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회리스트

- 테니스를 사랑하시는 분들이 모여 활발하게 활동하시는 '동호회'를 소개해 드립니다.

테니스에서 얻은 기쁨, 대회 개최로 베푼 목이균 KATO고문
작성자 : k-jh1004
등록일 : 2012-09-18 오후 4:12:03
조회수 : 4019

동호인 대회를 개최하는 목이균 KATO고문
5살 때 들판에서 뛰어 놀다 넘어지는 바람에 오른쪽 팔꿈치를 크게 다친 후 오직 왼손으로만 살아가는 목이균 한국테니스발전협의회(KATO) 고문. 목이균 고문은 두 차례나 수술을 받았지만 미비한 의료 시술로 인해 더 이상 오른팔이 성장하지 않는 불운을 맞았다.
 
지금도 왼쪽에 비해 오른쪽 팔 길이가 2/3밖에 되지 않는 목이균 고문은 원래 오른손잡이였지만 초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글쓰기부터 식사 해결까지 거의 모든 생활을 왼손으로 해결해야 했다.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삶의 안정을 조금씩 되찾기 시작한 목이균 고문은 20대였던 이 때부터 테니스에 푹 빠지게 된다. 그는 뛰어난 운동 감각 덕택에 오히려 남들보다 빨리 테니스에 적응할 수 있었다. 물론 더 열심히 해야 된다는 의지가 큰 힘이 되기도 했지만 꾸준한 연습과 코트에서 흘린 땀방울이 그를 각종 대회 정상에 우뚝 서게 만들었다.

현재 썬트리 투자자문회사 부회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목이균 고문은 “육체적 장애보다 정신적 장애를 극복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특히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지 않고 무엇인가를 개척하려고 하는 정신력과 의지가 장애를 극복할 수 있는 최대 지름길이다”며 정신적 장애 극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40여년 테니스를 가까이 하면서 많은 희로애락을 경험한 목 고문은 자신의 분신과 같은 테니스의 즐거움을 다른 동호인들과 나누고자 자신의 호를 딴 ‘아천’ 목이균배 전국동호인대회를 개최했고 올해로 4회째를 맞이했다.

처음 대회는 KATO의 초대회장인 강우철 명예회장의 권유를 받고는 일개 동호인이 이런 대회를 개최해도 되겠나 싶었다고 한다. 하지만 테니스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대회를 개최한다면 동호인들과의 진심이 통할 것이라는 생각에 대회 개최를 허락했다.

‘아천 목이균배’라는 대회 명칭처럼 자신의 이름과 호를 사용한 이유에 장호배(홍종문) 소강배(민관식)와 같은 대회를 보며 그분들의 테니스에 대한 업적은 따라가기 어렵겠지만 그분들의 테니스를 사랑하는 정신을 이어받고자 이름에서 벤치마킹을 했다고 한다.

목이균 고문은 4년이라는 짧은 역사를 가진 대회이지만 “이곳에서만큼은 바둑에서 ‘부득탐승(不得貪勝)’이라는 말처럼 이기는 것에 욕심을 내지 말고 사람들과 좋은 인연을 갖고, 기쁜 마음으로 대회를 즐겼다 갈 수 있는 대회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올해 63세로 정년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목이균 고문은 최근에 새로운 테니스 목표가 생겼다. 바로 ‘테니스 전국투어’를 떠나는 것이다. 전국 방방곡곡에 열리는 테니스대회 중에 내가 가보지 않은 지역을 방문해 대회도 참가하고 즐거운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여행도 하는 일석이조의 투어를 꿈꾸고 있다.

사회생활에 처음 발 디딜 때 시작한 테니스를 은퇴 후에도 동반자로 함께 하려는 목이균 고문을 보면서 진짜 테니스의 멋과 즐거움을 아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4회 아천목이균배 전국동호인대회는 10월 6일부터 9일까지 목동, 성남, 수원에서 펼쳐진다. 대회 참가는 KATO(02-401-7979) 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