니다. 앞으로 더욱 더 자주 만나 함께 즐기는 팀으로 만들어 갑시다”라며 ‘소취하 당취평!’이라는 건배사를 했다. 소주에 취하면 하루가 즐겁지만 당신(아내)에게 취하면 평생이 행복하다는 매우 건전한 건배사에 모두 유쾌한 웃음을 날렸다. 그 웃음은 과거의 테니스 전성기로 다시 돌아가겠다는 의지가 실린 웃음이었다.

회장 과학교육과 강호감교수
총무 교육학과 여태철교수

*경인교육대학 교수테니스회의 1년 주요 행사
개강맞이 테니스 대회 3월과 9월
종강기념 테니스 대회 6월과 12월
매 월 셋째주 월요일 정기 모임 외에도 수시 번개
4월말 전국교대교수테니스대회 출전
5월말 전국교수테니스대회출전
10월말 수도권(경인, 서울, 춘천)교대교수테니스 대회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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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학과 고대혁 교수와 체육교육과 조한무교수팀. 이 팀은 여러번 우승을 한 강호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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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 교육과 박기호 교수와 국어교육과 이창덕 교수.
  이번 진주에서 열리는 교수테니스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는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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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젊은 만큼 가장 열심히 뒤며 땀 범벅이 되었다.
 왼쪽부터 이철현 교수, 이제행 교수,류청산 교수, 이재용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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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산이 보이는 경인교대 코트의 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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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감 회장의 건배사 '소취하,당취평', 중국말인줄 알고 모두 다 얼떨떨..하지만 매우 좋은 뜻을 가진 건배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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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날려 샷을 구사하는 홍일점 과학교육과 권난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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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교육과 설규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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