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회리스트

- 테니스를 사랑하시는 분들이 모여 활발하게 활동하시는 '동호회'를 소개해 드립니다.

정으로 뭉치고 정으로 만나는 '정 클럽'
작성자 : loveis5517
등록일 : 2011-11-06 오후 12:57:36
조회수 : 5635

'정 클럽' 단체사진
"요즈음 내 몸이 절정이다.
시월이 물이 들면 나도 물든다
적막의 무게에 내 마음 한 가지 뚝, 부러질 것만 같다
생리조차 가을엔, 가을엔, 가을엔..가을엔 생년월일을 깡그리 잊어버리리 "
박숙이 시인의 '절정'이라는 시의 서두 부분이다.
 
10월이면 그 한대목의 싯귀가 떠오르는데 마침 목동에서 열린 특별한 행사를 보면서 또한번 '절정'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되었다. 가을햇살이 유난히 찬란한 날, 코트장 주변을 알록달록 부푼 풍선을 달고 꽃으로 장식하여 마치 결혼식 행사라도 있는듯한 착각이 들게 한 현장을 찾아보니 정클럽의 회장배가 열리고 있었다.
 
회원들 모두 흰 옷으로 정갈하게 입고 다양한 음식을 손수 준비해서 손님들을 대접하는 모습이 영락없는 잔치집이다.

벽면에 붙은 하얀 전지에는 각자 회원들이 정성스럽게 찬조한 내역들이 빼곡하게 채우고 참가상품으로는 고가의 운동화 수십 켤레가 쌓여 있으니 알찬 회장배를 하고 있다는 것을 한 눈에 알 수 있었다.
 
정클럽은 18년 전에 창단되어 맨 처음 화곡동에서 만나기 시작했다. 그 이후 목동코트로 옮겨 매 주 화요일마다 만나는 모임으로 최근 한 달 사이에 이은숙, 김유희, 홍정희 등 연달아 세 명이나 개나리부에서 우승하au 단단한 실력을 갖춘 회원들이 많음을 보여주고 있는 클럽이다.
 
창단멤버인 조숙자 고문은 "정클럽은 정(情)으로 만나는 클럽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지도자 정정임씨의 정씨 성을 따서 만든 의미가 더 강하다. 클럽 초창기  지도자였던 정정임 코치가 화곡동에 거주하는 군인가족 제자들을 중심으로 클럽을 만들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코트도 옮기고 인근 광명에 사는 회원들까지 영입하여 회원 수가 많아지게 되었다"며 20여 년 전 아련한 추억속의 한 때를 떠올렸다.
 
▲ 정클럽을 이끌고 있는 핵심멤버. 왼쪽에서 두번째가 조숙자 창단멤버
 
정 클럽 회원 수는 총 36명인데 절반 이상이 국화부다.
 
매 주 화요일마다 만나 경기를 하되 한 달에 한 번은 상품을 걸고 경기에 집중력을 키우는 월례대회를 한다.
아우들의 실력을 위해 선배 국화부들은 몸을 안 아끼고 후배양성에 힘을 쏟게 되는데 연초와 연말에는 단체전을 하여 회원 간의 화합과 응집력을 키운다.

또 일 년에 한 번은 회장배 타이틀을 걸고 정클럽 대 축제가 열리는데 이 때 대회 상품은 회장이 준비한다.
 
2011년도 정클럽을 이끌어 온 서경화 회장은 "회원들 각자 참여도도 높고  잘 따라주고 있어서 특별한 어려움은 없었다. 국화부 고문님들이 자주 참석해서 우수한 기량으로 후배들을 이끌어 주면 더 큰 힘이 될 것으로 본다"며 특히 전 회원 찬조문화가 강하게 형성되어 회장배 때는 누구나 금일봉씩 쾌척하여 풍요로운 회장배를 치른다는 것을 전했다.
 
▲ 2011년을 이끌고 있는 서경화 회장
 
정 클럽은 회원들이 전국대회에서 우승하면 천정부지로 솟고 있는 금반지 한 돈은 물론이고 축하꽃다발에 케이크까지 모두 다 챙겨 전 회원들의 축하퍼레이드를 잊지 않는다.

잘하는 회원들은 더욱 잘 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고  실력이 못 미치는 회원들은 더욱 더 분발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정클럽의 발전된 미래는 불을 보듯 훤했다.
 
신입회원은 추천에 의해서 영입하되 사전에 임원회의를 통한 인준과정을 거쳐 결정 하게 된다.

성실하고 젊고 발랄하여 테니스에 열의를 가진 사람이면 늘 정클럽의 문은 열려 있다.
 
회원 모두 정갈한 흰색 옷을 입고 회장배 대회에 열중하는 모습은 가장 깊은 속살을 숨김없이 내주며 최고의 절정을 느끼고 있는 듯 했다. 건강한 에너지를 품어내고 있는 아름다운 모습들이었다.
 
<정클럽의 임원진>
회장 서경화
총무 이은숙
경기 조영일
 
 
송선순 객원기자
 
▲ 풍선으로 장식된 입구에서  찍은 임원단들
 
▲ 정클럽의 한미숙씨가 직접 만든 풍선데코레이션
▲ 회원들의 경기모습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