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회리스트

- 테니스를 사랑하시는 분들이 모여 활발하게 활동하시는 '동호회'를 소개해 드립니다.

아름다운 테니스 문화를 만들어 가는 사람들의 모임
작성자 : tennisadmin
등록일 : 2011-04-07 오전 12:37:28
조회수 : 4453
봄빛이 눈부시게 찬란하던 날, 경기도 기흥의 레스피아에서 모이는 전현중테니스교실 수원분교의 오프라인 모임을 찾아갔다.


테니스의 새로운 문화정착을 위한  홈페이지 '전현중 테니스 교실'은(http://www.tenniseye.com) 전국의 회원수가 5만 명이 넘고 관련 자료가 무려 9만개가 넘게 축적되어 있어 현대 테니스에 대한 정보와 소통이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 왕성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곳이다.



특히 전테교 수원분교 오프라인 모임은 활성화 되어 있어 매주 토요일마다 모임을 갖는다. 그 곳에서 사람들은 초심, 서퍼, 스키퍼, 흙사랑, 에이스, 꼬모, 한계령, 오아시스, 호우, 정보맨, 선수의 시대, 담대하라 등 생소한 닉네임으로 불러지고 있었다.


나이가 들면 명함을 버리라고 했는데 아직 젊은이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사회적인 지위를 다 벗어버리고 각자의 개성에 맞는 닉네임을 사용하여 10초의 매직을 실감하게 했다.



전테교 수원분교에는 없는 것이 많다. 회비가 없고 스트레스가 없고 치열한 경쟁의식이 없다. 당연히 잔소리도 없고 라인시비도 없음은 물론이고 운동 후 늦은 시간까지 향연을 벌이는 음주 문화도 없다. 경기의 결과보다는 누군가에게 작은 도움이 되는 길을 찾아서 솔선수범한다.
 

남녀노소, 실력의 고하를 막론하고  오로지 라켓 하나로 뭉쳐 즐겁게 운동하는 테니스 유토피아 같은 모임이 어떻게 이어져 오고 있는지 알아보았다.



2004년 첫 모임 때부터 수원 분교를 이끌던  전임회장이 갑자기 개성공단으로 떠나는 바람에 7년째 회장을 맡아 온 이용철 회장은 "우리 모임은 테니스를 전도하는 모임이다. 왕초보들에게 테니스의 즐거움을 알게 하는데 보람을 느낀다. 보통 클럽에서는 실력이 안 되는 주눅 든 초보회원들이 자칫 라켓을 놓아 버리는 일이 종종 있으나 이곳에서는 왕초보가 최고로 파워가 있다. 그만큼 배려하고 베품을 실천하는 문화를 정착시키고 있다"며 귀가 번쩍 뜨이는 클럽 소개를 했다.
 
▲왼쪽부터 홍원표 이용철회장 이주용 박윤성 총무 봉사하는 삶을 살아서 인지 얼굴이 하나같이 밝다

또한 이 모임의 뿌리가 되는 전현중 테니스 교실에 대해서는 "전국 5만 명이 넘는 온라인 회원들이 마치 면접이라도 보고 뽑은 것처럼 서로서로 마인드가 닮았다. 테니스 기술이나 정보에 대해 반복되는 질문을 해도 언제나 성심껏 댓글을 달아주는 관심이 바로 전테교의 저력인 듯하다"며 늘 회원들이 최신 뉴스를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전현중 교장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밝은 표정으로 경기를 하던 회원들 중에는 구면인 사람도 있었다. 작년 상하이마스터스를 함께 관전했던 홍원표씨는 "서러움 받지 않고 테니스를 배울 수 있는 곳이다. 사랑받아 본 사람만이 사랑을 베풀 수 있듯이 고수들이  배려해 주는 분위기가 참 좋다"며 머잖아 아내가 출산을 하고 나면 함께 나와서 배울 생각임을 밝혔다.



건대 동아리 출신으로 아마추어 최상위 그룹에 속하는 테니스 실력을 가지고 있는 이주용은 "구력 1년 미만의 새내기에게 샷 하나를 포인트로 잡아 상세하게 가르쳐준 다음 한 달 후 깔끔하게 다듬어진 회원들의 향상된 모습을 볼 때마다 뿌듯하고 보람을 느낀다. 저변확대를 위해서는 이런 모임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램이다"라고 전했다.

봉사는 인생을 풍요롭게 해 준다. 행복이란 자기가 만난 사람에게 최선을 다하는 것임을 실감할 수 있는 현장이었다.



장가가기 위해서 테니스를 배웠다는 총무 박윤성은 "고수인 장모님으로 부터 테니스에 필요한 물품들은 다 지원을 받는다. 동기부여를 해 주신 장모님께 감사드린다"며테니스를 평생운동으로 생각하고 열심히 배울 생각임을 밝혔다. 박 총무의 장모는 전남 광주의 김광심 씨로 나이 60이 다 되어서도 국화부 최정상까지

오른 최고의 실력자다. 테니스로 특별하게 맺어진 가족의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싱가포르에서 거주하다 최근에 귀국한 문유경은 "서울 한남동에서 온다. 매주 토요일 만만치 않는 거리지만 전혀 멀다는 느낌이 안 드는 이유는 좋은 분들을 만나 많은 것을 배우고 갈 수 있기 때문이다"며 대학 때 하이텔 모임에서부터 사용하던 '꼬모'라는 닉네임으로 사랑받고 있었다.



아름다운 테니스 문화를 만들어 가는 전테교 수원분교 취재를 마치고 나오면서 떠오른 단어는 '테레사 효과'다. 어쩐지 그 이름만 들어도 마음이 착해지듯이 실력이 낮은 회원들에게 무한한 사랑으로 이끌고 있는 이런 모임이 또 다른 '테레사 효과'를 창출하게 될 것 같은 확신이 들어서다.



스트레스 없이 즐겁게 테니스를 배울 수 있는 수원분교에 참여하고 싶은 분들은 전테교 사이트에 가입하여 미리 신청하면 가능하다. 그곳이 바로 테니스 초보들을 위한 성지다.
 






 
송선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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