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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고 동문 테니스회 '매치포인트'를 방문하다
작성자 : loveis5517
등록일 : 2011-07-18 오후 5:31:41
조회수 : 6041

“대한민국 4대 마피아를 아세요? 호남향우회, 해병전우회, 고대교우회에 하나를 더하면 용산고 출신의 동문입니다”. 남성사회에서 하나의 신화가 되어버린 대한민국 3대 마피아만큼이나 결속력이 강하다고 스스로 자부하는 용산고등학교 동문들이 만나는 '매치포인트' 테니스 클럽을 탐방했다.


용산고등학교는 1946년 9월에 개교하여 6.25 전쟁이 나자 100여명의 학우들이 자원하여 수많은 동문들이 목숨을 잃은 애국심이 두터운 명문학교다.


금싸라기 강남 한 복판에 있는 영동산하 코트에서 매주 수요일 오후 6시부터 밤 10시까지 만난다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용산고 동문의 파워가 얼마나 대단한지 단번에 깨닫게 했다.


마침 필자가 방문하던 그 날이 동문들이 380번째 만나는 날이라고 전하던 최영한 총무는 “아무리 장마가 길고 한 겨울 눈이 많이 내려도 매주 수요일은 무조건 만난다”며 불순한 기상상태는 동문들의 끈끈한 정을 나누는데 결코 방해요소가 되지 못한다는 것을 알렸다.


역대 동문들 사이에 다양한 취미의 모임들이 결성되어 있으나 그중 가장 활성화 된 테니스 동문 모임 '매치포인트'는 게임의 마지막 포인트만큼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19회 신인철 회장을 중심으로 모임을 재정비하여 20회 김수태 회장이 바통을 이어받아 지금은 21회 황의경 회장이 이끌어가고 있다.
 
           ▲ 매치포인트를 이끌고 있는 (왼쪽부터) 황의경 회장, 김덕만 경기이사, 최영환 총무
 
황 회장은 "대부분 61세 환갑나이가 되면 동문테니스회를 이끌어 가는 회장자격이 된다. 선후배가 한 자리에서 만난다는 것은 실력과 나이를 뛰어넘어 다시 고등학교 시절로 돌아가 생동감 넘치는 에너지를 공중급유 받는 것이나 마찬가지다"며 "테니스만큼 동문들끼리 단번에 유대강화가 되는 것은 드물다"고 했다.


전 산업은행 김상균 감독은 "술 한 번 사고 싶어도 선배들이 기회를 안 준다. 경기에 들어가면 실력고하를 막론하고 가장 나이 많은 선배가 왕이다. 아웃과 인에 관한 콜도 절대적으로 복종한다"고 말했다.


경기 진행은 어떻게 할까? 경기 진행은 김덕남 경기이사가 회원 50여명이 매주 만날 때마다 찬조경기를 하되 원하는 사람만 참여해 두 달에 한 번씩 집계하여 시상하는 시스템이다. 김덕남 경기이사는 "이벤트 경기에서 이기면 3점, 지면 돈은 잃되 참가점수 1점을 받아 2개월에 한 번씩 누적점수를 가지고 8명을 시상을 하는데 그 시상식 날 결석자는 무조건 시상에서 제외하는 방식으로 한다"며 경기결과는 매치포인트 홈페이지(bbs.freechal.com/mpoint)에 빠지지 않고 기록하고 있음을 전했다.


가장 활성화된 20회 모임을 별도로 이끌어 가고 있는 김수태 회장은 "용산고의 응집력이 남달라 다른 고등학교 동문 테니스회보다 매우 체계적으로 모임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덧붙였다. 


매치포인트 클럽은 1박2일 야유회를 가는 회장배 행사 이외에도 용산고 동문 전체를 위한 테니스대회를 매년 주최한다. 가족까지 모두 다 참석할 수 있는 총동창회 테니스대회는 전국에 흩어져 있는 용산고 출신들 200여명이 넘게 출전하여 성황을 이룬다.


용산고의 핵심적인 테니스 행사를 주도하는 매치포인트 회원들이 경기를 마치고 한 자리에 모여 저녁식사를 하는 자리에서도 애국심이 넘치는 기질을 엿볼 수가 있었다. 마침 그 날이 평창동계올림픽이 결정되는 날이었던 지라 평창을 위한 건배 “평창 화이팅”을 거듭 외쳤다. 용산고 동문들의 염원은 바로 몇 시간 후 감동적으로 결실이 맺어졌다.
 
 
송선순 객원기자
 
 
▲ 전 산업은행 김상균 감독(왼쪽)과 가장 활성화된 20회를 이끌고 있는 김수태 회장
 
▲ 매치포인트 회원들
 
▲ 매치포인트 회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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