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에서 완생으로 거듭난 부샤르에게 거는 기대

유지니 부샤르(캐나다)는 자신의 경기에 절대 만족하는 법이 없다. 여기에 모델 뺨치는 외모와 카메라 앞에 서는 것을 전혀 부담스러워 하지 않고대중의 관심 역시 사랑하는 선수다. 이러한 부분이 언론에서 부샤르가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를 대체할 만한 선수라고 거론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최근그녀는 WME-IMG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했다. WME-IMG가 부샤르를 선택한 이유는 그녀가 샤라포바만큼의 상품성을 갖춘 선수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부샤르의 2014년 시즌을 되돌아 보면 그녀가 캐나다 스포츠 채널 <CBCSports>에서 선정하는 '올해의 캐나다 선수'에 뽑힌 것은 어찌보면 매우 당연하다. 2014년은부샤르에게 '미생'에서 '완생'으로 거듭난 한 해였다. 부샤르는 2013년 144위로 시작한 자신의 세계랭킹을 32위까지끌어올렸고이를 바탕으로그 해WTA 올해의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 때까지 부샤르가 '미생'으로 투어무대에 적응한 모습을 보였다면2014년은 윔블던 결승,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 4강, 자신의 첫 투어 우승 등을 기록하며 완생으로 변신한 한 해 였다. 올해 호주오픈 4강 진출 후 한 언론에서는 "부샤르의 호주오픈 4강은 올 시즌 그녀가 보여줄 멋진 모습에 있어 단지 빙산의 일각에 불구하다"라는 표현을 쓴 적이 있다. <부샤르의 2014년 그랜드슬램 주요 성적>* 호주오픈에서 생애 처음으로 그랜드슬램 4강에 올랐다. 그녀가 4강에 오르는 과정은 절대 만만치 않았다. 8강에서 전 세계 1위였던 아나 이바노비치(세르비아)를 물리쳤고 4강에서 리나(중국)에게 2-6 4-6으로 패했다. 부샤르를 꺾고 결승에 오른 리나는 호주오픈 정상에 올랐다. * 프랑스오픈에서 부샤르는 다시 한 번 그랜드슬램 4강에 올랐다. 결승 길목에서 샤라포바에게 6-4 5-7 2-6으로 패했다. * 윔블던에서는 캐나다 선수 최초로 그랜드슬램 단식 결승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그녀는 무실세트로 결승에 진출하며 우승 전망을 밝게 했다. 하지만 자신의 이름을 따온 영국의 유지니 공주가 지켜보는 앞에서 페트라 크비토바(체코)에게 우승컵을 내줬다. * 시즌 마지막 그랜드슬램 US오픈에서는 16강에 머물렀다. 에카테리아 마카로바(러시아)와의 16강에서 부샤르는 메디컬 타임을 요청할 정도로 당시 뉴욕의 살인적인 더위에 컨디션이 정상이 아닌 상태였다. 잠시 시계바늘을 30년 전으로 돌려보자. 당시 부샤르와 같은 뛰어난 캐나다 선수가 있었다.하지만 그녀의 전성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그녀의 이름은 바로 칼링 바세트다. 그녀는 1983년 호주오픈 8강에 진출했고 1984년 프랑스오픈 8강, US오픈 4강에 올랐다. 1985년 그녀는 세계 8위까지 올랐지만 곧 조용히 사라졌다. 테니스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랜드슬램의 코트 표면이 모두 다르다는 사실은알고 있을 것이다. 호주오픈과 US오픈은 하드코트, 프랑스오픈은 클레이 코트, 윔블던은 잔디코트에서 열린다. 그리고 부샤르는 코트 표면이 서로 다른 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에서 4강 이상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이러한 업적에 대해 우쭐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이 더 잘하지 못한 것에 대해 스스로를 질책한다. 다음 인터뷰를 통해 부샤르가 테니스에 대한 욕심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다. <호주오픈 4강 후> "이번 대회 내내 성장해가는 제 자신의 모습에서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기에서 진진 것 대해서는 절대로 만족할 수가 없어요. 전 항상 더욱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고 싶고 잘 하고 싶습니다. 호주오픈 4강이 절대로 제 기대를 능가한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어요.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제가 이뤄낸 성과들에 대해 매우 기쁩니다." <프랑스오픈 4강 후> "다른 선수들의 우승 횟수는 저에게 더 열심히 운동할 수 있도록 하는 추가적인 동기부여가 됩니다.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저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동기부여가 된답니다. 그리고 저는 분명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라 믿어요." <윔블던 결승 후>"결승 경기를 위해 윔블던 센터 코트에 입장하는 순간은 정말 저에게 뜻 깊었습니다. 이제 저는 그런 경험을 했고 어떤 느낌인지 이제 알게 됐어요. 앞으로 더욱더 많은 결승 경기를 하길 원합니다. 그것이 목표에요." 윔블던에서 부샤르는 캐나다 남녀 선수 통틀어 그랜드슬램 결승에 진출하는 기록을 세웠다. 사진= GettyImages/멀티비츠 부샤르의 인터뷰를 보면 자신의 선수생활에 있어 단 하나의 그랜드슬램 우승으로는 만족할 것 같지 않다. 그녀는 인터뷰 때마다 '더욱더'라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 아마도 최소한 샤라포바만큼 그랜드슬램 우승(5회)을 한다면 만족할까? 오히려 그보다 더욱 많이 해야 스스로가 만족할 것이다. 물론 올 시즌 힘든 시기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특히, 부샤르는 올해 자국 몬트리올에서 열린 로저스컵의 결과에 매우 아쉽다고 밝혔다. 자국 팬들이\의 열성적인응원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1회전 탈락이라는 쓴 잔을 들이켰다. 또 시즌 후반부로 갈수록 그녀는 부상, 피로누적과 같은 징후를 보이며 경기에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9월 쟁쟁한 톱 랭커들이 대거 참가한 중국의 우한오픈에서 그녀는 결승에 진출했다. 테니스 선수로서 부샤르는 매우 전략적이며 공격적인 선수다. 상대 선수의 앵글이 뛰어난 샷을 과감히 막아내며 자신에게 유리한샷으로변화시킬 줄 안다.경기를 읽는 능력도 뛰어나 상황에 따라 창조적인 샷을 구사하기도 한다. 부샤르는 투어에서 냉철한 선수로 통한다. "투어 선수 중에 가장 친한 친구가 누구냐?"는 질문에 그녀는 "투어는 친구를 사귀는 곳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에게 있어서는 모든 것이 경쟁이에요.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선수들은 모두 서로를 상대로 경기할 수 있다는 것을 확실히 기억하는 것입니다. 투어에서 선수들은 ‘우리는 팀메이트에요’와 같은 개념이 아니에요"라고 답한 적이 있다. 이 때문에 생긴 별명이 '얼음 여왕(Ice Queen)'이다.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내년 시즌 함께할새 코치와 얼마 전 계약한 매니지먼트사 WME-IMG가 부샤르와함께 만들어갈 2015년은 과연 어떨까? 앞날은 아무도 모른다. 이제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시즌 첫 그랜드슬램 2015년 호주오픈에서 '완생'으로 거듭난부샤르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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