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회리스트

- 테니스를 사랑하시는 분들이 모여 활발하게 활동하시는 '동호회'를 소개해 드립니다.

남산의 정기를 받고 테니스를 하는 이화클럽
작성자 : 송선순 객원기자
등록일 : 2012-07-16 오후 3:40:13
조회수 : 4956

이화클럽 회원들
새벽마다 남산의 정기를 받아 특별한 기운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있다는 이화클럽을 방문했다.
 
이화클럽의 역사는 33년. 30명의 회원이 새벽마다 장충동 로터리에 있는 한남테니스장에 모여 게임을 한다. 회원들은 주로 기업의 CEO나 병원장, 회계사 등 전문 직업인들이다.

이화클럽의 역사를 뒤돌아보면 한남테니스장과의 인연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70년대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체력 단련장으로 사용하던 코트를 서울시에서 한남코트로 새롭게 만들었다. 이때 이화클럽이 1979년부터 이곳을 터줏대감처럼 사용하며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회원들의 연령층이 30대에서 70대까지 다양하나 아름다운 협주곡을 연주하는 교향악단 같다. 불협화음이 없는 가장 큰 이유는 대부분의 회원들이 가입한지 20년 이상 되어 가족 같기 때문이다. 늘 서로의 개성을 인정해 주고 선배들이 지켜 온 전통을 따르다 보니 누구라도 호형호제 하며 지낸다.
 
회장단과 역대 고문들, 왼쪽에서 두 번째가 최병창 회장

발티 사람과 세 잔의 차를 함께 마시면 가족이 된 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이화클럽 회원들은 수 천 잔을 함께 마셔 가족 그 이상이다. 특히 김기환 한의원 원장이 보양차를 만들어와 일 년 365일 연중무휴로 차를 마시며 가족 같은 정을 쌓아가고 있다. 이화클럽은 오랜 시간을 함께 한 만큼 서로서로 마음을 열어 희로애락을 함께 하는 클럽인 것이다.

새로운 회원도 클럽의 분위기에 잘 맞아야만 영입이 된다. 실력보다는 인격과 분위기를 먼저 따질 정도라니 상당히 기준이 엄격한 클럽이다.

올해 70세인 오승선 고문은 "33년 전 총 8명이 모여 이화클럽이 만들어졌는데 나에게 이화가족들은 매우 특별한 존재다. 수년 전 암 수술을 하여 회복하는데 가장 혁혁한 공을 세운 사람들이다. 새벽마다 함께 운동하며 격려해 주어 지금은 매우 건강한 삶을 살고 있다"며 한 분 한 분이 모두 소중함을 강조했다.

병원을 운영하다 보니 늘 시간에 쫓기지만 새벽운동만큼은 빠지지 않는다는 최병창 이화클럽 회장은 "한 번 가입하면 평생 탈퇴하는 회원이 없다. 먼 곳으로 이사 가는 것 말고는 모두 다 10년, 20년째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애경사는 말할 필요가 없고 가을이면 온 가족들을 대동하여 1박2일 야유회를 떠나니 가족들끼리도 친하다"며 유토피아가 따로 없음을 강조했다.

30년을 넘게 한 곳에 모여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과 가족처럼 지내는 이화클럽 회원들의 얼굴은 하나같이 행복한 성공을 이룬 표정들이었다. 그 밝은 표정 속에는 계절별로 변해가는 남산의 정기를 빼 놓을 수 없다고 한다. 그야말로 사람 좋고 경치 좋고 테니스 실력도 좋은 유토피아였다.
 
33회 클럽회장배대회 각부 우승자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