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랑가로와 윔블던 연속 제패 가능할까?

테니스에서 4개의 그랜드슬램(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을 모두 우승한 선수를 ‘그랜드슬래머’라고 부른다. 원칙적으로 1년에 4개의 대회를 모두 석권해야 진정한 그랜드슬래머이지만 꼭 1년이 아니더라도 4개 대회를 모두 정복한 선수를 통상 그랜드슬래머라고 부른다. 현재까지 1년에 4개 대회를 모두 우승한 캘린더 그랜드슬래머는 남녀 통틀어 5명 밖에 없다.남자는 돈 벗지(미국, 1983년)와 로드 레이버(호주, 1962, 69년)가 그랜드슬램을 달성했고 여자선수로는 모랜 코놀리(미국, 1953년)와 마가렛 스미스 코트(호주, 1970년), 슈테피 그라프(독일, 1988년)가 한 해에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1년이 아니라 통산 기록을 종합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커리어 그랜드슬래머를 덧붙여도 남자로는 프레드 페리(영국), 로이 에머슨(호주), 안드레 애거시(미국), 로저 페더러(스위스),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있으며 여자는 빌리진 킹, 크리스 에버트,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 세레나 윌리엄스(이상 미국),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 등 10명에 불과하다. 100년이 넘는 테니스 역사에서 4대 그랜드슬램을 모두 정복한 선수는 고작 15명에 불과한 것이다. 역사 이래 15명만 이룬 그랜드슬래머. 4대 그랜드슬램을 모두 정복하기 어려운 이유는 바로 4개 대회의 코트 표면이 모두 다르다는 점 때문이다. 호주오픈(플렉시 쿠션), 프랑스오픈(앙투카), 윔블던(라이 그라스 Rye Grass), US오픈(데코터프)은 각기 다른 코트면에서 경기가 진행되기 때문에 선수들의 플레이 스타일에 따라 성적이 좌우 될 수밖에 없다. 서브 앤드 발리어들이 코트면이 빠른 윔블던에서 유리한 반면, 코트면이 느린 롤랑가로에서 맥을 못추는 이유도 코트면의 차이 때문이다.4대 그랜드슬램에서 3개 대회를 우승하고 하나의 대회를 우승하지 못해 그랜드슬래머가 되지 못한 선수들의 대부분은 코트면이 완전히 다른 롤랑가로나 윔블던에서 우승을 하지 못했다. 서브 앤드 발리어의 대표선수로 14개의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보유했던 피트 샘프라스(미국)도 윔블던에서는 7개의 타이틀을 차지 했지만 롤랑가로 정복에 실패해 그랜드슬래머 대열에 끼지 못했다.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스테판 에드베리(스웨덴) 보리스 베커(독일) 지미 코너스(미국) 존 뉴컴(호주) 등 쟁쟁한 선수들도 샘프라스와 마찬가지로 프랑스오픈에서 우승을 하지 못했다. 여자 선수의 경우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가 롤랑가로에 막혀 그랜드슬래머를 달성하지 못했다. 반면 캔 로즈웰(호주)과 매츠 빌란데르(스웨덴) 이반 렌들(체코), 모니카 셀레스(미국) 저스틴 에넹(벨기에)은 호주오픈, 프랑스오픈, US오픈은 모두 정복했지만 윔블던에서만 우승을 차지하지 못해 그랜드슬래머를 놓친 선수들이다. 극과 극의 롤랑가로와 윔블던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은 코트면이 완전히 달라 선수들이 코트에 적응하려면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두 대회 사이의 간격은 단 2주 밖에 되지 않는다. 롤랑가로는 매년 5월 넷째 주에 열리고 윔블던은 매년 6월 넷째 주에 열린다. 대회 초반에 떨어진 선수들이야 한 달간의 기간이 있다고 하지만 프랑스오픈 결승전을 치른 선수는 2주 후 바로 윔블던 잔디에 출전해야 한다.그렇다면 롤랑가로와 윔블던의 코트 표면이 도대체 어떻게 다르기에 적응 기간이 필요하고 어려워들 할까? 크게 보면 두 코트면의 상이한 속도와 바운드에 있다. 이는 각 표면에 따라 볼의 속도 감소 정도가 다르며 바운드 높이가 다르다는 것을 의미한다. 앙투카는 가장 느린 속도를 지닌 표면인 동시에 가장 높은 바운드를 지니고 있다. 볼이 바운드 될 때 앙투카 표면을 파내면서 속도가 약 반으로 줄어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운드 후 파진 땅으로부터 볼이 튀어나올 때는 생각보다 위로 많이 튀어 오르게 된다. 이 점을 이용하여 프랑스오픈에서는 선수들이 속도는 약하지만 강한 톱스핀 서브를 이용하여 어깨 높이까지 튀어 오르는 위력적인 높은 서브를 선호한다. 또 앙투카 코트는 탄력성이 있어 타구 스피드를 감소시킨다. 따라서 랠리가 일반적으로 길게 이루어지는 경향이 있으며 선수들은 긴 랠리 때문에 보통 상대의 실수를 통해 득점이 이뤄지고 서비스 리턴이 잔디코트보다 수월하다. 이 때문에 헤비 톱스핀을 이용한 베이스라인 플레이어들이 강세를 보인다. 반면 잔디는 가장 빠른 표면이며 또한 가장 낮은 바운드를 지니고 있다. 잔디가 매우 짧게 손질되어 있는 윔블던 라이 그라스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그래서 선수들은 윔블던에서 가능한 빠른 서브를 넣으려고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볼 바운드를 낮게 유지할 수 있고, 타구의 스피드가 바운드 후 더욱 빨라져 리시버가 리턴하는 것을 배로 어렵게 만들기 때문에 서브 앤드 발리 플레이를 하는 선수들이 베이스라인 플레이를 하는 선수들 보다 훨씬 유리하다. 플레이 스타일과 코트 면의 관계에 따라 성적이 좌우되는 것 하나만 보더라도 롤랑가로와 윔블던을 연속으로 정복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2주 간격으로 벌어지는 두 대회를 한 해에 모두 휩쓴다는 것은 정말로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현재까지 한 해에 두 대회를 연속으로 제패한 선수는 남자 10명, 여자 12명이다. 상대적으로 플레이 스타일에 영향을 적게 받는 여자 선수 쪽에서 두 대회를 연속 제패한 선수가 많이 나왔다.남자의 경우 레이버가 62년과 69년, 나달이 2008년과 2010년 2차례 달성했고 전설적인 테니스 스타 보리가 3년 연속 두 대회를 정복했다. 보리는 롤랑가로 6회 우승과 윔블던 5회 우승을 기록해 코트면에 구애 받지 않는 전천후 선수로서의 실력을 과시했다. 80년의 보리 이후 27년 동안 두 대회를 연속 우승한 남자 선수가 나오지 않자 사람들로부터 넘기 힘든 벽으로 인식 될 쯤 나달과 페더러에 의해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 연속 두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자 테니스 팬들을 또 다시 열광에 빠뜨렸다.여자의 경우 가장 최근인 2002년 세레나가 한 차례 연속 우승을 기록했고, 그라프가 은퇴하기 전인 95, 96년 연속으로 두 대회를 정복했다. 그라프는 88년과 93년에도 두 대회를 연속 제패했다. 여자 선수 가운데 수잔 랑랑(프랑스)이 5번이나 두 대회를 연속 우승했고 마가렛 스미스 코트나 빌리 진 킹, 크리스 에버트, 나브라틸로바 등 웬만한 이름있는 선수는 두 대회를 연속으로 우승해 남자보다 코트면의 차이에 영향을 적게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롤랑가로+윔블던 연속 제패 선수> 男子 연도 선수 1925년 르네 라코스테 1935년 프레드 페리 1938년 돈 벗지 1950년 벗지 패티 1955년 토니 트래버트 1956년 류 호아드 1962년 로드 레이버 1969년 로드 레이버 1978년 비외른 보리 1979년 비외른 보리 1980년 비외른 보리 2008년 라파엘 나달 2009년 로저 페더러 2010년 라파엘 나달 女子 연도 선수 1920년 수잔 랑랑 1921년 수잔 랑랑 1922년 수잔 랑랑 1923년 수잔 랑랑 1925년 수잔 랑랑 1928년 헬렌 윌스 무디 1929년 헬렌 윌스 무디 1930년 헬렌 윌스 무디 1931년 실리 아우섬 1932년 헬렌 윌스 무디 1953년 모렌 코넬리 1954년 모렌 코넬리 1970년 마가렛 스미스 코트 1971년 이본 굴라공 1972년 빌리 진 킹 1974년 크리스 에버트 1982년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 1984년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 1988년 슈테피 그라프 1993년 슈테피 그라프 1995년 슈테피 그라프 1996년 슈테피 그라프 2002년 세레나 윌리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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